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고백 (The Confession)
* 출판사 : 문학수첩
* 저자 : 존 그리샴
* 독서기간 : 2018년 7월 8일
* 초판 연월일 : 2011년 6월 27일
* 독서후기
2010년에 출간된 존 그리샴의 24번째 작품이다. 그의 작품은 하나의 강력한 사회적 이슈를 소재삼아 큰 반향을 일으킨다. 이번 소재는 사형제의 정당성과 미국사회의 부조리한 현실을 겨냥한다. 물론 그의 단골 주제인 부패한 사법 체제의 고발은 이번 작품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평소의 존 그리샴 작품의 트래이드마크인 소설적 재미보다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이 더 강하다. 소재에서 엿볼 수 있듯 사형제를 찬성하는 사법체제와 억울한 누명을 쓴 사형수의 대립구도를 따라간다. 주인공은 누명을 쓴 사형수의 집행을 면하도록 물불가리지 않고 달려든다. 실제사건을 다루는 이 소설은 대담한 반전보다 다큐멘터리처럼 두 진영의 시각을 따라가도록 설계되었다. 두툼한 이 책을 하루만에 읽을 수 있는 것은 다큐멘터리 형식 속에 잔잔한 파격과 재미를 넣어 두어 지루함을 몰아냈기 때문이다.
주인공의 활약덕분에 사형수는 극적으로 사형을 면하고... 라는 식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오히려 사건을 뒤집는 증거를 찾아내기 딱 몇 시간 전 에정대로 그의 사형은 집행된다. 책의 나머지는 결정적 증거를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사형이 집행되도록 만든 제도와 인종차별적인 편견에 대한 처벌이 펼쳐진다. 죄와 벌을 책 한 권에 담았다.
그의 다른 작품처럼 큰 반전이 있지는 않지만 다큐멘터리 형식도 나름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