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후기 : 안티프래질 - 불확실성과 충격을 성장으로 이끄는 힘
* 출판사 : 와이즈베리
* 저자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 독서기간 : 2013년 12월 21~29일
* 초판 연월일 : 2013년 10월 1일
* 감상
[블랙스완]에서 금융위기를 예견하면서 "월스트리트의 현자"로 불리는 저자는 무려 800여 페이지의 이 책에서 [블랙스완]의 실천적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블랙스완]이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깨지기 위한 리스크를 설명하기 위한 책이라면 이 책은 이미 [블랙스완]을 일독하였다는 전제 하에서 설명한다. 이론을 설명하기 보다 저자의 생각을 건강, 금융, 문화, 정치 등 다양한 환경 아래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행동을 규정한다.
실천적 대안을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안티프래질이라는 신조어에서 글을 시작한다.
"세상에는 충격을 받으면 오히려 혜택을 보는 것들이 있다. 이런 것들은 가변성, 무작위성, 무질서, 스트레스에 노출될 때 번창학 성장하며, 모험과 리스크, 불확실성을 좋아한다. 이런 현상이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충격을 가하면 부서진다는 의미인 프래질(fragile)에 정확하게 반대되는 단어는 없다. 이제부터 프래질에 '반대'라는 뜻의 접두어 anti를 붙여서 '안티프래질(antifragile)'이라고 부르자. 안티프래질한 대상은 충격을 가하면 더 좋아진다."
두툼한 800여 페이지의 저술을 각오한 듯 저자는 장(chapter)이라는 단어 대신 '권'을 택하였다. 이 책은 총 7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립적인 에세이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이 7권이 서로 혼란상태에 빠져들지 않으면서 과학, 철학, 경영학, 심리학, 문학, 저서전 등 여러 영역을 넘나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덕분에 독자들은 이 책에서 다양한 영역을 종횡무진하게 된다. 복잡한 금융지식을 다루다가 옜 신화를 다시 일깨우고 플라톤 등 성현의 지혜와 한계를 이해하기도 하며 종교적, 철학적 대가들과 이야기하기도 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 모든 영역이 불확실성의 대안을 다루는 안티프래질과 잘 어울려 실천대안을 만들어 낸다는 점이다.
독자는 이 책에서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면서 자연스럽게 이 책이 전하는 핵심내용이 각 상황과 이론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책을 덮을 무렵에는 독자는 선택지를 받아드는 상황에서 핵심 문제가 프래질과 안티프래질의 범주 중 어디에 해당하는 지 알게 되고 상황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이해하게 된다.
이 책에서 독자들은 당연한 상황이 당연하지 않게 결론이 나는 이해할 수 없었던 과거를 깨닫게 된다. 아울러 선택의 상황에서 냉정하게 위험을 예견할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된다. 저자는 때로는 거만하게 때로는 과하게 저자의 경험과 식견을 드러냄으로써 애매모호성을 극단적으로 한 쪽으로 밀어낸다. 두터운 책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혼란의 시대를 헤쳐나갈 지혜로 가득한 저자의 책을 일독하는 것은 놀라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직 실행가만이 핵심을 자연스럽게 이해한다"는 저자의 서문을 기억하며 이 책에서 2014년 새해의 방향성을 가늠해 보자
* 저자소개
런던 <타임스>에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사상가’로 묘사된 적이 있는 탈레브는 1960년 레바논에서 태어나 평생을 운, 불확실성, 가능성, 지식에 몰두해왔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Wharton School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후 프랑스 파리 제9대학에서 금융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월가의 파생상품 트레이더로 일하다 2006년 철학 에세이스트로 전향한다.
금융위기를 예측한 전작 『블랙 스완』(2007)으로 전 세계 언론의 찬사와 혹평을 동시에 받으며 ‘월가의 이단아’, ‘월가의 현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탈레브가 예견한대로 2008년 금융위기가 촉발되자 ‘블랙 스완’은 시대가 주목하는 개념이 되었으며, 그는 ‘월가의 노스트라다무스’라는 별명까지 추가하며 회당 6만 달러에 육박하는 강연료를 받는 대스타가 되었다.
현재 뉴욕대학교 폴리테크닉연구소의 리스크공학 특훈교수로, 자신의 연구와 실험을 독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의 연구는 불투명성 하에서의 의사결정과 확률의 수학적?철학적 문제, 다시 말해서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세상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2012년, 블랙 스완 현상에 대한 해독제로서 ‘안티프래질’ 개념을 제시하며 다시 한 번 전 세계를 주목시켰다. <월스트리트> <포춘> <네이처> 등 유수의 언론은 물론이고, 대니얼 카너먼, 말콤 글래드웰, 매트 리들리 등 세계적인 석학들까지 탈레브의 놀라운 통찰력과 거침없는 필치에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 외 저서로는 『행운에 속지 마라Fooled by Randomness』『블랙 스완과 함께 가라The Bed of Procrustes』 등이 있다.
* 책소개
베스트셀러 『블랙 스완』의 저자이자 이 시대의 가장 으뜸가는 사상가 중 한 사람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시대에 대한 해독제를 들고 나타났다!
사람의 뼈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욱 강해지고 소문과 소요는 억누르려고 할수록 더욱 격렬하게 번져가듯이 세상의 많은 것들이 스트레스, 무질서, 가변성으로부터 이익을 얻는다. 안티프래질은 무질서와 불확실성으로부터 이익을 얻을 뿐만 아니라, 살아남고 번영하기 위해서 무질서를 원하는 특성을 뜻하며, 탈레브가 ‘깨지기 쉬운’을 의미하는 프래질(fragile)에 ‘반대’라는 의미의 접두어 안티(anti)를 붙여 만들어낸 신조어다.
탈레브는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전작 『블랙 스완』에서 개연성이 매우 희박한 사건들이 어떻게 발생하고 우리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며 ‘월스트리트의 현자’, ‘월스트리트의 노스트라다무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800페이지 가량의 이 방대한 책에서 블랙 스완 현상에 대한 해독제로서 안티프래질을 소개하고, 『안티프래질』에서 불확실성, 무작위성, 가변성, 무질서를 피하지 말고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한다.
뿐만 아니라, 신화, 혁신, 생사가 걸린 결정, 정치, 도시계획, 전쟁, 금융, 경제 시스템, 의학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를 종횡무진하면서 안티프래질의 특성과 안티프래질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하며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