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멋집! 2012. 12. 10.
오우가 [고양시 효자동 / 팥칼국수]
팥칼국수라는 단어가 새롭다. 팥칼국수라는 단어는 남도의 맛을 아는 독자로서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음식이다. 남도에서는 팥죽이라고 불리우는 음식이 이 집의 명물인 팥칼국수이다. 팥죽의 새알심 대신 칼국수를 넣어 만든 음식이다. 한편 서울의 식도락가에게도 팥칼국수라는 단어가 신기하다. 팥죽의 새알심 대신 칼국수 면을 넣어 음식을 만든다는 것을 상상하기도 힘들다. 이래저래 팥칼국수라는 단어는 모든 이에게 새로울 수 밖에 없다. 남도의 식도락가에게는 팥죽이라고 설명하면 좋겠고 서울의 식도락가에게는 팥죽의 새알심 대신 칼국수의 면을 넣어 만들었다라고 부연설명이 필요하다. 서울에서 팥칼국수를 맛보기는 쉽지 않다. 일부러 찾아 다녀도 쉽게 볼 수 없는 신기한 음식이고 한편 아무 생각없이 다니다 보면 우연찮..
맛집! 멋집! 2012. 4. 30.
스페인클럽 [강남구 신사동 / 스페인음식]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스페인 전문 음식점이다. 스페인 지역전문가로 일 년 동안 근무한 적이 있어 스페인 음식에 대한 탐닉이 남다르지만 스페인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식당이 거의 없었다. 예전 청담동 근처에 스페인 음식점이 있어 방문한 적 있었으나 스페인의 맛을 느끼기에는 턱 없이 부족했었다. 또 다른 스페인 음식 전문점이 있기는 하나 그 역시 전통적인 스페인 음식과는 거리가 있다. 스페인은 각 지역 별 특산물이 달라 쉐프의 고향이 어디인지에 따라 음식의 풍미가 다르기 때문이다.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스페인 클럽은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스페인 음식의 가장 대표적인 맛을 옮겨 왔다. 우리 입맛에 맞추어 가공하지도 않았고 지나치게 음식을 상품화하지도 않았다. 커피숍에서 간식처럼 집어 먹는 소..
맛집! 멋집! 2011. 12. 6.
하루방 [강남구 삼성동 / 충무김밥]
충무김밥 집이야 참으로 많다. 가장 쉽게 먹을 수 있는 주전부리가 김밥 아니면 라면 아닌가? 대부분의 충무김밥 식당은 조그많고 영세하다. 다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 식사 시간을 지나 한적한 오후 시간에 방문하니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처럼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는 장면이 연출되지는 않는다. 편안하게 밥도 먹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보시다싶이 아주 작은 가게이다. "하루방"이라는 상호 아래 김밥/칼국수 전문이라고 쓰여 있다. 이 집의 음식은 대부분의 경우 무엇을 먹어도 믿음직스럽다. 여느 가게처럼 라면에 떡볶기에 우동 등 다양한 음식으로 승부를 보지 않는다. 아래 메뉴판에서 보듯 아주 간단한 메뉴만을 제공한다. 가장 특색있는 음식은 던지기탕이다. 이름도..
맛집! 멋집! 2011. 6. 18.
버드나무집 소고기국밥 (서초구 서초동)
버드나무집이 한우로 유명하다는 것은 다들 아는 사실이다. 버드나무집에서 한우로 배 채우는 것을 최고의 대접으로 치는 미식가들이 많은 것을 보면 맛과 가격이 으뜸이라는 것을 다들 인정하는 것 같다. 버드나무집의 유명한 다른 하나는 갈비탕이다. 버드나무집에 오전 일찍 줄을 서는 사람들에 대해 오랫동안 궁금했었는데 알고 보니 번호표를 받는 사람들이다. 갈비탕이 주력이 아니라서 매일 갈비탕을 한정 판매하고 있다. 점심 시간 전 줄을 서서 번호표를 받지 못하면 갈비탕을 맛볼 기회가 없다. 오늘도 나름 일찍 자리를 잡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갈비탕..."이라고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이미 다 팔렸단다. "갈비탕..."이라고 한 단어로 말을 꺼내도 이미 경험상 이심전심이다. 자연스럽게 "그럼 소고기국밥..." 이라고 ..
맛집! 멋집! 2009. 5. 10.
산하식당 [성동구 성수동 / 도토리묵밥]
서울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도토리묵밥이다. 따지고 보면 자주 먹는 도토리묵을 잘라 양념국물을 만들고 말아 먹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별게 없어 보이지만, 직접 시도해 보기는 여간 쉽지 않다. 성동구에서 만난 도토리묵밥 집은 그래서 우연치고는 반가운 식당이다. 별 특징없어 보이는 식당문을 열고 들어서면, 친절하게 맞이하는 주인의 안내로 자리에 앉게 된다. 도토리묵밥을 선택하는 것 외에는 특별히 다른 메뉴를 선택할 폭이 넓지 않다. 싫든 좋든 도토리 묵밥을 먹어야 할 처지이다. 선택하는 순간 따뜻한 묵밥과 차가운 묵밥 사이에서 다시 한 번 고민하개 된다. 내가 선택한 메뉴는 "차가운" 도토리 묵밥이다. 달콤새콤한 국물과 함께 담겨져 나온 듬성듬성 썰어진 묵과 양념 고명. 숟가락을 들어 시원한 국물맛을 맛보면,..
맛집! 멋집! 2009. 2. 16.
홍콩반점 [강남구 논현동 / 짬뽕]
* 홍콩반점 짬뽕 사진은 Headline74님 블로그에서 가져왔어요 ^^ 강남구 논현동 골목길에 위치한 짬뽕 잘하는 집이다. 주차하기 어려운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언제 방문해도 줄이 서 있다. 무엇을 먹을 것인 지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좋다. 이 집의 메뉴는 짬봉 일색이다. 짬뽕, 짬뽕밥, 볶음짬뽕 그리고 탕수육과 만두가 메뉴의 전부이다. 여러 명이 방문한다면 하나씩 주문하여 모두 다 맛을 보아도 좋다. 많은 메뉴를 준비한 중국집보다는 하나로 승부하는 주인장의 장사 실력이 제법이다. 짬뽕 싫어하는 사람도 이 집의 국물 맛에는 토를 달지 않는다. 매콤하면서 시원한 국물맛에 자꾸 숟가락으로 국물을 떠 먹게 된다. 땀을 흘릴 정도로 맵지도 않고 그렇다고 조미료 맛이 느껴지는 달콤함도 아니다. 매콤하면서 시원한 ..
맛집! 멋집! 2009. 1. 6.
속 씨원한 대구탕 [부산 해운대 / 대구탕]
부산 해운대 맛집 하나를 더 소개하련다. 해운대 한국콘도 바로 옆에 위치한 "속 씨원한 대구탕"집이다. 이 집의 대구탕 맛은 특이한 일품으로 소문이 나 있어 비슷한 이름의 상호를 많이 찾을 수 있다. 이 집의 간판을 보면 "속 씨원한"이라고 표현되어 있다. 부산의 "속 시원한 대구탕" 이라는 상호가 자주 보이는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는 셈이다. 시원하다 못해 속 "씨원한" 대구탕인 이유를 살펴보자. 하얀 국물 속에 대구 머리가 반드시 하나 이상 들어 있다는 푸짐한 대구살이 넉넉하다. "이 많은 대구살을 먹을 수 있을까?" 라는 걱정과 "고추가루 없이 멀건 국물의 대구탕이 비리지 않을까?" 라는 두려움이 첫 숟갈을 뜨는 순간 "캬~ 쿨럭^^!" 하는 기침과 함께 사라진다. 매운 청양고추로 조리된 대구탕의 ..
맛집! 멋집! 2009. 1. 1.
원조 전복죽 [부산 해운대 / 전복죽]
부산 해운대 한국콘도 바로 옆에 붙어 있는 40년 전통의 전복죽집이다. 외지인들도 부산 해운대를 찾으면 꼭 한 번 들러 맛을 보는 꽤 잘 알려져 있는 집이다. 처음 가게를 열었을 때는 전복죽 전문이 아니었다고 하나, 지금은 전복죽 하나로 명맥을 잇고 있다. 메뉴판을 보면 콩나물 해장국 등 예전의 편린이 남아 있기는 하나, 이미 전복죽 외 주문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는 편이다. 어찌 보면 다들 외지인들만 와서 식사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 집의 전복죽은 특이하게도 녹색이 강하다. 하얀 색의 전복죽이 익숙한 우리들에게는 "전복죽에 해조류를 넣었나?" 하는 질문이 순간 생기지만, 이는 전복 내장을 함께 요리하면서 만들어진 색깔이라고 한다. 함께 나온 반찬들은 특이함이 없고 평이하다. 다만 전복죽과 어울..
맛집! 멋집! 2008. 12. 26.
정화송이순두부 [경상북도 / 경주시]
경주 보문단지 입구를 향해 운전하다 보면 순두부 식당이 줄지어 영업하고 있는 작은 공간을 맞이한다. 모든 식당이 TV출연과 원조라는 단어를 강조하고 있어 정작 어느 집이 원조이고 어느 집이 TV에 출연 한 바 있는 지 알 수 없다. 관광버스도 몇 대 주차되어 있고 주차장 곳곳에 주차를 유도하는 도우미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동네의 순두부 맛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 중 가장 인기 많아 보이는 순두부 백반 집이 하나 있다. 유난히 많은 사람들이 줄 지어 있는 이 집은 “맷돌 순두부!” 입 소문을 듣고 찾아 온 사람들을 보니 이 집이 원조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 집의 맛이 제일임은 분명하다. 같이 간 동료에게 물으니 “맷돌 순두부”의 맛을 기억하고 있었고 가장 유명한 집이라고 전한다. 줄을 서 ..
맛집! 멋집! 2008. 12. 21.
강릉초당두부 [강원도 정동진 / 순두부]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 도착하여 점심을 해결하려고 주변을 둘러 보니 횟집 일색이다. "해안에는 모조리 회집만 있으라는 법 있나?"라고 스스로 조아려 본다. 무수한 횟집 사이로 특별한 메뉴를 선사하는 한 식당이 있었으니, 바로 "강릉초당두부"! 정동진 모래시계공원 앞에 위치한 ‘강릉초당두부’는 몸에 좋은 국산두부를 사용한 깊은 맛으로 승부하는 두부전문점이다. 두부전골, 순두부, 모두부, 두부구이 등 간편한 메뉴를 제공한다. 두부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뭐 하나 싫을 것이 없다. 순두부와 두부구이를 주문했다. "우리 집 순두부는 하얀 순두부에요^^!" 순두부 백반과 두부 구이를 주문하니 주인장께서 전하는 첫 번째 말씀이다. 얼큰하게 준비된 순두부가 아니라 양념이 덜 되어 있는 순두부 백반을 기대하면서 과감하게 ..
맛집! 멋집! 2008. 12. 3.
나미일식 [강남구 역삼동 / 정통일식]
일식집을 추천하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 만족하더라도 지나치게 비싸서 감히 추천하지 못하거나 특장점을 정확하게 꼬집어 내기 어려운 그저 그런 집들이 대부분이다. 혹은 매 번 방문할 때 마다 느낌이 달라 글을 쓰기 주저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회사 근처에 위치한 나미일식은 가볍게 들러 식사를 했던 곳인데 매 번 방문할 때 마다 추천 하고픈 심정이 강해진다. 만족스럽다는 느낌이 매 번 방문할 때 마다 강해지는 이 곳이 바로 제대로 된 추천해도 좋을 경우이다. 나미일식은 중심의 큰 홀을 기준으로 좌우에 작은 방들로 구성되어 있다. 두 명이 자주 방문하는 나로서는 최적의 구성을 갖추어 놓은 집이라고 생각한다. 큰 테이블에 4명이 셋팅되어 있다가 급하게 두 명의 자리를 지우는 그런 집보다는 애초에 두..
맛집! 멋집! 2008. 11. 26.
놀부보쌈과 돌솥밥 [마포구 신수동 / 보쌈]
* 음식 사진을 네이버의 앤드윈샵님 블로그에서 모셔왔습니다. ^^ 놀부보쌈과 돌솥밥은 (주)놀부에서 운영하는 전국적인 프랜차이즈 식당이다. 원할머니 보쌈과 함께 보쌈 프랜차이즈를 양분한다고 해도 좋을 정도의 브랜드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식당이니만큼 전국적으로 음식의 맛이 표준화되어 있고 특색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면 천만의 말씀이다. 같은 재료와 같은 요리법을 고수한다고 하더라도 희한하게도 각 지점마다 다른 맛을 낸다. 이 작은 차이는 보쌈 김치를 얼마나 작게 잘라 내 오는가, 돼지고기는 얼마나 잘 익혀나왔는가 혹은 얼마만큼의 크기로 베어 나왔는가 등 작은 움직임이 맛의 차이를 결정한다. 놀부보쌈 집은 자주 들리는 프랜차이즈이나 정말로 보쌈이 먹고 싶을 때는 굳이 멀리 있는 마포점을 방문한다...
맛집! 멋집! 2008. 8. 11.
남도회관 [강남구 역삼동 / 남도음식전문]
명함에 홍어/낙지/전복 이라고 써 있고 [남도음식전문점]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니 이 집의 특징은 정확하고도 명쾌하다. 회관이라는 단어에 겁 먹을 필요는 없다. 그져 보통 식당 크기라고 생각하면 틀리지 않는다. 물론 몇 개의 방도 있고 홀도 있어서 때로는 조용하게 때로는 거나하게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준비되어 있다. 회식을 해도 좋고 친한 친구끼리 방문하여 방 한 칸을 잡고 떠들어도 좋을 식당이다. 당연하게도 손님을 모시거나 가족과 함께 식사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공간이다. 부담없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적절한 표현이다. 그렇다고 아무때나 방문하기에는 가격 부담이 상당하다. 점심 1일분이 15,000원, 저녁 때 방문하여 갈치조림 하나를 주문하면 40,000원이 최소 수준이다. 함부로 "내가 쏠께~"라고 외칠..
맛집! 멋집! 2008. 7. 13.
갯마을 [용산구 이촌동 / 만두국]
* 음식 사진을 네이버의 프린트님 블로그에서 모셔왔습니다. ^^ 떡만두국 하나로 승부를 보는 이촌동 "갯마을"은 꽤 잘 알려져 있다. 이촌동 동네 사람에게 가장 인기 있는 만두국집이면서 소문을 듣고 찾아 온 식도락가의 방문이 끊이지를 않는다. 만두국이 무어 별게 있겠는가? 하는 생각과는 달리 한 번 방문을 한 고객을 다시 찾게 만드는 매력이 있으니 이 집의 특성을 오밀조밀하게 살펴보는 것도 의미있다 하겠다. 만두국, 떡국, 떡만두국, 녹두전이 이 집의 모든 메뉴이다. 떡만두국에서 떡을 뺀 만두국이나 만두를 뺀 떡국이나 거기에서 거기이니 대부분 떡만두국에 녹두전 하나를 주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밀려 드는 손님을 감당하기 힘들어 2007년 가게를 확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식당 밖에는 손님들이 대기하는..
맛집! 멋집! 2008. 7. 9.
대어 [강남구 역삼동 / 정통일식]
일정식 집은 방문하는 곳마다 특이함이 있어야 한다. 수 없이 많은 주변의 일식집, 어디나 비슷 비슷해 보이는 메뉴 등 어찌 보면 비슷함이 많고, 같은 재료를 어찌 요리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지기도 한다. 혹은 안주거리가 어떠한가로 평가하기도 한다. 한정식보다 훨씬 비싼 가격으로 승부를 해야 하고, 쉐프의 솜씨와 정성이 손님의 기호를 만족시키는가에 역점을 두어야 하니 결국 특이함이 없으면 살아 남지 못하는 것이 일식당이라고 생각한다. [대어]는 많은 크고 작은 방으로 구성되어 있고 홀 중앙에 서빙하는 쉐프가 위치한 기업형 일식집이다. 쉐프와의 관계 보다는 조용한 곳에서 밀담을 나누기에 그만이다. 가장 조용한 방을 요청했더니 그야말로 음모를 꾸미기에 적당한 방을 추천받았다. 음식은 갖가지 안주거리와 반..
맛집! 멋집! 2008. 7. 8.
고려정 [중구 순화동 / 전통 한정식]
서울시 중구 순화동에 위치한 [고려정]이라는 전통 한정식집이다. 이 한정식집은 중앙일보건물 즉 호암아트홀 입구 맞은 편에 위치한 Fraser 호텔 앞에 자리를 잡고 있는 3층 건물에 터전을 마련하였다. 전통 한정식과 국수전골을 주메뉴로 서비스를 개시하였으며 1층은 주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국수전골을 2층과 3층은 전통 한정식을 즐길 수 있는 크고 작은 여러 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앙일보 건물 맞은편은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찾아오기도 그렇고 딱히 큰 건물이 없는 상황에서는 왠지 외톨이가 된 듯한 한정식집이나, 한편으로는 중앙일보 근처에서 그렇듯한 식사를 하고자 할 때 다른 대안이 없는 바 위치 상의 장단점이 공존하고 있는 집이다. 전반적인 음식 맛은 단 맛이 강하나 특별히 흠 잡을 것이 없는 맛갈스..
맛집! 멋집! 2008. 7. 5.
풀향기 [강남구 신사동 / 전통 한정식]
외국손님 - 그것도 육식을 전혀 하지 않는 채식자의자 2명이 포함된 - 모시고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선택한 전통 한정식집이다. 풀향기는 한정식 좋아하고 외국 손님 접대가 많은 강남의 비즈니스맨 사이에는 잘 알려져 있는 식당이다. 풀향기의 가치명제는 한 단어로 요약하면 "건강"이라고 주인장은 말한다. 화학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는 것은 물론이요 건강을 위해 철저히 준비된 재료만을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풀향기의 차별점은 "전통"과 "여유로움"이다. 강남 시내 한복판이고 입구를 제대로 찾기 어려울 정도로 그야말로 건물의 한 층에 불과하지만, 풀향기를 찾아 들어가면 세상과 동떨어진 분위기와 여유로움이 있다. "조금 전 차가 북적이는 거리에 내가 서 있었던가?" 하는 자문을 할 정도로 조용함과 우리의 고..
맛집! 멋집! 2008. 6. 29.
두꺼비집 [강남구 수서동 / 부대찌개]
수서역에서 수서파출소와 수서동사무소로 향하는 골목 바로 입구에 있다. 무엇을 먹을까 생각하다 골목 입구에 떡 버티고 서 있는 건물의 2층에 자리잡고 있어 찾기도 편하고 또 근처에 만만한 경쟁력 있는 집이 없는지라 자신있게 쳐 들어갔다. [정통 부대찌개 전문점]이라는 자신있는 간판을 보고 선택한 메뉴는 부대찌개와 두부사리. 메뉴라고 해 봐야 부대찌개가 전부이고 라면, 우동, 두부 등 각종 사리를 추가할 수 있다. 부대찌개 하면 떠오르는 라면사리가 싫어서 특이하게도 두부사리를 주문했다. 곧이어 내오는 부대찌개는 맑을 국물에 쏘세지를 예쁘게 잘 위치하여 내어 놓는다. 지금까지 먹어 본 부대찌개 중에서 쏘세지가 이처럼 오와 열을 맞추어 침상 일선에 정렬하여 나온 것은 처음이다. 쏘세지 보고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
맛집! 멋집! 2008. 6. 27.
얼큰이 콩나물국밥 [충남 유성 / 한식]
유성온천으로 유명한 충남 유성의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이미 점심시간을 훌쩍 넘겼다. 고픈 배를 우려 쥐고 포식을 다짐하며 주변의 식당을 아무리 둘러 보아도 김밥과 우동집이 전부이다. 포식의 기대를 김밥 한 줄과 라면으로 채울 수는 없는 일. 서울과 유성만을 오가는 버스 터미널이라 터미널 근처면 무엇이든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지는 순간이다. 터미널 골목을 따라 들어가 좀 더 깊은 탐험을 시작하나 그나마 가장 화려한(?) 집이 [얼큰이 콩나물 국밥]이라는 간판이 보이는 곳이 최적의 대안이다. 메뉴는 단촐하게 콩나물국밥/두부 두루치기/수육 이렇게 딱 3가지다. 이 근처에서 가장 화려한 집 치고는 메뉴가 단촐하다는 질문에 "자신있는 것으로만 승부하겠다"라는 강한 자신감을 보여준다. 옆 테이블에..
맛집! 멋집! 2005. 8. 4.
La Esquina (라 에스끼나)
서울 강남의 유일한 스페인 식당이었던논현동의 La Esquina... 제대로 된 파에야 발렌시아나를 맛보기 위해 예약 전화를 걸었더니 2005년 5월부터 Cafe로 변경되었다는 암담한 뉴스를 전해 준다. "죄송합니다~"라는 주인장의 애잔한 목소리를 뒤로 하고 전화를 끊었으나... 이제 서울에서는 다시는 맛보지 못 할 음식이 되 버렸다. 금요일 VIP와 함께 점심을 먹으려고 했건만 쯥~ 추신:강북의유일한 스페인 식당은 혜화동에 있다. 왠만해서는 점심때 가기는 힘들지 않겠는가?
맛집! 멋집! 2004. 2. 18.
시청 근처 회식장소로 좋은곳은?
우리 팀 모 대리님의 회식장소로 좋은 곳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메신져 버젼이니 알아서 잘 해석하시길~ (올리면 좋겠다고 해서 올리는데, 인기 없기만 해봐라.. 걍..) (헝)new 컴 받았지롱~*^^* 님의 말: 한 10명정도가 회식을 해야 하는데여... 혹시 좋은데가 있을까요? 이영곤_OT 님의 말: 어떤거 먹을건데? (헝)new 컴 받았지롱~*^^* 님의 말: 지금 롯데부페나 하얏트로도 생각하고 있는데여 (헝)new 컴 받았지롱~*^^* 님의 말: 넵넵 이영곤_OT 님의 말: 하얏트? 촌스럽긴.. (헝)new 컴 받았지롱~*^^* 님의 말: 부페는 좀 접대하기에 부산스럽고 정신없게 느껴지구여 파이낸스 빌딩으로 가자는 얘기도 있는데 가본적이 없어서...^^;; 이영곤_OT 님의 말: 거기도 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