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지원에는 대부분 6장의 카드를 갖게된다. 정확히 따지자면 6장 이상의 카드를 행사할 수도 있으나 예체능 계열 등 특별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학생의 경우이다. 이 또한 잘 알지 못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대표적인 대학이 한국예술종합대학(한예종 또는 울산에 위치한 UNIST 등이다.
6장의 카드를 행사할 때 학부모와 아이의 갈등이 심화되기 싶다. 6장의 카드를 어디에 행사하는 것이 좋을까? 마지막 모의평가 시험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좋다. 마지막 모평을 기준으로 정시에 지원한다면 합격이 가능한 대학을 선정하고 이를 마지노선으로 삼는다. 즉 정시에서 합격이 가능한 대학을 수시에서 지원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 마지노선을 기준으로 상향지원 또는 소신지원 2장, 적정지원 2장, 안정지원 2장 등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최적이다.
한편 정시에서 지원하는 경우보다 수시로 지원하는 경우의 확도가 월등히 높은 경우라면, 정시는 염두에 두지 않고 수시로 승부를 보는 전략이 유효하다. 이때는 소신, 적정, 안정 등에 두 장 씩의 카드를 활용하는 것보다 좀 더 철저한 연구가 필요하다. 합격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학교를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마지노선에 두 장 정도의 카드를 확정한다. 합격 확도가 50% 정도되는 학교에 최소한 2장에서 3장의 카드를 활용한다.
그렇다면 소신지원은 한 장 혹은 두 장의 카드가 남게 되는데... 이 때 학부모와 아이의 갈등이 극대화된다. 다행히 소신지원의 카드에 아이와 학부모가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문제가 간단하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상황이 연출되지 않는 경우가 문제이다.
수시로 지원할 대학을 선정하기 전 아이와 먼저 약속함이 좋다. "지금까지 너를 지원해 왔으니 나도 학교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라고 주장하라. "1장의 카드는 내 몫이다"라고 주장하라. 마지막 1장의 카드를 활용할 때 이 전략은 매우 효과적인 결과를 만들어낸다.
아이가 지나치게 상향지원이라면 반대방향으로 이 히든카드를 사용하라. 아이가 지나치게 안정지원이라면 역시 반대방향으로 이 히든카드를 사용하라. 어쩌면 직관이 발휘될 수도 있고 어쩌면 운이 작용할 수도 있다.
히든카드 한 장은 부모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