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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독서후기]묵향 (18)

시칠리아노 2004. 9. 5. 16:23

* 책이름 : 묵향 (18)
* 출판사 : 명상
* 저자 : 전동조
* 독서기간 : 2004년 9월 1일
* 초판 연월일 : 2004년 7월 30일

* 감상

얼씨구? 묵향 18편이 나온 지 한 달이 지났다. 내 독서습관을 보면 결코 이해되지 않는다. 묵향의 고정팬인 내가 18편이 나온 지 한 달이 지난 다음에야 책이 출간됨을 알았다는 것은 정말로 어이없다. 8월 한 달 정말 바쁜 나날을 보냈다는 것이 여실히 증명되는 순간이다. 

묵향을 기다리는 것은 재미도 있지만 엄청난 인내를 감당해야 한다. 새로운 한 편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하느니 잊어버리고 사는게 상책이다. 하지만 이번 18편은 예전처럼 많은 빈 공간을 만들지는 않았다. 17편을 읽은게 엊그제 같은데 18편이라니 황송할 따름이다. 저자는 17편에서 별도의 작업공간에서 집필을 하겠노라고 선언하더니 예전처럼 글이 늦지 않아보인다. 참으로 다행이다. 

17편은 묵향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온 터닝포인트라면 18편은 이제 제대로 된 길을 똑바로 걷기 시작한 느낌이다. 묵향1부의 느낌이 완벽하게 전해진다. 묵향 1부가 무협버젼이었으며 지금의 작가를 유명하게 만든 바로 그 부분이라면 18편은 묵향 1부의 연속선상에 놓여 있다. 물론 2부에서 묵향의 재미를 느끼게 했던 판타지세계와 묵향의 아버지인 노친네 용이 등장하지 않아서 한편 재미가 줄기는 했지만, 용의 등장을 기대할만큼 스토리 전개가 늦지 않다. 한참 책을 읽어 나가다 드래곤 이야기가 없어짐을 느낄 정도면 재미있는 스토리 전개가 아니겠는가? 

정말로 정신없는, 시간 시간을 쪼개서 일하는 8월 말에 한 권의 재미있는 소설책으로 망중한을 달래는 것은 엄청난 사치이다. 것도 팀원 대부분이 제안서 막바지에 날을 새는 바로 그 날 제안서의 최종본을 기대하는 바로 그 순간에 몰래 몰래 읽어내려가는 재미는 참으로 남다르다. 묵향 18편, 강추다!

* 저자소개

『다크 스토리 시리즈』3부작,『묵향』『외전 - 다크레이디』『묵향의 귀환』의 작가. PC 통신에서 연재된 그의『다크 스토리 시리즈』3부작은 모두 조회수 1ㆍ2위를 다툴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무협과 환타지를 넘나들며 시공간을 초월하는 전혀 새로운 타입의 환타지 소설로 환타지 장르의 지평을 넓혔다는 호평을 얻었다. 작가는 현재 가장 주목받는 환타지ㆍ무협 소설 작가이며『다크 스토리 시리즈』3부작은 독자들이 가장 기다렸던 작품으로 손꼽힌다. 작가는 1968년 부산에서 출생하였고 동의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 책소개

1-4권까지의 분량에 해당하는 1부는 주인공 묵향이 마교에서 살수로 성장하다가 무림 최고의 고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그러나 너무 강한 무공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배신당한 묵향은 이계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다크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2부(5-15권)의 이야기가 펼쳐지게 되는 것.

3부에서는, 판타지 세계를 평정한 묵향(다크)이 무림으로 돌아오면서 겪게 되는 일들이 그려질 것이라 한다. 판타지와 무협소설의 경계를 허물며, 통신과 인터넷 등을 통해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