직장인을 위한 멘토링 2003. 12. 4.
무엇을 포기할 것인지 선택하라!
"포기하지 말라"는 명언 대신 "무엇을 포기할 것인지 선택하라"는 엉뚱한 화두를 던지고 싶다. 포기라는 단어는 항상 절망적이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나 따지고 보면 그렇게 냉정한 의미만을 내포하고 있지는 않다. 전략적인 의사결정은 대부분 포기와 연결되어 있다.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결국 수 많은 대안 중 몇을 선택하고 나머지를 포기하는데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의 명제만을 고민하였으나 전략적 의사결정은 무엇을 버릴 것인가를 항상 같이 고민하기 마련이다. 무엇을 버릴 것인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단순함이라면 "전략적"이라는 고상한 형용사를 앞에 끼워 넣지 않았을 것이다. 버리기 아까운 몇을 포기하고 큰 대안 몇을 선택하는 것이 결국은 전략적 의사결정이다. 이와 같은 전략..
직장인을 위한 멘토링 2003. 11. 19.
인생노트를 준비하세요 !
"앞으로 수 년 후 여러분들은 어떤 모습일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어느 회사에서 혹은 어떤 일을 하고 계실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이런 질문을 필자는 가까운 후배들에게 자주 하는 편인데, 명쾌한 답변을 들어 보지 못해 아쉬운 적이 많다. 구체적으로 어느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을 지 어느 누구도 장담하지 못할 것이며 그것은 필자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수 년 후 여러분의 서 있는 미래는 지금보다는 분명히 좋을 것으로 확신하십니까? 왜 그렇습니까?" 필자의 두번째 질문에도 역시 좋은 답변을 들려 주는 지인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 필자의 경험이다. 필자에게 똑 같은 질문을 한다면, "언제나 내일은 오늘보다는 화려합니다."라고 답변을 한다. 왜 그렇습니까? 라고 묻는경우 내일을 미리 미리 설계하고 있기..
직장인을 위한 멘토링 2003. 11. 13.
날마다 조금씩 내리는 눈은 쌓이지 않는다.
필자가 자주 받는 독서법 관련 질문은 "얼마나 많은 책을 독서하는가?"와 ""어떻게 그리 빨리 책을 읽을 수 있는가?"로 크게 압축된다. 필자가 얼마나 책을 많이 읽는 지는 딱히 계산해본 적은 없으나 한 달 평균 20권 정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필자는 결코 다독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올해 들어 읽은 시집이 한 권도 없다면 다독이 아니라 오히려 편식에 가깝지는 않을까? 어떻게 빨리 책을 읽을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만 우선 답을 하고자 한다. 필자가 이와 같은 질문을 받으면 항상 대답하기를, "날마다 조금씩 내리는 눈은 쌓이지 않는다"라고 답한다. 매일 매일 조금씩 내리는 눈은 금새 녹아버려 효과가 없다. 오히려 한꺼번에 내린 폭설이 오래 남는 법이라고 설명한다. 필자는 하나에 주제에 집중하는 편이다..
직장인을 위한 멘토링 2003. 11. 4.
명함은 우리의 얼굴이다.
초등학생들도 요즈음은 집 전화번호와 캐릭터가 새겨진 예쁜 명함을 주고 받는다. 친구들의 명함을 관리하기도 하고 자신의 예쁜 명함을 만들고 프린트하는데 여념이 없다. 하물려 초등학생들이 그러하거늘 늘 명함을 들고 다니는 독자들은 어떠하신가? 명함의 용도로 처음 사용된 것은 중국인들이 상대방의 집을 방문하였을 때 상대방이 부재중이면 이름을 남겨 적어 남겨 두었는데 이것이 명함의 시초라고 추측한다. 지금처럼 상대방에게 자기를 소개하는 용도가 아니지만 독일의 경우도 비슷한 용도로 16세기 경 이름을 적은 쪽지를 사용했으며 프랑스는 루이 14세 때부터 명함을 사용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지금과 같은 용도로 명함이 쓰인 것은 일본의 경우 1854년 에도막부의 관리가 방일한 미국 사절단에게 자신의 지위와 이름을 적어 ..
직장인을 위한 멘토링 2003. 10. 31.
명함에서 자신의 이름만을 남기고 찢어 버려라 !
벤처 붐으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인력관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혼란스러웠던 2000년 봄을 기억해보면 자신의 가치를 냉정하게 평가하지 못하는 많은 임직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2000년 봄이라면 벤처 시장의 활성화로 대기업의 고급인력들이 급격하게 벤처로 이동하였고 대기업에서는 IMF를 거치고 이제 조직을 냉정하게 평가하는 고급인력들을 붙잡을 명분이 약해 인력관리에 구멍이 뚫렸던 우리나라 기업 역사상 IMF와 곧 이어지는 벤처로의 인력 이동만큼 인력관리에 대해 집중적으로 고민하였던 사건은 없었다. 기업의 임직원들은 누구나 벤처로 가면 높은 연봉과 직급을 누릴 수 있고,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는 각자의 선택이라는 행복한 착각을 하였다. 주변의 고급인력들이 벤처로 이동하면서 높은 연봉을 받는 것을 보고 자신도 그..
직장인을 위한 멘토링 2003. 10. 23.
당신의 멘토는 누구인가?
"멘토가 누구인가?"라고 물었더니 "멘토가 무엇인가?"하고 역으로 질문을 하는 후배들이 많았으나 최근 멘토와 관련된 몇 권의 도서가 발간되면서 조금씩 멘토와 멘토링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가는 것 같다. 멘토(Mentor)라는 말의 기원은 그리스 신화에서 비롯된다. 고대 그리스의 이타이카 왕국의 왕인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을 떠나며, 자신의 아들인 텔레마코스를 보살펴 달라고 한 친구에게 맡겼는데, 그 친구의 이름이 바로 멘토였다. 그는 오딧세이가 전쟁에서 돌아오기까지 텔레마코스의 친구, 선생님, 상담자, 때로는 아버지가 되어 그를 잘 돌보아 주었다. 그 후로 멘토라는 그의 이름은 지혜와 신뢰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 주는 지도자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의미의 멘토링은 기업에서도 활발히 ..
직장인을 위한 멘토링 2003. 10. 21.
직장인의 인생을 바꾸는 나비효과
나비효과가 무엇인데 우리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인가? 나비효과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해 보도록 하자. 나비효과는 중국 베이징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다음 달 미국 뉴욕에서 폭풍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과학이론이다.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E. Lorentz)가 1961년 기상관측을 하다가 생각해낸 이 원리는 훗날 카오스 이론으로 발전해 여러 학문 연구에 쓰이고 있다. 이 가상의 현상은 기존의 물리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른바 '초기 조건에의 민감한 의존성', 곧 작은 변화가 결과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경우를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오늘날 세계화 시대에서 나비효과는 더욱 강한 힘을 갖는다. 디지털과 매스컴 혁명으로 정보의 흐름이 매우 빨라지면서 지구촌 한 구석의 미세한 변화가 ..
직장인을 위한 멘토링 2003. 10. 20.
이력서는 6개월에 한 번 갱신하라.
어느 조용한 날 필자는 팀원들을 모두 소집하여 이력서를 갱신할 것을 요구한다. 필자와 오랜 기간 함께 일해 본 팀원들은 의례 있어 왔던 일인 듯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자리로 돌아가지만, 필자와 함께 근무한 경험이 짧은 팀원들은 "아, 올 것이 왔구나!"라는 반응을 보이며 불안해 하며 동료들과 수근거린다. 이력서를 갱신하는 것은 조만간 전직하기 위해서는 아니다. 어쩌면 수 년 동안 갱신한 이력서가 효력을 발휘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6개월에 한 번씩 갱신된 이력서는 결정적인 순간에 승패를 좌우하는 전가의 보도로 그 역할을 수행한다. 이력서는 필요한 그 때에 작성하여서는 제대로 된 이력서로 태어나기 힘들다. 이력서는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하며 적어도 6개월에 한 번은 갱신되어야 한다. 6개월..
직장인을 위한 멘토링 2003. 10. 20.
헤드헌터는 인생상담자가 아니다.
전직을 희망하는 경우 또는 개인적인 사유로 재직중인 회사를 떠나야 하는 경우 서치펌(Search Firm)을 찾아 가거나 헤드헌터(Head Hunter)에게 이력서를 보내는 동료나 후배사원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마치 서치펌이나 헤드헌터를 찾아가 이력서를 제출하면 곧 좋은 소식을 가져다 줄 것같은 희망을 안고 서치펌을 찾아가는 직장인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설 때가 많다. 헤드헌터는 여러분의 취업 고민을 들어주는 인생상담자가 결코 아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간다면 서치펌의 "업의 개념"을 더 살펴보자. 기업의 최고경영자·임원·기술자 등 고급·전문인력을 이들을 필요로 하는 업체에 소개해 주는 것으로 이런 일을 하는 회사를 '서치펌(search firm)'이라 하고, 이런 일에 종사하는 민간 소개업..
직장인을 위한 멘토링 2003. 10. 17.
만화와 판타지소설을 즐겨 읽어라 !
IT나 마케팅 관련 강의를 하고 나면 자주 받는 질문 중의 하나가 어떻게 하면 창의력을 높이고 항상 신선한 아이디어를 찾아 내는 지에 대한 궁금중이다. IT업계의 말을 그대로 옮겨 오자면, "내공을 증진시키는 비법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다. 필자의 대답은 주저없이 만화책을 즐겨 보라는 답변인데, 대부분의 수강생이 그건 무슨 말인가 되묻는게 순서이다. 필자는 만화책을 즐겨 읽어야 하는 이유를 하나씩 설명하기 시작하는데 대부분 공감하는 눈치이다. 사무실에서 갑자기 스트레스가 쌓이는 날은 조용히 자리를 비우고 한 시간 후에 나타나는 일이 있다. 이 날은 분명 필자가 가까운 만화가게를 찾아가서 독서(?)에 탐닉하고 있는 시간이다. 회사를 삼성역 근처로 옮긴 이후에는 만화가게가 없어서 이 버릇도 잠잠해지고 있기..
직장인을 위한 멘토링 2003. 10. 17.
새로 입사한 여성 동료가 나보다 직급이 높다면?
내가 일하고 있는 부서에 새로운 여성 신입이 입사하였는데 나보다 직급이나 연봉이 높다면 과이 기분좋은 일은 아니다. 더구나 나보다 학번이 낮거나 나이가 어리다면 더욱 자존심이 상하고 흘겨 보기 쉽상이다. 이런 현상은 대한민국의 특이성에 기인하는 지도 모르겠다. 남자들이 군대에서 일정 기간 수련(?)을 하는 동안 여성 동료들은 그 기간을 대학원에 재학하거나 회사에 먼저 입사하여 경력을 쌓아가기 마련이다. 동일한 학번이라면 분명 많게는 3년 적게는 6개월 이상의 경력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 나보다 학번이 늦거나 나이가 어려지만 3년의 차이를 충분히 극복할 여유가 여성멤버에게는 주어진다. 대한민국의 기업정서가 군대 경력을 인정해 주지 않는 바 이와 같은 억울함을 달리 호소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기업의 인사..
직장인을 위한 멘토링 2003. 10. 15.
팀장이나 임원이 되고 싶은가?
어느날 직장 내 새로운 팀장이나 이사급 임원이 낙하산으로 영입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낙하산 인사 영입을 반기는 조직은 어느 회사에서나 찾아보기 힘들다. 마찬가지로 팀내에서 새롭게 팀장의 자리를 차지한 동료나 선배를 부러워하면서 한 편 왜 나는 아직 팀장이나 이사가 아닌 차부장의 자리에 만족해야 하는가 하는 싸늘한 술자리를 마련한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팀장이나 임원이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팀장이나 임원이 될 준비는 충분하였는가? 필자의 경우 이사의 자리에서 근무해 본 회사가 이번이 네번째이다. 그 중에서 두 번은 부장에서 팀장으로 그리고 이사로 승진한 경우이고 나머지 두 번은 입사 당시의 직급이 이사로 시작한 경우이다. 필자의 경우 35세의 나이에 이사라는 직위에 올라 섰으니 어찌보면 굉장하리만큼 빠른..
직장인을 위한 멘토링 2003. 10. 15.
이직은 언제 하는 것이 좋을까?
직장인에게 이직만큼 많은 스트레스를 주는 이벤트도 없다. 이직을 고민하는 직장인들은 이직을 해야 할 때와 이직을 하지 말아야 할 때를 분명히 구분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기준이 설정되어 있어야 한다. 기준이 설정되어 있지 않은 직장인들은 이직을 고민해야 하는 매 상황마다 같은 고민을 오랜 기간동안 되풀이하게 된다. 적절한 기준이 준비되어 있다면 그 고민은 이틀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기준에 비추어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자. 어떤 경우는 이직을 하고 싶어도 혹은 상사의 무언의 퇴사압력이 있어도 아무리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내게 주어져도 책상 한 귀퉁이를 잡고 그 회사에 버티고 있어야 할 때가 있다. 반대로 아무리 좋은 연봉과 조건을 제시하더라도 내 기준에 어긋난다면 뿌리치고 나와야 하는 상황도 있다.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