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곤의 작은 공간 큰 세상

격류 (총 3권) 본문

독서후기

격류 (총 3권)

시칠리아노 2005. 2. 15. 15:47
* 책이름 : 격류 (총 3권)
* 출판사 : 중앙M&B
* 저자 : 김경진 / 안변도
* 독서기간 : 2005년 2월 8~10일
* 초판 연월일 : 2001년 8월 1일


* 저자소개 :
김경진 - 1964년 전남 여수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언론홍보대학원을 수료했다. 광고대행사 AE로 근무하다가 현재는 소설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소설 <동해>, <남북>, <데프콘> 등이 있다.
안병도 - 1973년생으로, 18세부터 PC통신에 공포단편을 연재하기 시작하였다. 작품으로 <일본정벌기>, <만월의 나라>, <격류>가 있다.

* 줄거리:
일본 수준과 조선 수군의 단 하룻밤 사이의 접전 '명량해전'을 다룬 역사소설. 하루만의 전투 속에서 백의종군한 이순신의 자존심을 건 참전, 13척의 군함으로 500여 척의 일본 군함에 맞선 조선 수군의 기개가 그려진다.

선조 30년 음력 9월 16일 새벽. 한성에 가깝게 도달한 일본 육군에 군량을 보급하기 위해 일본 수군이 명량해협을 통과하려 한다. 백의종군한 이순신을 앞세운 조선 수군은 전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깨고 팽팽한 승부를 벌이는데...

<동해>, <데프콘> 등을 지은 저자 김경진이 <일본정벌기> 쓴 작가로 일본전국시대에 정통한 안병도와 손을 잡고 역사적 고증에 철저히 기반한 전쟁소설을 써냈다.

* 감상
2005년 1월 출간된 김경진 작가의 [임진왜란] 1편과 2편을 읽고 이어 [임진왜란] 3편이 아닌 [격류]를 집어 들었다. [임진왜란] 2편까지는 허균의 실정 참패, 그리고 이순신에게 도움을 청하는 내용으로 끝이 났고 난 [격류]를 [임진왜란]3편이라고 생각하며 이 책을 집어 들었다. [격류]는 다시 무대(?)에 복귀한 이순신이 단 13척만을 가지고 전쟁에 임하는 명량해전을 소설의 소재로 삼고 있다. 3권의 이 작품은 하루밤새 일어난 해전을 낱낱이 묘사하여 3권의 [격류]가 가볍게 느껴질 정도이다.

[임진왜란] 1편과 2편은 나름대로 재미가 있지마 사관의 등장으로 오히려 리듬이 끊기는 감이 있다. 이와 같은 감은 피하고 전투신에 집중하기 위해서 2001년에 출간된 같은 작가의 글을 오히려 펼쳐들게 되었고 결과는 대만족이다.

이 작품에서도 이순신은 역시 주인공이 아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이순신 장군 주변의 수많은 수병과 군관들의 전쟁신을 실감나게 드러내고 있다. 아울러 일본관련 작품을 지속적으로 펴내고 있는 또 다른 저자 안병도는 지금까지 우리편에서 조명했던 전쟁을 일본편에 서서 조명하는 맛을 제공한다. 수전에 임하는 일본측의 느낌과 자세, 전투기술 등 하나하나를 같은 비중으로 보여주어 이 작품을 통해서 조선 수군의 장단점을 배움과 동시에 일본군의 장단점을 같은 무게로 견줘보는 재미가 있다.

[임진왜란] 3편을 다시 집어들기 힘들 정도로 충분히 전투신을 맛보았으니 이는 이제서야 [격류]를 읽게 되는 나의 불찰이지만 잊혀져가는 작품 하나를 건지게된 나름대로의 의미가 크다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