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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회사에서 근무하더라도 조직간의 갈등이나 조직내의 갈등이 없는 경우는 없다. 조직간의 혹은 조직내의 갈등을 정치라고 표현하기도 하며 이런 정치에 휘말리기 싫어서 회사를 떠난다라고 표현을 하지만, 정치와 외교는 분명히 다르다. 회사에서의 조직간 혹은 조직내 정치를 필자를 선호하는 바는 아니나 조직을 중심으로 외교활동을 펼쳐 나가는 것은 필수 불가결하다고 본다. 정치와 외교의 차이가 무엇인가 라고 묻는다면 그 역시 애매모호하겠으나 외교의 한 면을 살펴보자.

회사에서 외교를 하겠다라는 의미는 술수가 아닌 나름대로의 전략으로 자신의 위치 경우에 따라서는 팀의 위치를 회사에 포지셔닝한다는 의미이다. 술수와 전략의 차이가 정치와 외교의 차이를 결정한다고 보면 과언일까?

개인의 위치를 포지셔닝하거나 팀의 위치를 포지셔닝 하는 경우 두 단어를 기억하라. Between과 Within이라는 두 전치사이다. 우선 Between은 조직간 외교를 의미하며, Within은 조직내 외교를 의미한다. 의사결정을 해야 할 부분은 당장 선택해야 할 단어가 무엇인가이다. 조직내 포지셔닝이 우선인지 조직간 포지셔닝이 우선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두번째로 기억할 단어는 차별성과 유사성이라는 단어다. 조직간 혹은 조직내에서 차별성을 강조할 것인가 유사성을 강조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이제 독자가 선택해야 하는 최종적인 방향성은 Between-Within 그리고 차별성-유사성으로 구성된 사사분면에서 현재의 위치와 미래의 위치를 규정짓는 것이다. 이것으로 외교의 원칙은 정해진다.

외교의 원칙에 이어 외교의 실행방안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보자. 만약 독자의 위치가 회사에서 영역을 확대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면 Within-유사성에서 Between-유사성의 직선을 그어야 할 것이다. 같은 조직내에서 업무의 유사성과 상호동질성을 강화하고 입지를 강화한 후, 장기적으로는 조직간의 차별성이 없음을 강조하여 영역을 확대하는 방안이다. 이렇게 구성되는 최종적인 조직의 모습은 사업1팀, 2팀, 3팀 등으로 구분되며 각 사업팀의 가치명제가 불명확한 반면, 영업목표 등 수치가 강조되는 조직으로 발전하게 된다.

만약, 영역확대가 아니라 영역강화에 외교의 방향이 있다면 차별성을 강화하는 방안에 있다. Within-유사성, 즉 조직내 유사성의 강조라는 단기전략과 Between-차별성 조직간의 차별성이라는 중기적인 전략으로 접근하여 차별성을 강화하고 주어진 영역을 강화하는 방안이다.

다른 방안도 찾아볼 수 있겠다. 조직내 차별성을 강조하고 오히려 조직간의 유사성을 강조하는 외교방안도 있을 것이며 조직간 차별성을 강조한 후 안정화 단계 이후 조직내 차별성을 강조하는 방안도 있겠다. 이러한 사사분면에서 시작점과 끝점은 독자의 현재 위치와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진다.

회사에서 조직간 혹은 조직내 포시져닝에 문제가 있다면 곰곰히 현재의 모습과 미래의 모습을 저울질해보라. 당장의 외교정책과 장기적인 외교정책을 조심스럽게 그려보라. 기억해야 할 단어는 딱 4개이다. Between-Within 그리고 차별성과 유사성... 외교의 원칙은 이 4 단어로 압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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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곤의 작은 공간 큰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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