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곤의 작은 공간 큰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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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초급 코스로 3 시간 여정의 약 10Km를 설정하였다. 동작역 2번 출구에서 오후 5시에 만나 서로 인사를 나누고 주말 걷기 여행을 시작한다.

오늘의 코스는 동작대교에서 한남역, 옥수역을 거쳐 한양대역까지이다. 동작대교 아래 남쪽 강변길과 북쪽 강변길에서 북쪽 강변길을 선택한다. 
 
우선 동작대교를 걸어서 건너 강북으로 건너아갸 한다. 내 인생 최초로 한강을 걸어서 건너는 기회. 다리위의 바람이 무척 거세다. 쌩쌩 달리는 차와 반대방향에서 다리 위를 걷는 멋진 추억. 오늘의 코스는 시작하자 마자 긴장감 최고이다.

저 멀리 63빌딩이 보인다. 오늘 우리가 걷게 될 방향은 이 사진의 산책로와 반대방향이지만, 동작대교 위에서는 이쪽 방향 사진 촬영만 가능하다.

자건거길 보다 가능하면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때로는 풀밭도 건너게 된다. 이촌동 신동아아파트 쯤에서 만난 풀밭길. 가을 향기가 만연하다.

강아지풀이 맞나? 억새풀이 맞나? 둘이 같은건가?

이 날 만난 최고의 난코스. 산책로만을 고집하다 보니 거친 풀밭을 헤쳐 나가는 람보 따라하기를 한 10분 정도 하게 된다.

어느덧 한남대교 아래까지 걷게 되었다. 조금 쉬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지만, 쉬기에 편한 공간이 나타나지 않는다.

1시간 40분 가량을 걷고 난 후 넓은 공터를 만나 쉬는 시간을 갖는다. 오른쪽에서 3번째가 나^^

서서히 어둠이 내리고, 한강변을 따라 걷다 중량천 둔치쪽으로 방향을 틀어 옥수역 -> 한양대 살곶이공원을 향한다. 한강변보다 훨씬 걷기 편한 산책로가 준비되어 있다.

한양대역을 향해 올라 서는 살곶이 다리가 1Km 남아있다. 거의 다 왔으니 막바지 피치를 올려 본다.

드디어 살곶이 다리 앞.  언덕을 올라 서면 한양대역이다. 오늘의 걷기 코스를 마감하고 저녁 식사로 막걸리와 보쌈, 족발을 먹었다. 정말 멋진 걷기 코스였다. 함께 한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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