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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곤의 작은 공간 큰 세상
가을을 만끽하며 부담없이 걷기 좋은 코스를 정했다. 여유있게 걸어도 두 시간이 채 안되는 짧은 코스라 음악을 들으며 걸어도 좋고 동행자와 담소를 나누기에도 좋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어느 정도 걸어야 하는 지 걱정할 필요도 없다. 여차하면 택시를 잡아타면 그만이다. 이촌동에서 식사를 마치고 이촌동 한강시민공원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불꽃축제로 이촌동의 한강시민공원이 잘 알려져 있어 어렵지 않게 입구를 찾을 수 있다. 깔끔하게 정리된 이촌동 한강공원은 양재천변과는 달리 유동인구가 많지 않다. 한적하게 대화하며 걷기에는 양재천변보다 더 좋아 보인다. 그렇다고 모든 길이 지나치게 잘 정리되어 멋스러움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비포장 도로도 있고 주변에 새들과 갈대숲도 있어 여느..
이 날의 걷기는 동작역에서 출발하여 청담역까지 언제나처럼 10Km, 약 세 시간을 걷는 코스이다. 동작역 2번 출구에서 만나 한강변 남단을 따라 양재대교까지 이동한 후, 청담역에서 마무리 하는 걷기여행이다. 지난 걷기에서 한강 북단을 따라 걸었던 경험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며, 한적함과 고요함이 훨씬 더한 정취를 가져다 준다. 조용한 걷기를 원한다면, 북단을 따라 걷는 것보다는 남단을 따라 걸어 보는 것도 좋겠다. 반포대교 근처에 소래섬이라는 인공섬이 하나 있다. 한강 변이 아닌 멀리 춘천에 와 있는 듯한 멋진 정경이다. 한강변의 억새풀은 언제 보아도 멋지다. 억새풀 사이를 따라 걷는 것은 숲길을 걷는 듯한 새로운 느낌을 가져온다. 반포대교를 지나 날이 저물어 갈 즈음에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뒤 돌아보면..
오늘도 초급 코스로 3 시간 여정의 약 10Km를 설정하였다. 동작역 2번 출구에서 오후 5시에 만나 서로 인사를 나누고 주말 걷기 여행을 시작한다. 오늘의 코스는 동작대교에서 한남역, 옥수역을 거쳐 한양대역까지이다. 동작대교 아래 남쪽 강변길과 북쪽 강변길에서 북쪽 강변길을 선택한다. 우선 동작대교를 걸어서 건너 강북으로 건너아갸 한다. 내 인생 최초로 한강을 걸어서 건너는 기회. 다리위의 바람이 무척 거세다. 쌩쌩 달리는 차와 반대방향에서 다리 위를 걷는 멋진 추억. 오늘의 코스는 시작하자 마자 긴장감 최고이다. 저 멀리 63빌딩이 보인다. 오늘 우리가 걷게 될 방향은 이 사진의 산책로와 반대방향이지만, 동작대교 위에서는 이쪽 방향 사진 촬영만 가능하다. 자건거길 보다 가능하면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