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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S사에서 신입사원으로 일하던 예전 일이다.

당시에는 대졸 여사원은 거의 찾아 보기 힘들었고 각 부서에는 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소위 "서무"라고 불리는 여사원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더우기 지금처럼 1 인 당 1 PC가 지급되는 시기가 아니라 한 부서에 서너대의 PC가 지급되어 있고 문서 작성은 서무의 도움을 받아 워드프로세로 작성하고 대부분의 문서는 손으로 직접 기록해야 하는 시기가 있었다.

당시 여사원의 권력은 절대적이었다. 여사원에게 소위 "찍히는" 일이 생기면 여사원의 단합된 모습으로 왕따를 당하기도 하고 부탁한 문서작성이 늦어지거나 거부당하기 일쑤였다. 반대로 여사원의 환대를 받는 경우는 어려운 일도 쉽게 처리되고 다른 업무보다 내 업무의 우선순위가 조정되는 특혜를 누릴 수도 있었다.

윈도우가 기본 운영환경으로 설정되기 시작한 해부터 (3040세대 아니면 잘 모를겁니다^^) 서서히 개인 PC 지급이 활성화되면서 이후 여사원이라는 단어가 사라지고, 여사원 유니폼도 없어졌으며 대졸 여사원의 채용이 활성화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고 지금처럼 직장 내 녀남의 차별이 없는 시대로 발전되었으나...

필자가 신입사원 시절에 배운 절대 절명의 원칙 하나는 "여사원의 마음을 사로 잡아라!"는 것이었다.  특히 인사, 총무, 회계 등 경영지원에 근무하는 여사원의 마음을 사로 잡는 것은 직장인이라면 지켜야 할 대원칙 중 하나이다.

지금도 자주 여사원에게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점심을 함께 하고 가능하면 여사원의 이야기를 많이 들으려고 노력하는 업무 태도는 필자의 신입사원 시절부터 배워 온 경험에서 기인한다.

대개 여사원과의 갈등은 소통의 부재에서 시작된다. 각자의 입장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하다보면 만나지 않는 평행선을 긋게 되는 것이 직장의 현실이다. 원할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잦은 대화의 자리를 만들고 항상 들으려는 모습으로 일한다면 조금씩 직장생활이 부드러워짐을 알게 될 것이다.

직장인들이여! 오늘은 가장 많이 싸우는 여사원 한 명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을 만들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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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곤의 작은 공간 큰 세상

독서후기, 강의후기, 직장인을 위한 멘토링, 재테크 등의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