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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일이 너무 힘들고 재미없다는 후배 사원의 불평에, "회사일은 원래가 재미없는 것이다. 재미없는 일을 하는 대가로 월급을 주는 것이다. 회사 일이 재미있다면 아마 회사로 출근하면서 입장권을 끊어야 하지 않겠느냐?"라는 반 우수개 반 협박조로 나무래기도 하지만, 사실 모든 회사원에게 회사 일이 항상 재미있는 것은 아니다.
회사 업무가 개인의 성취를 위해서 혹은 계발을 위해서 도움이 되고 안되는 그런 차원의 이슈는 다음에 논하기로 하고 우선은 산더미같은 업무와 밀려드는 페이펴워킹에 국한하여 조명해 보기로 하자. 회사 업무가 퇴근하면서 그 날의 일을 마감할 수 있는 포지셔닝이거나 일의 끝이 보이는 업무라면 그렇게 힘들지는 않는 회사생활이라고 해도 좋다. 회사 업무가 힘든 경우는 퇴근 무렵까지 일이 마무리되지 않아 찜찜한 상태로 내일로 미루고 돌아서야 하는 상황이다.
밀려드는 페이퍼워킹을 제한된 시간 내 마칠 수 있고 시간을 자기의 통제 하에 두는 몇 가지 스킬을 찾아보자. 제일 먼저 익혀야 하는 스킬은 그날 가장 하기 싫은 일을 먼저 하는 습관이다.
필자 역시 하기 싫은 일은 내일로 미루고 싶고, 또 자연스럽게 해결되기를 기다리기도 하지만 언제가 그 결과는 처참하다. 뒤죽박죽 엉켜버린 일, 더 커져버린 문제들로 사태수습이 안되는 상황 등 미루어 버린 하기 싫은 일의 결과는 정말로 참담하다. 하기 싫은 일의 대부분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더 하기 싫지만 이제 목을 걸고 해야 하는 상황으로 발전한다.
이제 필자는 그날 가장 하기 싫은 일을 제일 먼저 진행하는 습관을 몸에 익히고 있다. 가장 하기 싫은 보고, 가장 하기 싫은 계약서 작성, 가장 하기 싫은 의사결정 등을 제일 먼저 마무리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진행한다. 경험적으로 필자가 하기 싫어하는 일은 모든 팀원이 하기 싫어해서 결국 아무도 일을 진행하지 않고 묻히게 되고 곪아 터질 지경이 되어서야 다시 노출됨을 수없이 경험하였기 때문이다.
업무를 줄이고 싶다면 가장 하기 싫은 일을 먼저 하는게 좋다. 가장 하기 싫은 일을 업무 1순위로 정리하게 되면 남는 일은 오히려 즐겁고 쉬운 일이다. 그 날 해야 하는 일 중 가장 어려운 일을 제일 먼저 해결했다면 남은 모든 일은 쉽고 재미있는 일이 아니겠는가?
하기 싫은 일을 제일 먼저 처리하는 경우 또 하나의 장점은 상대방이 맑은 정신으로 냉정하게 필자의 말을 들어 준다는 점이다. 복잡한 머리와 난해한 업무처리 중 전화를 받아 필자의 아쉬움의 변과 사과의 말, 미팅 시간의 변경 요구 등 다른 의사결정에 많은 영향을 주는 아젠다를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게 된다.
가장 하기 싫은 일은 대개 많은 아젠다와 연결되어 있어서 놔 두면 둘수록 상처부위가 커지게 된다. 하기 싫은 일을 줄이고 싶거든 가장 하기 싫은 일을 지금 당장 진행하라. 산더미같은 업무와 밀려드는 페이퍼워킹을 공격적으로 줄여 나가는 가장 적확한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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