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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독서후기]겅호!

시칠리아노 2013. 9. 17. 00:08

* 독서후기 : 겅호! (Gung Ho!)
* 출판사 : 21세기북스
* 저자 : 켄 블랜차드, 셀든 보울즈
* 독서기간 : 2013년 9월 15일 
* 초판 연월일 : 2001년 1월 30일

* 감상

켄 블랜차드의 저서는 대부분 핵심이 간결하고 선이 굵다. 덕분에 두텁지 않은 분량을 빨리 소화하면서 머리 속에 핵심만 남겨놓은 장점이 있다. 또한 우화형식이나 약어를 사용하여 암기하기 쉽게도 만들어 준다. 베스트셀러의 공식이라 할 수 있는 숨겨진 장치가 있다.

많은 저자들이 우화형식을 빌어 메신지를 간결하고 선이 굵도록 만드려는 시도를 하지만 그 덕에 핵심이 오히려 모호해지는 저서가 태반이다. 2001년 초반에 출간되어 무심히 읽고 버렸던 이 책을 다시 읽게 되었다. 당시에는 느끼지 못했던 다른 맛이 그간의 내 경험과 점철되면서 재미를 부여한다. 알게 모르게 내가 팀을 운영하는 철학에 많은 영향을 주었던 것으로 생각한다.

"겅호"라는 낯선 단어는 중국어 공화에서 유래한 말로 무한한 열정가 에너지의 의미로 '화이팅'이라는 외침과 같은 구호나 인사를 의미한다. 이 책은 실제 존재했던 페기 싱클레어라는 공장장의 앤디라는 친구와 겪은 겅호!에 대하여 설명한다. 겅호!는 주로 개인적이면서 집단적인 에너지를 창조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1) 가치 있는 일, 2) 자율적 업무추진, 3) 서로간에 격려를 설득한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세 동물을 롤모델로 등장시킨다.

첫째, "가치있는 일을 한다"는 다람쥐의 정신이다.

1. 내가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안다.
2. 목표를 이해하고 또 제대로 실행한다.
3. 모든 계획과 행동은 가치로 결정된다.

두번째, "목표 달성에 필요한 일을 스스로 결정한다"는 비버의 방식이다.

1. 임무와 역할을 명확하게 정해야 한다.
2. 생각과 느낌, 욕구와 꿈을 존중하고 경청하며, 그것에 따라 행동한다.
3. 목표는 달성 가능하지만 도전적이어야 한다.

마지막 세번째인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한다"는 기러기의 선물이다.

1. 격려는 시기적절하고 즉각적이며, 무조건적이고 열성적이어야 한다.
2. 일의 결과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일의 진행 과정에서도 서로를 응원해야 한다.
3. 열정의 임무와 금전적 보상, 그리고 격려에 비례해서 증가한다.

다람쥐의 정신, 비버의 방식, 기러기의 선물을 배우면서 우리는 조직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개인과 집단의 노력 방향과 결과를 이해하게 된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는 그에 걸맞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찌 보면 너무 간단한 세 가지 동물의 교훈이지만 그럴 상황을 맞이한 경험이 있는 독자라면 그제서야 다시 읽게 되는 리더의 지침서이다. 아직 읽어보지 못한 독자라면 꼭 한 번 일독하기를 권한다.

* 저자소개

칭찬의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국내에서만 100만 독자를 이끌어낸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의 저자로, 경영 관리와 리더십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연설가, 비즈니스 컨설턴트다.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뿐 아니라 전세계의 수많은 회사와 그 직원들에게 동기부여 이론과 새로운 리더십을 강연하고 있는 그는, 현재 매사추세츠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이다. 또한 켄블랜차드컴퍼니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스스로를 조직의 구성원들과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리더, CSO(Chief Spiritual Officer)라고 부른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스펜서 존슨과 함께 저술했던, 전세계 1300만부 이상 판매된 『The One Minute Manager』를 비롯하여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겅호』 『최강 팀장의 조건』 『열광하는 팬』 등이 있다. 

* 책소개

겅호(Gung Ho!)는 중국어 '공화(工和)'에서 유래한 말이다. 무한한 열정과 에너지, 그리고 임무에 대한 충성의 의미로 '화이팅!'이라는 외침처럼 투지와 열정을 불어넣는 일종의 구호나 인사로 사용되고 있다.

이 책은 쓰러지기 일보 직전의 공장 책임자로 발령받은 페기 싱클레어가 '겅호 정신'을 통해 회생하는 과정을 다룬 감동적인 실화를 담고 있다. 4시 반 퇴근시간이 되면 마치 싸이렌이라도 울린 듯이 순식간에 퇴근해버리는 직원들. 절망과 타성만이 가득한 공장에서 그는 공장내에서 유일하게 활력있게 업무 수행을 완수하는 출하 부서의 운영 관리자, 앤디 롱클로우를 만난다.

페기는 앤디가 출하 부서에 전파시킨 '겅호 정신'에 대해 듣고, 이를 전 공장으로 확대시킬 것을 결심한다. 앤디는 페기와 함께 숲과 호수를 돌아다니며 겅호의 3대 원칙인 '다람쥐의 정신' '비버의 방식' '기러기의 선물'에 대해 페기 스스로의 관찰을 통해 깨달음을 얻도록 도와준다. 이를 전 공장에 하나씩 적용해 나가면서 직원들의 사기와 열정이 올라가고 생산성이 증대된다. 길어야 6개월안에 폐쇄되리라고 생각되었던 공장이, 마침내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사업장으로 백악관의 선정을 받기에 이르는 것이다.

다람쥐를 통해 '가치있는 목표의 공유'를 배우고, 비버를 통해 '목표 달성에 필요한 일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기러기를 통해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법'을 배운다. '겅호의 정신'을 이루는 이 세가지 원칙이 조금씩 이 공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과정을 보는 것이 흥미롭다.

얼른 눈에 보이는 성과를 얻기 바라면서도 끈기있게 앤디의 충고를 따르는 페기와 자신감과 낙관적인 태도로 페기와 함께 변화를 이끄는 앤디의 우정이 한데 어우러져 감동적인 한 편의 스토리를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