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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독서후기]바이퍼케이션 (총 3권)

시칠리아노 2012. 12. 10. 16:59

* 출판사 : 해냄
* 저자 : 이우혁
* 독서기간 : 2012년 11월 24~25일
* 초판 연월일 : 2010년 8월 10일

* 감상

퇴마록의 저자 이우혁. 우리나라의 문학사에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대표 주자이다. 저자 이우혁이 15년만에 돌아왔다. 신화와 역사에서 이야기를 끌어내는 그의 특기와 다른 각도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번에는 프로파일러와 노련한 형사반장을 주인공으로 삼아 진실을 찾아내는 시도를 전개한다.

신화적 이야기에 강점이 있는 저자는 이번에는 그리스신화에서 소재를 끌어내었다. 이상능력을 가진 헤라클레스와 우리에게 익숙한 그리스신화의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퇴마록에서처럼 신화적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심라학과 새로운 세계관을 연결하려 노력한다.

철학에서 현실을 판단하지 못한다면 그 철학에서 알지 못했던 우리 내부, 혹은 실존을 판단할 수 없는 우리의 지각 밖의 존재가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기를 저자를 원한다. 

소설의 특징 상 줄거리 하나 하나를 설명하는 것은 실례이다. 평소와는 달리 셀 수 없는 살인과 죽음이 등장하는 과격한 소설이지만 저자 이우혁의 15년만의 시도를 함께 하는 것은 재미있다. 본질적인 세계에 대한 사색까지 이끌어 가기에는 과격한 전개이기는 하나 저자의 관심사인 알 수 없는 존재에 대한 지각은 여전하다. 

* 저자소개

천만 부에 육박하는 경이적인 판매 기록을 세운 베스트셀러 『퇴마록』으로 ‘한국형 판타지의 효시’라는 평가를 받은 대중문학 대표 작가이다.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상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기계설계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학 때부터 아마추어 연극, 뮤지컬 등에 깊은 관심을 보여 13편 이상의 극에 연출, 출연했으며, 하이텔 고전음악 동호회에서 한국 최초의 순수 아마추어 오페라 「바스티앙과 바스티엔느」를 각색, 연출하기도 했다.

1993년 종합 인터넷 서비스망인 하이텔에 『퇴마록』을 연재하면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것에 힘입어 이듬해 단행본으로 출간, 한국소설의 기린아로 급부상했다. 현실과 역사를 기반으로 탁월한 상상력을 펼침으로써 큰 호응을 얻은 작가는 이후 『왜란종결자』, 『파이로 매니악』 등을 연이어 출간하여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렸다. 2003년에는 중국의 역사 왜곡에 반기를 들며 고대의 제왕 ‘치우’를 소설화한 『치우천왕기』를 세상에 내놓아 독보적인 역사관과 풍성한 읽을거리를 제시하여 독자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은 바 있다. 2010년에는 사이코패스와 광기의 인간 군상을 통해 주체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바이퍼케이션-하이드라』를 출간했고, 2012년 15세기 조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국형 역사 팩션 『쾌자풍』을 출간하여, 매 작품마다 새로운 문학 세계를 개척하며 신선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책소개

90년대 초 '하이텔'에 연재한 소설이 열광적인 성원을 얻어 단행본으로 출간되고 무려 850만 부 판매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퇴마록>의 작가 이우혁. 평범한 공학도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거듭나며 한국소설의 기린아로 떠오른 이우혁이 7년 만에 드디어 내놓은 장편소설이다. 사이코패스와 광기를 넘어 존재하는 또다른 힘을 다룬 작품.

제목인 '바이퍼케이션'은 불확실적인 결과를 뜻하는 수학용어였으나 최근 카오스 이론을 설명하는 데 더 많이 쓰이는 개념으로, 작가가 찾고자 하는 인간 존재의 개념, 즉 쉽사리 판단내릴 수 없는 존재를 상징한다. 작가는 인간과 인간 사이의 복잡한 관계, 인간 본질을 정의내리기 위해 인격의 분열을 겪는 파괴적인 성격의 소유자를 소설의 주축에 자리해 놓는다.

미국의 한 소도시를 배경으로 무차별적으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20년차 형사반장 가르시아와 천재 프로파일러 에이들이 추적하는 형식의 이 소설은 의문의 사고로 한쪽 발목, 뱃속의 아이, 남편 그리고 그날의 기억까지 한꺼번에 잃어버린 가녀린 여자 헤라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해리성정체장애 증상을 보이는 그녀가 정체불명의 '하이드라'를 찾아 헤매는 이상능력을 갖게 된 이후, 도시 곳곳에서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사건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이상능력, 최면효과, 인지부조화 등 심리학의 이론과 프로파일러의 논리적인 추리가 맞물리며 흥미롭게 펼쳐지는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