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R은 회사, 팀, 개인이 탁월한 성과를 올리도록 하는 최고의 경영방법론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독자는 OKR의 명확한 개념과 사례를 이 책을 통하여 이해할 수 있다. 다만 명확한 해석이 필요함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져 있다.
독서개요
- 제목 : OKR - 전설적인 벤처투자자가 구글에 전해준 성공 방식
- 출판사 : 세종서적
- 저자 : 존 도어
- 독서기간 : 2020년 2월 1~2일 (재독)
- 초판 연월일 : 2019년 3월 30일
독서후기
작년에 읽은 책인데 너무 쉽게 넘겨버린 책이 아닌가 싶은 의구심이 들어 꼼꼼히 재독하였다. 베스트셀러인 이유가 있겠다싶어 놓친 인사이트가 있는 지 챙겨보기 위함이다.
OKR은 회사, 팀, 개인이 탁월한 성과를 올리도록 하는 최고의 경영방법론이라 설명한다. 구글, 아마존 등이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낸 뒤에 OKR이 있었다고 실증사례를 제시한다. 설명되는 이 책의 간결한 요약은 모두 사실이다. 탁월한 성과를 올리도록 도와주는 핵심 툴임은 분명하다.
문제는 이 명확한 핵심 툴을 분명하게 이해하기 쉽도록 이 책이 가이드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인터뷰 사례와 성공사례로 꾸며진 이 책은 독자들이 사례 속에서 진주를 찾도록 강요한다. OKR을 이해하지 못하는 독자들이 사례 속에서 OKR을 짐작하고 해석하도록 유도하고 있어 오히려 핵심을 놓칠 우려가 많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원제는 'Measure What Matters'이다. 재미있게도 원제를 보면 이 책에서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 것인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OKR은 크게 세 가지 각도에서 접근하면 된다.
O(Objective)는 목표이다. 많은 목표 중 전체를 완성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목표(What)를 고른다면 무엇일까를 고려하여 선정하면 된다. 핵심 우선순위에 집중하는 것. 이 목표는 전사적인 관점에서 하부 조직단위까지 자연스럽게 Cascading되어 Alignment되어야 한다.
KR(Key Results)는 핵심결과이다. 핵심결과는 목표가 달성되었는지 판단하기 위한 지표인데 이 때 중요한 것은 결과지표가 아닌 과정지표로 설정한다. 핵심결과임에도 불구하고 What이 아니라 How라고 설명하는 이유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CFR(대화, 피드백, 인정 - Conversations, Feedback, Recognition)이다. OKR의 원리와 함께 성공적 실행의 비밀의 큰 축이다.
모든 기업이 전략을 수립하지만 90%이상의 기업이 전략달성에 실패한다고 한다. 전략실행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세 축을 설명할 때 크는 도구가 우선순위설정, 결과지표와 과정지표, 코칭과 피드백이다. 결이 같지 않은가?
책의 말미에 OKR 매뉴얼이 수록되어 불만에 가득찬 독자를 달래주기는 한다. 참, 내가 실수한 게 하나 있다. 책 13페이지에 감수자가 '이 책의 활용법'이라고 친절하게 언급한 바 있다. 대충 흟어보고 핵심을 챙긴 후 마지막의 매뉴얼을 참조하라는 조언인데... 이 조언을 따라 책을 읽었다면 이 독서후기가 이렇게 길어지지는 않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