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곤의 작은 공간 큰 세상

퇴마록 외전에서는 주인공들의 살아가는 법에 집중하였다. 주인공들이 처음 만나는 상황 혹은 본편에 넣기에는 재미가 부족하거나 스피디하지 못해 줄였을만한 이야기 등을 들추어내었다. 재미보다는 흐뭇함으로 읽어야 옳다. 기대감보다는 추억으로 읽어야 옳다.

[독서후기]퇴마록 외전 - 그들이 살아가는 법

독서개요

- 제목 : 퇴마록 외전 - 그들이 살아가는 법

- 출판사 : 엘릭시르

- 저자 : 이우혁

- 독서기간 : 2013년 3월 31일

- 초판 연월일 : 2013년 3월 31일

독서감상

퇴마록 신간이 발간되었다는 소식이 놀랍다. 1994년 첫 책이 나온 이후 1,000만권 이상의 책이 판매되었고 마지막 완결이 거의 20년 전이다. 더 이상 발간될 책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였던 [퇴마록]이라는 제목을 다시 만나는 설레임으로 기다렸다. 

 

외전은 영화가 끝난 후 공개되는 Ending Cut과 비슷하다. 연이은 줄거리를 제시하거나 본편보다 더 나은 재미를 제공하는 목적이 아니다. 영화의 편집을 완성한 후 잘려나간 부분을 보면서 재미를 꼽씹거나 뒷 이야기를 보고 들으며 웃음짓게 함이 그 목적이다.

 

퇴마록 외전에서는 주인공들의 살아가는 법에 집중하였다. 주인공들이 처음 만나는 상황 혹은 본편에 넣기에는 재미가 부족하거나 스피디하지 못해 줄였을만한 이야기 등을 들추어내었다. 재미보다는 흐뭇함으로 읽어야 옳다. 기대감보다는 추억으로 읽어야 옳다. 멀리 떠난 가족이 돌아와 사진첩을 꺼내들고 과거를 회상하고 웃고 눈물짓는 그런 맛으로 이 책을 읽어야 옳다.

 

이 책의 구매자라면 90년 초반 이래 PC통신에서 퇴마록을 만났거나 퇴마록을 한 권 한 권 모아 읽었던 독자들일 것으로 생각한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20년만에 동창회를 하는 그런 기분으로 이 책을 읽어 보자. 당시의 재미와 추억을 흠뻑 일깨워준다.

저자소개

천만 부에 육박하는 경이적인 판매 기록을 세운 베스트셀러 『퇴마록』으로 ‘한국형 판타지의 효시’라는 평가를 받은 대중문학 대표 작가이다.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상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기계설계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학 때부터 아마추어 연극, 뮤지컬 등에 깊은 관심을 보여 13편 이상의 극에 연출, 출연했으며, 하이텔 고전음악 동호회에서 한국 최초의 순수 아마추어 오페라 「바스티앙과 바스티엔느」를 각색, 연출하기도 했다.

 

1993년 종합 인터넷 서비스망인 하이텔에 『퇴마록』을 연재하면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것에 힘입어 이듬해 단행본으로 출간, 한국소설의 기린아로 급부상했다. 현실과 역사를 기반으로 탁월한 상상력을 펼침으로써 큰 호응을 얻은 작가는 이후 『왜란종결자』, 『파이로 매니악』 등을 연이어 출간하여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렸다. 2003년에는 중국의 역사 왜곡에 반기를 들며 고대의 제왕 ‘치우’를 소설화한 『치우천왕기』를 세상에 내놓아 독보적인 역사관과 풍성한 읽을거리를 제시하여 독자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은 바 있다. 2010년에는 사이코패스와 광기의 인간 군상을 통해 주체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바이퍼케이션-하이드라』를 출간했고, 2012년 15세기 조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국형 역사 팩션 『쾌자풍』을 출간하여, 매 작품마다 새로운 문학 세계를 개척하며 신선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책소개

출간 후 현재까지의 총 판매량이 1,000만 부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판타지 <퇴마록>의 본편을 이루는 굵은 줄기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모은 단편집 <퇴마록 외전>이 <퇴마록> 첫 출간 20주년을 맞아 출간된다.

 

<퇴마록 외전 : 그들이 살아가는 법>은 본편의 주된 사건 이면에 있던 퇴마사들의 인간적인 면모나 생활상, 이야기와 이야기를 잇는 연결고리, 간략하게 언급만 되었을 뿐 구체적으로 소개되지 않은 과거, 퇴마사 주변의 등장인물들이 겪는 이야기 등의 다채로운 소재를 다루고 있다. 시간적 흐름을 따르지 않는 중단편 위주의 옴니버스 작품집이다.

 

박 신부, 현암, 준후가 처음 모이고 난 후 처음 한데 생활하면서 겪는 이야기, 준후가 처음 학교에 갔을 때 겪은 일, 주기 선생이 독자적으로 벌이는 퇴마행, 현암과 승희의 아슬아슬 로맨스(?) 등 본편에서는 볼 수 없었던 퇴마사들의 생활을 들여다볼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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