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기브앤테이크 (GIVE and TAKE)
* 출판사 : 생각연구소
* 저자 : 애덤 그랜트
* 독서기간 : 2019년 5월 4~5일
* 초판 연월일 : 2013년 6월 7일
* 감상
이 책을 추천받았을 때의 내 짐작은 '뻔한 내용'일 것이라 생각했다. 주는 사람이 이긴다는 간단한 논리를 여느 심리학 교수처럼 다양한 사례와 실험을 설명하고 복잡한 이론으로 치장한 그런 책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리고 큰 코 다쳤다.
저자는 와튼스쿨에서 역대 최연소 종신교수에 임명된 조직심리학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흔히 간과하는 성공의 요소를 ‘타인과의 상호작용’으로 규정하고 혁명적인 가설을 내놓는다. 더 많은 이익을 챙기려는 테이커(taker)나 받는 만큼 주는 매처(matcher)보다 자신의 이익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기버(giver)가 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한마디로 주는 사람이 성공하다는 이론인데 저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글을 시작하자마자 주는 사람이 성공할 확률도 높지만 반대로 호구될 가능성도 높다는 증거를 제시한다. 자연스럽게 호구되지 않는 방법도 설명하게 되고 혹은 호구에서 다시 성공한 기버가 되는 탈바꿈도 설명한다. 테이커를 가려내는 법과 테이커와 매처에 대응하는 법도 설명한다. 방대한 사례와 현실에서 만나는 위인 혹은 경영자의 사례를 입체적으로 빈틈없이 분석하여 해법을 제시한다.
뻔해 보이는 글로 출발하지만 글의 전개되면서 책을 완독하게 만드는 흡인력이 있다. 테이커보다 기버의 성향을 가진 독자에게 시사하는 바가 더 크다. 기버의 고통과 수난에 이어 최종적으로 극적 성공을 거두는 다양한 스토리도 재미있다. 무자비한 테이커에서 기버로 변모한 사례도 멋지다.
2019년 올해 들어 가장 내게 도움이 많이 된 책이다. 좋은 책을 추천받아 읽게 되어 기쁘며 내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 최고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