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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독자를 조용히 생각해 볼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의 필자의 모습을 그리고 독자의 모습을 이루어 낸 배경에는 많은 도움이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하고 감사해야 한다. 작은 움직임이 큰 변화를 만들어내듯 한편으로는 자연스럽고 또 한편으로는 운으로 떠 넘길 수 있는 도움이 지금의 우리 모습을 만들어 내었다. 오늘 하루쯤은 조용히 지금의 우리가 있도록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을 기억해보자.

필자의 고등학교 재학시절은 당시 전두환대통령의 외국순방 등으로 영어회화에 대한 관심이 처음으로 불거져나온 해였다. 해외여행 자유화, 대통령의 외국순방 등 전에 없이 영어회화에 대한 모든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던 바로 그런 해에 필자는 영어회화에 미친(?) 고등학교 선배 한 분을 만나게 된다. 그 선배의 손에 이끌려 방학동안 지나가는 외국인을 붙들고 무슨 문장이든 물어보고 오라고 협박하던 그 선배의 도움이 없었다면 아마 지금의 필자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 선배의 혹독한 도움(?)으로 필자는 고등학교 1학년 말경 지방 촌동네에서 영어회화를 구사하는 몇 안되는 인물이 되었다.

필자가 S전자에서 근무하던 시절, 필자에게 e-Biz가 무엇인지 연재하여 달라던 모 기자의 요청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필자는 IT관련 글을 쓰지 못하였을지도 모른다. 당시 유행하던 벤처이동의 격변지에서 필자에게 IT 1세대를 매일같이 소개시켜 주시던 K사장님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필자는 여전히 작은 일에 만족하면서 일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다른 벤처로 이직을 결심했을 때 보이지 않게 도움을 주던 중앙일보 모 편집장, 당시 웹매스터클럽의 지인들의 지원사격이 없었더라면 이직은 힘이 들었고 IT의 급변기에 좌초하고 말았을지도 모른다.

여러 번 이직을 하면서 함께 고생해 온 능력있는 동지들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필자는 어느 한 외국인회사에서 비젼보다는 개인의 능력을 샐러리와 맞바꾸는 일에 더 몰두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책을 출간해보자도 제안해 온 편집자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아마 그 후 교수직을 넘보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 수업을 들었던 제자의 도움이 없었다면 다른 대학에 지속적으로 출강하는 것은 불가능하였을지도 모른다.

마땅히 홀로 이루어 낸 인생이 아님에는 낳으시고 기르신 부모님의 애정과 주님의 은총이 있었지만 그런 큰 은혜와 감사를 지금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 독자의 모습은 독자 혼자서 걸어 온 길은 아니라고 본다. 누군가의 도움이 없었다면 누군가의 관심이 없었다면 지금의 독자는 아마 다른 모습으로 서 있을 지도 모른다.

오늘 하루쯤은 우리가 평소 기억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고마와해야 할 그들을 기억해보자. 그리고 어느날... 시간을 내어 그들에게 반가운 인사라도 진심으로 하는 것은 어떤가? 비즈니스를 위해서 자기개발을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로 그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게 위해 하루 정도 시간을 비울 수도 있지 않은가?

필자 역시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었지만 가끔은 서운한 적이 많다. 필자에게 도움을 주었던 분들 역시 가끔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우연인 듯 그리고 가벼운 일인 듯 그렇게 도움을 주신 분들을 기억하자. 우연인 듯 그리고 가벼운 일인 듯 도움을 주신 분들이 그걸 무겁게 기대하지 않을 것을 당연하지 않은가?

반가운 안부를 묻는 전화인사를 할 여유가 없거든 가슴 서리도록 그들에게 고마움을 마음으로나마 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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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곤의 작은 공간 큰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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