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후기 : 원씽 (The One Thing)
* 출판사 : 비즈니스북스
* 저자 : 게리 켈러, 제이 파파산
* 독서기간 : 2013년 10월 10~15일
* 초판 연월일 : 2013년 8월 20일
* 감상
독서를 꽤 많이 한다고 자평하는 내게 자기계발서는 큰 축을 이루고 있다. 자기계발서를 읽고 또 읽는 것은 게을러지는 스스로를 책망하고 새로운 스킬과 방향성을 점검하기 위해서이다. 다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반복 학습하는 것은 그 내용을 습관화하고 체화하기 위해서이다.
그런 내가 이 책을 만난 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서너번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고 여러 날동안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무언가 부족하고 빠진 것이 있어 보이는 일상을 뒤돌아볼 때 부족하고 잘못된 습관을 이 책을 통하여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단순함을 배우기를 권하고 있다. 많은 일상의 일을 다 챙기려고 노력하기 보다 하나의 일이 도미노처럼 큰 변혁을 가져올 수 있는 단 한 개를 선택하고 거기에 올-인하라는 내용이다.
저자는 잘못된 습관을 다듬는 내용부터 설명한다. 몸을 축내가며 일에 몰입하는 것.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멀티태스킹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 위험회피보다 큰 위험을 선택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 등 일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익히고 배웠던 스킬을 버려야 하는 습관으로 지목한다. 책에서 지목하는 다양한 문제가 지금의 내가 가지고 있는 혼란스러움의 정체였다. "어쩌면 내 이야기를 이리 잘 알고 있을까?"라는 감탄이 반복적인 독서를 하게 만든 시발점이다.
많은 자기계발서의 특징이 그러하듯 우화형식으로 글을 써 갔다면 높은 평가를 받기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편 지나치게 다양한 사례와 뇌과학 등을 연계하여 학문적으로 풀어 내었다면 그 역시 환영받을 저술은 아니다. 저자는 약 4년 동안 이 책을 기획하고 글을 썼다고 고백한다. 글의 내용이 알차고 지나치지 않음은 저자의 경험과 고백을 무겁지 않은 사례와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작품 하나를 만들어내기 위해 깊이 고민하고 성찰의 시간을 보낸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단숨에 많은 독자층을 형성하게 된 배경에는 이런 깊이와 고뇌가 책의 곧곧에 묻어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는 단면도 있다. 이 책은 어느 정도 성공한 사람이 더 큰 성공을 이루기 위해 선택하는 해법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프랭클린 플래너 방식보다 GTD 방식이 더 높은 효율을 만들어 내는 것은 우리의 삶이 원칙 중심의 삶을 살기에는 너무 많은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는 현실때문이다. 원칙적으로 하나의 일에 몰입하고 집중하는 것이 가장 높은 효율을 담아 내는 것은 당연하고 인정할 명제이나 직장생활을 하는 대부분의 독자들이 현실에 이를 담아내는 것이 가능할 것인가는 다시 한 번 고민하고 설계해야 할 과제이다.
이 책을 읽고서 4시간 수면법은 버려야 할 악습이라고 생각하거나 너무 많은 일을 하려고 하는 것은 잘못이다라고 폄하하는 것은 이 책의 핵심에서 벗어난 단편만을 이해하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은 극단으로 자기를 몰아 세움에도 성과가 부족한 독자들이 더 탁월한 성과를 만들어 내기 위한 대안으로 선택과 버림을 제안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어느 정도 성공한 독자들이 더 큰 성공을 위해 택하는 방법을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다라고 나는 생각한다. 아직 작은 성공을 맛보지 못한 독자라면 단 하나의 일에 몰입하는 동시에 직장인이라서 해야만 하는 일들을 처리하는 방법 역시 강구해아 할 피할 수 없는 현실임을 인정해야 한다. 하나의 일에 집중하면서 해야 할 다른 일도 처리하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함이 현실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내 입장만을 놓고 본다면 이 책은 최근 들어 가장 재미있고 감동깊게 읽은 해법서이다. 다만 내가 걱정하는 부분은 이 책의 내용을 입체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평면적으로 해석하는 오류를 가져올지 모른다는 우려이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목적지향적 일처리와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합리적인 일처리 역시 잊지 말자.
가까운 내 모든 지인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강권한다. 지나치게 많은 일을 하고 있는 독자들에게도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혹은 직장인이 아닌 직업인들이라면 이 책의 일독이 사업의 극적인 성과를 올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 저자소개
게리 켈러 - 켈러 윌리엄스 투자개발 회사(Keller Williams Realty, Inc.)의 공동 창립자이자 대표이사다. 저명한 사업 코치이자 트레이너로서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게리 켈러는 텍사스 오스틴의 한 칸짜리 사무실에서 출발하여 현재 미국에서 가장 큰 투자개발 회사를 일구었고, 총 130만 부 이상이 팔린 세 권의 베스트셀러를 저술하기도 했다. 언스트앤영(Ernst & Young) 선정 ‘올해의 기업가 상’을 수상했고, 《Inc.》에서 선정한 ‘올해의 기업가’ 최종 후보에 오른 바 있다. 또한 그의 회사는 2012년에 세계적 마케팅리서치 회사 J. D. 파워앤어소시에이츠(J. D. Power and Associates)에서 선정하는 소비자만족 부분 1위, 《안트러프러너 매거진》(Entrepreneur Magazine)이 선정하는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로서 다양한 강연을 펼치며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그의 교육활동은 2009년 아메리칸 비즈니스 어워드(American Business Awards)에서 ‘올해의 코칭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재 공동저자인 제이 파파산과 함께 ‘원씽’(The One Thing)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수많은 기업가들을 비롯해 사람들이 자신만의 ‘단 하나’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제이 파파산 - 현재 켈러 윌리엄스 출판부의 부사장이자 렐릭 출판사의 대표이사다. 하퍼콜린스 편집자로 근무하는 동안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기획하고 편집한 바 있다. 게리 켈러와 함께 일한 10년 동안에는 켈러의 저서를 포함해 열 권의 베스트셀러를 공동 집필했다. 켈러 윌리엄스 국제대학교 교수진의 일원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책소개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투자개발 회사의 대표이자 전미 130만 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의 저자 게리 캘러가 쓴 이제까지의 통념을 뒤엎는 신개념 자기계발서이다. 이 책이 말하고 있는 인생의 성공과 행복에 대한 진리는 너무도 단순해서 김이 빠질 지경이다. 저자가 말하는 그 진리는 바로 “The One Thing”,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그 한 가지, '원씽 The One Thing'을 찾아 집중하고 파고들라는 것이다.
이 책은 더 적게 일함으로써 더 깊게 집중하여 더 크게 성공하는 비결이 무엇인지 가르쳐 준다. 가장 중요한 단 하나의 가치, 단 한 명의 사람, 단 하나의 아이디어가 당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 지금 당장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원씽 The One Thing’을 찾아라. 그것이 당신의 커리어가 됐든, 비즈니스가 됐든 가정생활이든, 인간관계이든 삶의 각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찾아 몰두할 때, 일에서의 성공과 삶에서의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멀티태스킹을 비롯한 성공에 대한 거짓신화를 바로잡고, ‘원씽 The One Thing’의 일을 찾아 집중하는 법, 그리고 그 ‘원씽 The One Thing’을 찾기 위해 스스로 어떤 질문을 해야 하며, 이를 어떻게 습관화하고 삶의 부분에 적용할 것인지 그 방법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