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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추천 혹은 학교장추천 전형과 일반전형 중 어느 전형이 더 유리할까? 동일 학교 내 여러 전형이 있는 경우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 역시 우수학생을 선발하고 싶은 학교의 전략과 우리 아이의 현황을 함께 살펴보아야 타당한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보자. B대학은 '학생부종합 고교추천전형'을 도입하여 전체 선발 인원의 반 수 가량을 선발한다. 추천 대상은 고등학교의 재학인원 4%를 기준으로 제시한다. 고등학교에서는 4%의 할당을 문이과 혹은 성적순 혹은 가능성 등 여러 기준으로 최적화된 모형을 산출한다. 합격 가능성이 첫 번째 기준이라 내신성적을 많이 참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학교장 재량이라 문과와 이과의 비중이 달라지기도 하고 아까운 추천장이 무효화되지 않도록 합격하면 등록할 학생을 고르기도 한다. 추천을 받을 수 있는 지 없는 지 왈가왈부하는 것을 옳지 않다. 공정한 심사로 공정한 추천이 이루어졌다고 믿어야 한다.

추천을 받지 못한 경우 울상이 되기 쉬운데 꼭 그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우리 아이의 현재 성적과 학생부, 내신 등에 따라 추천을 받지 않는 경우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B대학의 경우를 좀 더 살펴보자. 간단하게 요약하면 고교추천전형으로 진행하는 경우 최저학력기준이 3합6(인문) 또는 3합7(자연)이다. 한편 일반전형은 4합6(인문) 또는 4합7(자연)이다. 고교추천전형II도 있고 의예과 지원의 경우 등 더 다양한 변수가 있지만 단순화시켜 생각해보자. 고교추천전형보다 일반전형의 최적학력 기준이 높아 아무래도 고교추천전형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어 보인다.

한편 고교추천전형 대비 일반전형은 강화된 면접기준이 적용되니 이 역시 고교추천전형 대비 열세이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추천을 받고 싶어 하지만 더 따져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4% 이내의 학생들이 대부분 고교추천전형에 지원한다면 일반전형과 고교추천전형 중 어느 전형의 경쟁이 더 심해보이는가? 최적학력 기준이 다르긴 하나 우수인재 틈새에서 경쟁하는 것과 이미 최고의 인재가 빠져나간 일반전형 중 어느 전형이 더 유리해보이는가?

상대적이라는 뜻이다. 우리 아이의 재학 중인 학교 레벨, 내신성적, 면접 자신감, 스트레스 관리 정도, 최저학력을 만족할 수 있는 지 등등 다양한 변수를 대입시켜 결정해야 한다.

전략적으로 생각하자. 학교에 숨은 의도가 무엇인 지 생각하자. 우리 아이의 특성과 현황을 정확하게 직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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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곤의 작은 공간 큰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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