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이름 : 코끼리와 벼룩
* 출판사 : 생각의 나무
* 저자 : 찰스 핸디
* 독서기간 : 2011년 2월 14~19일
* 초판 연월일 : 2005년 10월 17일 (개정판 기준)
* 감상
대기업에서 일하는 직장인인 코끼리와 프리 에이전트로 일하는 벼룩의 삶은 비교하여 서술하고 있다. 쉘의 간부로서 직장생활을 하던 저자 찰스 핸디는 코끼리의 삶을 벗어 던지고 스스로 벼룩의 삶은 선택한다. 벼룩의 삶은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방향으로 발전되어 가는 지 저자는 스스로의 경험을 기준으로 설명한다.
들어가는 글과 제 1 부 포트롤리오 인생의 시작에서, 저자는 자신의 코끼리 생활에서 배운 경험을 이야기 하고, 제 3 부에서 벼룩의 삶은 시작한 초기의 경험을 통해 앞으로 프리 에이전트가 될 직장인들이 어떻게 포트폴리오 생활을 영위해야 하는 지 가이드라인을 설정한다. 맺는 글에서 자유로운 개인들의 공동체라는 미래상을 설명하고 글을 매듭짓는다.
제 2 부의 글은 조금 다른 각도이다. 인터넷 시대의 기업 문화, 자본주의의 과거, 현재, 미래라는 주제로 설명되는 이 글은 지금의 독자라면 빼어 놓고 읽어도 좋겠다. 이 책의 초판이 발행된 2001년 인터넷 시대를 기준으로 작성된 글이라, 이 책 전체적인 속도감과 문맥을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건너 뛰어도 좋다. 다만 벼룩의 삶 보다 자본주의의 미래가 궁금한 이들에게는 좋은 철학적, 사회학적 배경을 많이 설명 들을 수 있다.
코끼리에서 벼룩으로 삶의 방향을 틀어 온 사람들을 만나기 쉽지 않다. 미래의 독립된 삶, 포트롤리오 삶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얻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는 이 책 만큼 많은 시사점을 던져 주는 책은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경영컨설턴트인 찰스 핸디는 읽기 쉽다는 점에서, 재미 있다는 점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저자는 남들보다 더 뛰어난 작품을 써 가겠다는 생각보다 남들과는 다른 작품을 쓰겠다는 신념이 강하다. 저자의 경험과 생각을 거짓없이 드러냄을 저자는 남들과 다른 작품의 기준이라고 생각하는 바, 어렵지도 않고 재미가 있는 것이다.
앞으로 모든 직장인은 은퇴가 없는 평생 현역이라는 관점에서 직장인의 미래가 궁금한 독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 주목할 만한 글
포트폴리오 생활자는 자기 자신만을 위하여 고용이 된 사람이다. 이것은 아주 자랑스러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당신의 대타를 내세우지 못하다는 뜻도 된다. 어떤 게임을 하든 당신이 직접 뛰어야 한다. 늘 준비하면서 곧장 게임에 뛰어들 태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 저자소개 :
아일랜드계 영국인.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철학자로 조직 행동과 기업 경영분야의 전문가이다. 아일랜드 킬데어에서 성공회 부주교의 아들로 태어나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오리엘 칼리지에서 고전문학, 역사 그리고 철학을 공부했다. 이후 석유회사 쉘의 마케팅 부서에서 비즈니스 경력을 쌓던 중 미국으로 건너가 MIT 슬론 스쿨에서 경영 공부를 시작했고, 이 때 세계적인 리더십 전문가 워렌 베니스와 교류하게 되면서 ‘조직’에 관해 흥미를 갖게 되었다.
1967년 영국으로 돌아온 뒤, 런던 비즈니스 스쿨 설립과 경영자 프로그램 조직 과정에 참여하였고 1972년에는 런던 비즈니스 스쿨의 경영심리학 교수가 되었다. 1977년에서 1981년까지, 사회 윤리와 가치에 관한 연구와 컨퍼런스를 주최하는 윈저성의 세인트 조지 하우스 학장을 지냈다. 1987년에서 1989년까지 런던 왕립예술학회의 회장을 역임하였고 영국 여러 대학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비즈니스맨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인물들을 선정하는 ‘사상가 50(The Thinker 50)'에 2001년 피터 드러커에 이어 2위, 2003년 게리 하멜에 이어 5위, 2005년에는 10위에 오른 바 있으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유명하다. 그동안 내놓은 저서로는 1994년 ’올해의 경제평론가상‘을 수상한 <텅 빈 레인코트>를 비롯하여 <비이성의 시대The Age of Unreason> <정신의 빈곤The Hungry Spirit> <코끼리와 벼룩> <올림포스 경제학> <홀로 천천히 자유롭게> <조직의 이해> <찰스 핸디의 포트폴리오 인생> 등이 있다.
* 책소개 :
<코끼리와 벼룩>은 이러한 전작을 통해 성숙한 자본주의와 공동체 속에서 성공을 위한 자기혁신 전략을 설파해온 저자의 저술활동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고용 문화의 변화를 몸소 체득한 저명한 경제평론가의 인생회고록(자서전)이다.
이 책의 핵심은 '20세기 고용 문화의 큰 기둥이었던 대기업, 그 코끼리들의 세계에서 벗어나 이제 벼룩처럼 저 혼자 힘으로 살아가야 한다'로 요약할 수 있다. 여기서 벼룩은 프리랜서를 가리킨다. 찰스 핸디는 여러 고객이 발주하는 서로 다른 일을 직업으로 삼는 포트폴리오 인생, 즉 프리 에이전트의 도래를 확신하며 그에 합당한 인생 스크립트를 자기의 경험을 빌어 설명한다.
전체 3부 중 1부에서는 '벼룩'이 가장 좋은 삶의 형태라는 깨달음을 얻게 된 바탕(유년의 리스크 없던 세계, 제도 교욱의 한계)이. 2부에서는 자본주의 기업 문화의 위기와 변화(지식 사회에서 자본주의의 미래는? 인터넷 시대에 일의 세계는 어떤 모습이 될 것인가?)를, 3부에서는 포트폴리오 인생의 장단점과 방법론(일과 생활을 구획 짓기, 즉 자기 스스로 스케줄을 결정하고, 선택을 하고, '노'라고 말할 줄 아는 강한 마음가짐과 생활 태도, 성공의 의미의 재규정)이 서술된다.
저자는 이 책을 '기억과 편견의 뒤범벅'이라 부르면서, 내심 '아이디어와 사상의 집합'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표현했다. 이 말처럼, 전체적인 메시지는 딱딱하지 않고 읽기 쉬우며, 재미있게 서술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대단히 시사적이며, 실제적이고도 유익한 메시지들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