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후기 : 대란 (총 7권)
* 출판사 : 계몽사
* 저자 : 야설록
* 독서기간 : 2014년 1월 1일~4일 (재독 기준)
* 초판 연월일 : 1995년 8월 1일
* 감상
1995년에 일독하였던 야설록의 대란 총 7권을 2014년 년초에 재독하였다. 무려 20년이 지난 지금 이 책을 꺼내든 것은 순전히 우연이다. 새해들어 딱 읽을만한 책이 눈에 띄지 않았고 연말과 연초에 가볍게 읽을 소일거리를 찾던 중 눈에 띈 책이다. 망각의 도움으로 책의 내용이 희미하게만 기억난다. 재미있는 책을 다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이야기꾼 야설록의 작품의 진가는 탄탄한 이야기 전개이다. 무협지와 만화에서 빛을 발하는 저자의 입담은 이 책에서도 여지없고 거침이 없다. 장편영상소설이라는 특이한 장르를 표방하는 이 책의 매 페이지에는 책의 내용을 만화로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90년대 후반 일간스포츠를 애독하던 독자라면 당시의 인기도를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야설록 장편 만화를 글로 보는 느낌이다. 문학성이나 탄탄한 플롯보다 만화처럼 거침없고 과감하고 재미있게 표현하는데 집중한다. 하지만 모든 내용이 허구만을 담지는 않는다. 저자는 사실에 기초한 소설을 저술하는데 주력하였다. 큰 테두리는 사실에 기초한 정보, 작은 내용은 철저하게 만화적인 구성으로 꾸몄다. 한 때 읽었던 책이지만 숨 돌릴 틈없이 7권을 몰아 읽게 되었다.
소설의 초반에 논의되는 장승택의 실각이나 국제정세의 반영, 개성공단의 자유무역 등 1995년에 논하기에는 너무 멀리 있었던 소재들이 지금와서 보니 지나치게 현실적이라는 점이 놀랍다. 그 덕분인지 저자는 7권의 대작인 [대란]을 압축하여 재 구성하고 [카오스]라는 작품을 2013년 가을에 4권 분량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소설보다는 가볍고 무협지보다는 현실적이지만 사실에 기초한 만화스러움을 기대하는 독자라면 혹은 전쟁소설이나 첩보소설에 재미를 붙이는 독자라면 도전해 보아도 좋을 대작이다. 저자 야설록의 작품 중 [북벌]과 함께 가장 대표작품이라고 칭해도 좋을 멋진 내용이다.
* 저자소개
1987년부터 만화 시나리오를 집필하기 시작하여 현재까지 국내 대부분의 인기 만화가 대표작들을 저술했다. 1994년부터 신문 연재를 통해 역사 및 추리소설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장르를 망라한 인기작가로 부상하였고, 작품 중 일부는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으로 제작 발표되었다. 중앙문화센터 강사, 한국만화스토리작가협회 회장, (주)야컴 대표이사, 한국잡지협회 이사, 한국만화출판인협의회 이사, 명지대학교 사회교육원 문화예술창작과 주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 신문 소설 연재 및 드라마 대본 집필, 온라인 게임 제작에 몰두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아마겟돈』, 『북벌』, 『동풍』, 『카론의 새벽』, 『미드나잇 도쿄』, 『머나먼 제국』, 『대왕의 도』, 『병주』, 『불꽃처럼 나비처럼』 등이 있다.
* 책소개
<아마겟돈>, <남벌> 등의 만화들을 비롯하여, <불꽃처럼 나비처럼> 등의 소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었던 야설록의 장편소설. 남과 북,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전쟁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국정원 공작원들의 이야기이다.
북한의 국경을 통과하려는 오무광과 유혁은 목숨을 건 돌파를 시작한다. 북한의 국경에서 벌어진 한 사건은 미국과 일본, 남과 북을 끌어들이는 거대한 사건으로 진행된다. 한편, 우크라이나로 파견된 국정원 공작원 최훈은 한 임무의 수행을 위해 한 남자를 감시한다. 최훈에 의한 삼엄한 감시가 이루어지는 와중, 설지는 감시를 피해 남자에게 접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