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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독서후기]김원장 기자의 도시락 경제학

시칠리아노 2009. 6. 29. 12:38

* 책이름 : 김원장 기자의 도시락 경제학
* 출판사 : 해냄출판사
* 저자 : 김원장
* 독서기간 : 2009년 6월 28~29일
* 초판 연월일 : 2009년 4월 20일

* 감상 

책을 읽다 딸 아이를 불러 "너 학교에서 경제 배우니?" 라고 묻게 된다. 교과서에 어렵게 설명된 경제이론보다 훨씬 쉽게 다양한 역사적 사례를 들어 설명되는 이 책을 통해, 더 쉽게 경제를 익히게 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도시락 경제학이라고 명명된 이 책의 제목에서 보듯 서민들이 도시락을 까 먹듯 쉽고 재미있게 우리 주변의 삶을 경제라는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 책이다.

이미 경제학을 잘 이해하고 있는 독자라도 술술 책장을 넘기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해법과 과정은 이해하고 있으나 역사적인 사례나 주변의 이야기를 통해 풀어가는 저자의 입담에 아는 내용도 쉽게 넘기지 못하고 꼼꼼하게 책을 읽게 만드는 매력이 넘쳐 난다.

그렇다고 경제학의 기본 이론만을 담아 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많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곳에서부터 저자는 경제를 설명하고 있을 뿐이다. 이 기본 단계를 지나면 독자들은 서서히 우리 주변의 삶과 우리의 처지와 우리의 고민을 저자의 해법과 설명을 통해 하나씩 학습하기 시작한다. 이 고민과 처지와 삶의 사례들은 평소에 우리가 너무나 궁금했던 상황인데 원인을 알지 못했던 바를 저자의 경제학적 설명으로 풀어 헤쳐가면서 "아하, 세상의 이치가 그렇구나." 라는 감탄을 하게 된다. 어렵고 남 이야기 같았던 경제학이 도시락처럼 우리의 필수 가치로 전환되는 순간이다.

책의 말미에는 MB정권의 신자유주의 경제논리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며 우리의 대안은 무엇인지도 설명된다. 또한 주식투자에 대한 저자의 지론과 부동산 정책에 대한 저자의 촌철살인은 아픈 만큼 깨닫게 되는 우리 서민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어려운 경제학을 쉽게 접근하고 싶은 독자라면, 지금의 경제 상황을 말끔히 이해하고 싶은 독자라면, 앞으로의 경제 해법을 찾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을 필독서로 지정해야 할 것이다.

* 저자소개 

1971년 광주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KBS 기자로 입문하여 경제부.사회부.국제부.문화복지부 등을 거쳐, 현재 KBS 보도국 경제팀 차장으로 있다. 부동산 정책, 불공정 거래 등 복잡한 사회 현안들에 대한 문제점과 핵심을 파헤치는 날카로운 보도로 유명하다. 특히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인 <황정민의 FM대행진>에서 어려운 경제 이슈들을 특유의 친근하고 위트 넘치는 화법으로 알기 쉽게 해설하여 많은 사람들의 답답함을 속시원히 풀어주고 있다. 이외에도 <박경철의 경제포커스>를 비롯한 여러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며 두 아이의 아빠이다.

* 책소개 

'황정민의 FM대행진' 등에서 속시원한 경제 논평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KBS 경제팀 김원장 기자의 여전히 '9시 경제뉴스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도시락 경제학>. 이 책은 무엇보다 기존 해외 경제학 도서들과 달리 화려한 경제 이론 대신 '생활 밀착' '서민 중심'의 경제학을 지향한다.

매일매일 먹는 간편하고 요긴한 도시락처럼, 대한민국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을 알기 쉽게 해설한다. 총 6장으로 구성되었으며, 시장 원리, 금리와 통화량의 문제, 시장과 정부의 갈등, 세계 각국의 환율 방어전, 개미 투자자들의 백전백패 이유, 대한민국 부동산 거품의 실체 등을 명쾌한 필치로 들려준다.

입문자가 알아야 할 정통 경제 원리를 충실하게 설명한다. 더불어 FTA의 맹점,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의 한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세계 금융 위기, KIKO의 상처,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 전망 등 지금 당장 궁금한 이슈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 본 도서 리뷰는 TISTORY와 알라딘이 제공하는 서평단 리뷰 포스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