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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팀을 이끌지 못하는 대부분의 팀장들은 업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일을 리딩할 수 있는 시니어가 부족하다고 항변하나, 어느 기업이나 이러한 현상은 당연하고 일반적이다. 주니어는 필요성에 따라 입사되고 지금의 자리에 놓여지게되나 주니어가 필요했던 그 순간은 얼마 후 자연스럽게 해결되고 이제는 주니어의 존재 자체가 부담이 되는 현실로 다가온다. 일은 많고 쓸만한 사람이 부족하다고 투덜거리는 팀장이라면 자신의 관리능력을 이제 냉정하게 저울질해 보아야 하는 시점에 서 있다.

강한 팀을 구성하기 위한 두 번째 방안은 주니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양성하는 방안이다.

초급 팀장이라면 주어진 여건을 잘 활용하여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업무를 리딩하는 역할을 수행하나, 리더라면 좀 더 멀리 보아야 할 것이다. 주니어가 주니어의 역할을 하도록 내버려두는 팀장은 언제나 초급 팀장의 역할에 만족해야 한다. 주니어가 성장하고 또 성장하여 주니어에게 맡길 만한 일을 주니어가 부족해 맡기지 못하는 사태로 끌어가야 하는 것이 팀장의 역할이다.

나는 제안 프리젠테이션이 있을 때 고객사가 허용하는 경우 주니어를 동반한다. 열심히 작성된 제안서가 어떻게 고객사에게 전달되는지를 확인시켜주는 좋은 기회이다. 중간관리를 프리젠테이션장에서 배제하는 한이 있더라도 가능하면 주니어가 참석하여 학습하고 느끼도록 만들어 준다. 주니어에게 따로 시간을 내어서 프리젠테이션을 강의한다는 것은 어색하고 효과적이지 않다.

제안서나 기획서를 작성할 때 주니어게게 과감하게 업무를 위양하고 스스로 스토리보드를 만들어보도록 지시한다. 물론 몰래 나름대로의 그림을 팀장의 머리속에 그려 놓고 최악의 상황에 대처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런 경험을 몇 번 경험하게 되는 주니어는 주어진 시간이 자신을 위해 배려된 시간임을 서서히 알게되고 자신의 일에 두려움없이 몰두할 수 있다. 최악의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팀장이 보유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는다면 주니어가 못할 일이 무엇이겠는가?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새로운 고객을 만날 때 과감하게 주니어를 등용한다. 사람을 만나는 법, 명함을 교환하는 법,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법 등을 자연스럽게 학습하도록 도와준다. 부담없이 따라만 다녀도 되도록 배려하고 도와주는 것이 팀장이 주니어게게 열어주는 기회이다.

주니어를 틈날 때 마다 미팅하여 자신이 걸어야 할 방향이 무엇인 지 단계적으로 어떤 경험을 익혀야 하는 지 지표를 만들어 주는 일도 팀장의 역할이다. 주니어가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할 틈을 잠시도 주지 않는 것이 팀장이 주니어에게 펼쳐야 할 기회이다.

매일 매일 새로운 과제와 새로운 경험으로, 주니어 스스로 회사에 출근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 입장료를 내고 싶을 정도로 만드는 것이 팀장들이 지향해야 할 방향이다.

이렇게 양성된 주니어들은 결과적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을 알아서 해결하는 해결사로 서서히 둔갑한다.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일이 진행되는, 그래서 주니어가 아닌, 필자와 비슷한 능력을 지닌 동료로서 옆에 서게 된다면, 그제서야 필자는 아래보다는 위를 쳐다 볼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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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곤의 작은 공간 큰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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