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곤의 작은 공간 큰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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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만끽하며 부담없이 걷기 좋은 코스를 정했다. 여유있게 걸어도 두 시간이 채 안되는 짧은 코스라 음악을 들으며 걸어도 좋고 동행자와 담소를 나누기에도 좋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어느 정도 걸어야 하는 지 걱정할 필요도 없다. 여차하면 택시를 잡아타면 그만이다.

이촌동에서 식사를 마치고 이촌동 한강시민공원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불꽃축제로 이촌동의 한강시민공원이 잘 알려져 있어 어렵지 않게 입구를 찾을 수 있다. 

깔끔하게 정리된 이촌동 한강공원은 양재천변과는 달리 유동인구가 많지 않다. 한적하게 대화하며 걷기에는 양재천변보다 더 좋아 보인다. 

그렇다고 모든 길이 지나치게 잘 정리되어 멋스러움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비포장 도로도 있고 주변에 새들과 갈대숲도 있어 여느 한강변과 비슷하다.

조금 걷다보면 동작대교가 보인다. 한강변을 걸을 때는 다리 하나 하나에 습관적으로 주목하게 된다. 얼마나 걸었는지 이정표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맞어? 왠 요트? 그것도 한 무리씩이나…  

멀리 보이는 다리는 반포대교. 슬슬 걷기에 지쳐갈 무렵, 반포대교 아래쪽에서 낚시하는 무리를 만나게 된다. 재미삼아 내려가 봄도 좋다.

아래로 내려가면 이런 풍경도 있어 물 한 모금, 과자 한 개 먹으며 쉬어가기에 좋다.

벌써 반포대교 입구이다. 여기까지 한 시간 조금 더 걸리는 거리이다. 반포대교로 올라가 인도를 따라 주욱~ 걷는다. 

반포대교 끝에서 강남고속버스터미널로 향하는 지하도가 있다. 조금 멀리 숨겨져 있어 잘 보이지 않지만 걸음을 더 옮기면 입구를 발견한다. 그 다음부터는 터미널을 향하여 터벅터벅 걷게 되는데...

조금 부족하다 싶으면 강남역을 향해 혹은 교대역을 향해 원하는 만큼 더 걸어도 좋다. 짧은 코스이지만 부담을 덜어내고 편한 마음으로 걷기에 좋은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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