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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가 무엇인데 우리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인가? 나비효과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해 보도록 하자.

나비효과는 중국 베이징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다음 달 미국 뉴욕에서 폭풍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과학이론이다.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E. Lorentz)가 1961년 기상관측을 하다가 생각해낸 이 원리는 훗날 카오스 이론으로 발전해 여러 학문 연구에 쓰이고 있다. 이 가상의 현상은 기존의 물리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른바 '초기 조건에의 민감한 의존성', 곧 작은 변화가 결과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경우를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오늘날 세계화 시대에서 나비효과는 더욱 강한 힘을 갖는다. 디지털과 매스컴 혁명으로 정보의 흐름이 매우 빨라지면서 지구촌 한 구석의 미세한 변화가 순식간에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것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나비효과를 아주대 김영태 교수는 "온달과 평강공주"를 예로 들면서 쉽게 풀이한다.

삼국사기를 보면 우리가 익히 아는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의 이야기가 나온다. 바보 온달에게 어느 날 평강공주와 찾아와 결혼을 청하게 되고 이후 온달에게 변화가 일어나 장군이 되어 훗날 위기에 빠진 고구려를 구원한다. 이 온달 이야기에서 한 가지 가정을 해 보자. 만약 평강공주가 아버지인 왕의 뜻을 따라 온달을 만나지 않았다면 온달의 인생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 온달은 평생 거지로 가난하게 살다가 인생을 마감했을 지도 모른다. 온달에게 있어 평강공주와의 만남은 그의 인생을 180도 달라지게 한 큰 전환점이 되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매우 사소한 사건 또는 우연한 만남 하나가 그 당시에는 잘 몰랐으나 지나고 보면 인생을 완전히 변화시킨 계기가 되었음을 깨닫고 놀란 적은 없었는지?

이제 필자가 본격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로 필자의 작은 경험 하나를 기준으로 설명하여 보자. 1999년 겨울 국내에는 Mobile B2B(핸드폰 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기업과 기업의 e-Business 활동)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 당시 세부전공이 B2B영역이었던 필자는 Mobile B2B에 우연히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Mobile B2B전략"이라는 주제를 모 신문에 연재한 바 있다. 이 글을 보게 된 모 협회에서 Mobile B2B 관련 강의 의뢰가 있었고 이 강의가 Mobile B2B관련 국내 최초의 강의였다. 이 강의를 듣게 된 모 출판사에서 모바일 관련 공동 저술을 의뢰하여 글을 정리하게 되었으며, 이후 컨설팅 프로젝트로 연결하게 된다.

2001년 초 모바일이라는 영역을 떠나 e-비즈니스에 전념하기 위해 [이것이 모바일 비즈니스다]라는 저서를 출간, 훨훨 떠나려는 순간에 마침 그와 같은 내용을 강의기획하던 H대학에서 강의를 의뢰하면서 H대학에 2001년 가을부터 겸임교수로 일을 하게 되었다.

겸임교수라는 직책이 이제 탄력을 받아 더 많은 강의의뢰와 원고의뢰가 들어오니, 정작 필자는 아직도 모바일이라는 분야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오히려 필자에게 새로운 내용을 정리하기를 바라는 독자들이 필자의 목을 죄고 있다.

필자의 잘난체를 하는 듯한 장황한 한 사례를 설명한 것은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설마! 라는 충격을 받기를 원해서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의 작은 움직임이 결국 독자가 지금은 꿈도 꾸지 못하는 세상으로 인도할 수도 있다.

이미 나비효과를 이해한 많은 블로거들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필자가 많은 블로그를 방문하면서 가까운 미래에 인생이 바뀔지도 모르는 블로거들을 눈여겨 보고 있다면 독자들은 이해하겠는가? 작은 움직임이 미래의 모습을 바꾸어 놓는다. 지금 작은 움직임에 주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미래의 큰 그림이 그려질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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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곤의 작은 공간 큰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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