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이름 : 인페르노 (Inferno)
* 출판사 : 문학수첩
* 저자 : 댄 브라운
* 독서기간 : 2013년 8월 27~28일
* 초판 연월일 : 2013년 7월 5일
* 감상
4년만에 만나는 댄 브라운의 소설이다. [다 빈치 코드]를 능가하는 최대의 베스트셀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댄 브라운의 소설 중 가장 완성도 높은 소설이라는 평을 받는다.
주인공인 로버트 랭던 교수가 등장하는 것은 여전하다. 첫 작품에서 기호학자의 역할에 충실하였다면 이번 작품 [인페르노]에서는 미술사를 전공한 학자라는 입장이 더 강조되었다. 암호를 해석하고 풀어내는 장면이 없지는 않지만 양념 수준에 그친다. 한편 피렌체를 중심으로 여러 유적지의 많은 건축물과 미술 작품에는 더한 관심을 기울렸다. 오랜 기간 동안 작품을 구상하면서 꼼꼼히 조사하고 방문한 흔적이 가득하다. 혹평을 하는 일부 독자는 "기행문을 보는 듯하다"라고 주장할 지경이다.
가톨릭 문화와 유럽의 성당 건축양식, 그리스 문화와 미술사에 대한 이해가 깊은 독자에게는 더욱 매력적인 작품이다. 미술사와 이태리 여행을 맛보면서 스릴까지 느끼는 그런 작품이 얼마나 되겠는가.
최고의 작품을 선사하겠노라 공언했던 댄 브라운은 이번 작품의 소재로 상대적으로 수월한 생물학적 무기를 선택하였다. 기존 작품이 신의 영역, 종교와 과학의 대결, 뉴에이지 사상을 숨겨놓은 우주론 등 거대한 담론에서 출발하였다면 [인페르노]는 중의적 해석을 배제한 수월한 질문을 던진다.
"지옥의 가장 암울한 자리는 도덕적 위기의 순간에 중립을 지킨 자들을 위해 예비되어 있다."
단테의 [신곡]에서 인용된 이 문장을 통해 인류의 진화된 미래를 꿈꾸는 세력과 아무리 가혹한 시련이 닥쳐도 끝내 일어서는 인간 의지와의 대결을 작품 내내 풀어놓았다.
저자의 다른 작품에 비해 가장 두툼한 분량이지만 가장 빠른 속도로 읽어갈 수 있는 대작이다. 헐리우드 영화를 감상하는 것처럼 작품 전체적으로 추격전과 반전이 강하다.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기 보다 엉덩이가 들썩거리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빠른 템포와 짧은 문장, 미술사에 대한 해박함 등으로 독자를 사로잡는 댄 브라운의 2013년 신작. 댄 브라운의 소설을 좋아하는 모든 독자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 저자 소개
<다 빈치 코드>로 일약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댄 브라운은 대학 졸업 후 영어 교사와 작사가, 피아니스트로 활동하고, 유럽에서 미술사를 공부하기도 했다. 1998년 <디지털 포트리스(Digital Fortress)>로 데뷔한 이후 <디셉션 포인트> <천사와 악마> <다 빈치 코드>, 《로스트 심벌》을 펴냈으며, <다 빈치 코드>가 8,100만 부, <천사와 악마>가 4,500만 부 이상 판매되는 등 출간한 모든 책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번에 출간한 《인페르노》 역시 출간되자마자 온·오프라인 서점 판매 순위 1위에 오르며 세계 독자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오르기도 한 그는 ‘소설계의 빅뱅’으로 불린다.
* 책소개
댄 브라운이 4년 만에 신작 <인페르노>로 돌아왔다. 출간 전부터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인페르노>는 미국과 영국을 비롯해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출간 즉시 주요 서점과 미디어의 베스트셀러 집계 1위를 휩쓸었다. 3년이라는 집필 기간을 거쳐 완성된 <인페르노>는 빠른 진행과 간결한 문체, 매력적인 소재라는 댄 브라운만의 장점이 그대로 살아 있는 소설이다.
이탈리아의 중심에서 주인공 로버트 랭던은 역사상 가장 매혹적이고 미스터리한 문학 대작, 단테의 <신곡>의 끔찍한 세계로 끌려들어간다. 아름답고도 두려운 무대인 피렌체에서 그는 잔인한 비밀 집단과 마주하며 고전 예술과 비밀의 통로, 미래 과학과 연결되는 수수께끼들을 붙잡고 싸운다.
작가는 <인페르노>를 통해 전작에서 다뤄온 신의 영역을 벗어나 인간의 영역에 대해 심각한 질문을 던진다. 인류의 진화된 미래를 꿈꾸는 한 인간의 의지가 향하고 있는 세계는 천국과 지옥 중 어느 쪽일까. '단테의 작품이 현대 사회에 미친 매혹적인 영향력'을 풍부한 상징과 암호로 의미심장하게 그려낸 작품에서 댄 브라운은 단테의 <인페르노(지옥)>를 현대적인 스릴러 안에 완벽하게 녹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