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브루클린의 소녀
* 출판사 : 밝은세상
* 저자 : 기욤 뮈소
* 독서기간 : 2019년 4월 22~23일
* 초판 연월일 : 2016년 12월 6일
* 감상
“기욤 뮈소 책 아직도 읽을 게 있으세요"
옆 자리 동료가 툭 던지는 말이다. 기욤 뮈소의 책을 연달아 읽어내는 나를 보고서 자연스럽게 묻는 질문이다. 나 역시 더 읽을 책이 남아있나 싶어 검색을 하여 찾아낸 책이다. 한국에서 13번째로 출간된 저자의 소설이다.
로맨스, 판타지, 시간여행, 추리와 스실러. 기욤의 책은 언제 읽어도 재미있다. 이번에 집어 든 브루클린의 소녀는 그간의 책과는 좀 다른 성향이다. 판타지와 시간여행 등이 사라지고 완연한 스릴러로 변모하였다. 물론 스릴러를 감싸는 로맨스는 여전하다. 사건은 비밀을 오래동안 마음속에 숨기고 있던 여자 주인공과 이 비밀을 캐어 행방된 여주인공을 추적하는 남자 주인공 라파엘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비밀을 파고 들수록 새로운 비밀이 드러나고 그 안에 치열하게 살아온 주인공 안나의 삶음 만나게 된다. 다행스럽게도 저자는 고통스럽게 살아온 안나의 삶은 은유적으로 함축적으로 감싸 안아 독자의 관음을 제거한다. 치열하게 살아온 안나의 일상을 추적하는 남자 주인공 라파엘. 대천사 라파엘은 인간의 영혼을 지키는 천사 혹은 치유를 담당하는 천사이다. 주인공의 이름이 라파엘인 것처럼 그는 안나의 영혼을 감싸안아 사랑으로 치유하게 된다. 추적 씬이 많아 두 주인공의 알콩한 로맨스는 작품에 없지만 그 보다 큰 사랑으로 감싸는 대천사 라파엘스러운 로맨스가 전체 스토리를 감싸고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반전, 의표를 찌르는 해법은 여전하다. 책의 말미에는 ‘더 이상 반전이 없으면 좋겠다’라는 위치에 서 있을 때도 반전이 거듭된다. 마지막 반전은 차라리 없었다면 더 좋았겠다. (결말이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독자께서는 그 순간에 책을 덮어 안도의 한숨을 쉬어도 좋다.)
저자의 작품은 한 마디로 재미있다. 이번에 만난 브루클린의 소녀 역시 기대로 져버리지 않았다. 이제 최근 발간된 그의 작품만이 남아있다. 도서관에 대출신청을 해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