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는 책의 독서후기이다. 이제 자존심, 꿈, 사람을 버리고 오직 나를 위해서 살아가야 함을 조언한다. 특히 내려놓는 법을 충실히 설득하고 있어, 중년에 접어드는 세대에게 일독을 권한다.
독서개요
- 제목 : 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
- 출판사 : 센시오
- 저자 : 사이토 다카시
- 독서기간 : 2020년 1월 1~24일
- 초찬 연월일 : 2019년 10월 23일
독서후기
가끔 그런 책이 있다. 어렵지 않은 내용인데 책의 끝페이지를 만나기 어려운 책. 책을 만난 지 오래되었는데 책의 마지막 챕터를 남겨두고 거의 한 달 남짓 지났다. 오늘은 끝장을 보겠다는 마음으로 남은 페이지를 속독하고 후기를 적고있다.
50대에는 몸과 마음, 사회적 지위와 인간관계에서 많은 변화를 맞이한다. 변화는 50대 인생을 주눅들게 하거나 깊은 마음의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저자의 조언에 따르면 '젊음과 경쟁하려다' 상처를 입는 경우이다. 저자는 50대에게 인생관을 몽땅 바꾸라고 조언한다. 삶은 관조적으로 바라볼 수 있고 느리게 사는 삶을 택하여 더 이상 '좋아요'가 부족함에 서운해하지 말라는 조언을 서슴치 않는다.
총론은 좋다. 고독을 받아들이고 오직 자신의 행복과 재미를 위해 살아야 한다는 저자의 조언을 인정한다. 이 책의 영향때문은 아니지만 나 역시 올해 초 인생 시즌2를 선언하고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조정하겠노라 선언한 배경도 같은 맥락이다. 내려놓는 법을 배워야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는데 이 책은 내려놓는 법을 충실하게 설득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내가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만나는 것을 방해한것일까? 저자는 비우는 법을 잘 설득하고 있지만 채우는 법을 설명하는 저자의 노력은 부족하다. 이 책의 마지막 챕터는 죽음을 만나는 법을 설명한다. 50대에 죽음을 만나는 법을 배워보는 것은 지나치게 염세적이라는 생각이다. 철학적이고 관조적인 삶으로 남은 삶을 채우라는 저자의 주장은 너무 이르다.
총론을 인정하되 각론을 독자 스스로 재정의하는 것이 좋겠다. 나 역시 각론을 새롭게 정의했지만 그것들은 새로운 출발의 도구이지 관조적 삶의 도구는 결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