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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케팅전문 회사에서 한 해를 마감하고 연봉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의 뛰어난 인재인 마이클은 연봉협상이 기대된다. 올해 많은 실적을 올렸으니 연봉협상은 두근거리는 시간이 아닌 최고의 희열을 기대할 수 있는 시간이다.

하지만 협상자리에 들어선 마이클은 대표이사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고 경악한다.

"사장님, 제가 왜 해고대상입니까? 올해 실적 중 많은 부분은 거의 저 혼자 하다싶이 했는데 연봉인상을 커녕 왜 제가 해고 대상인가요?" 마이클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경악하여 달려든다.

대표이사는 잠시 답변을 머뭇거리다 해고사유를 마이클에게 설명한다.

"마이클씨. 그래서 당신은 해고된겁니다. 올해 실적의 대부분을 당신이 이루어냈지만 그 덕분에 아무도 회사에서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당신이 없었더라면 지금쯤 회사는 모든 사람들이 더 많이 학습하고 성장하여 지금의 당신만큼을 이루어내었을텐데, 당신덕분에 우리 회사의 조직은 조금도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당신에게 조직을 키우고 당신의 실력을 전수해 주기를 원했던 것이지, 팀원이 함께 이룰 수 있는 성과를 혼자서 이루어 달라고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필자가 예전 어디에선가 읽은 글을 되새겨 새로 작성해 본글이다. 프리랜서라면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해서 팔아야 하지만, 조직인이라면 자신의 능력을 팀을 파는데 써야 한다. 기업은 수익과 영속을 목적으로 한다. 그 어느 기업도 조직의 단기 성과와 기업의 영속성을 바꾸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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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곤의 작은 공간 큰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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