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곤의 작은 공간 큰 세상

[독서후기]독도왜란 (총 2권) 본문

독서후기

[독서후기]독도왜란 (총 2권)

시칠리아노 2009. 9. 15. 10:49

* 책이름 : 독도왜란 (총 2권)
* 출판사 : 들녘
* 저자 : 김경진, 안병도, 윤민혁
* 독서기간 : 2009년 9월 11~13일
* 초판 연월일 : 2008년 9월 22일

* 관련 글 먼저 읽기 : 3차 대전 (1~5) / 3차 대전 (6) / 격류

* 감상 

국내 전쟁소설의 대부 김경진 작가의 글이다. 전쟁소설이 많지 않은 국내 현실에서 밀리터리 매니어가 작성한 전생소설이 많지 않다는 희소성 때문에 김경진 작가의 글은 더욱 가치를 발한다. 이 소설은 독도를 둘러싼 우리나라와 일본의 충돌과 국지전을 통한 해결을 담고 있다.

대작 데프콘에서 보여준 저서의 스타일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 책에서도 날짜 별 구성의 일지 형식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전쟁 소설 특유의 무기체계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함께 한다.

한편 데프콘에서 맛 보았던 것과 같은 재미는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생각한다. 전쟁소설의 가장 큰 재미는 특수부대, 육군의 화력, 공군의 지원 등인데 이 소설에서는 미국의 압력으로 공군의 지원, 잠수함의 지원 등이 배제된 독도 인근에서 상호 합의된 제약조건 아래 일전을 치루는 것으로 진행되는 바, 해전에 많은 관심이 있지 않다면 기존의 다른 소설보다는 지루함이 더한 편이다.

저자의 전작인 [임진왜란]에서 보여 준 저자의 사관이 이 작품에서도 강하게 표출된다. [임진왜란]의 글이 지나친 역사관의 반영으로 거부감을 주었던 사례가 이 작품에서도 마찬가지로 드러난다. 저자의 독도에 대한 관념과 역사적 사실 등이 강한 어조로 설명되고 있어, 마지막 장에서는 소설이 아닌 역사서를 읽는 느낌이다. 차라리 부록으로 편집하여 선택적 글읽기를 제시하였다면 오히려 더 많은 호응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

두 권으로 끝나는 작품의 특성 상 조금 허전한 감이 있으며, 뭔가 빠진 듯한 아쉬움이 강하다. 국지전을 다룬 소설이니 더 부가하는 것은 좋은 대안이 아닐 것이나, 오래간만에 맛보는 전쟁소설이 강한 긴박감보다는 아쉬움이 더 큰 것은 작가에 대한 많은 호응과 기대때문이리라.

* 저자소개 

김경진 - 1964년 전남 여수 출생.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을 수료했다. 광고대행사 AE로 근무하다가 현재는 소설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쟁소설의 대표작가로 <동해>(전3권), <남북>(전2권)등을 출간하면서 마니아층을 형성, 밀리언셀러 작가 대열에 들어섰으며 2008년 <독도왜란>(전2권)을 집필하였다.

* 책소개 

201X년 8월 15일 한국과 일본이 독도 앞 바다에서 격돌하는 상황을 긴박하게 다룬 소설. 철저한 고증과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독도영유권 문제와 한일 양국의 해상전쟁을 리얼하게 시뮬레이션한 전쟁소설이다. 작가는 최악을 가정하지 않으면 한일 양국이 전쟁을 벌이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 줄거리를 풀어나간다.

일본은 평화헌법 때문에 독도에 군사력을 투입하기 어렵고, 미국은 동북아시아의 세력균형을 위해 독도를 사이에 둔 전쟁이 벌어지길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2006년 봄, 독도사태를 일으켰던 일본 해상보안청은 팽팽한 균형의 추에서 가장 약한 부분을 찌른다. 태풍이 온 날 극우단체원들을 독도에 기습적으로 상륙시키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의 지도자들은 전쟁을 막으려고 노력하나 결국 끌려 들어가고 만다.

비극적인 전쟁이 끝난 뒤, 독도경비대원과 일본 극우단체원이 열띤 토론을 벌이는 것으로 소설은 막을 내린다. 작가는 양측을 대표하는 두 사람의 목소리를 빌어 독도의 역사적, 국제법적 영유권 근거와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 사이에 논의된 모든 쟁점들을 토론하게 해, 과연 독도가 어느 나라 땅인지 다시 한 번 진지하게 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