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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먹이사슬"이라는 말이 불쾌할 지 모르겠지만, 냉정하게 표현하고 뜨금하도록 이해시킬려면 가장 정확한 표현의 단어를 골라야되겠다.

어떤 업계에 독자 여러분이 종사하든 그건 문제되지 않는다. 어떠한 업계 혹은 업종에서 일을 하든 "먹이사슬"이라는 표현을 피해갈 수는 없다. 문제는 먹이사슬의 특성 상 바로 위 층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 다음 층부터는 상상하기 쉽지 않다는데 있다.

업계에는 의사결정구조라는 것이 존재한다. 마치 영화나 소설에서나 읽었음직한 내용이 기업에도 적용된다. 가장 상층부의 의사결정층이 존재하고 그 하단의 Opinion Leader 그룹이 존재하고 그 하단의 실무자층이 존재하고 마지막에 주니어층이 존재한다. 물론 모든 기업인이 이러한 층을 인지할 필요도 없고 인지하지도 못한다.

다만 독자께서 성장하고 싶다면 위 층을 향해서 올라가야 한다. 모든 직장인들은 위를 향해 인맥을 키우고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력질주한다. 독자께서 이러한 직장인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이제 이러한 층이 존재함을 우선 이해하여야 한다.

필자는 인맥이 두터움을 절대로 자랑하지 않는다. 친분이 깊은 사람과는 어떠한 인맥이 있는지 누구를 잘 아는지 등이 서로 공유가 되지만, 인맥에 관한 이야기를 즐겨하지 않는편이다. 반면 필자에게 인맥에 관해 자신있게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현 위치가 먹이사슬에서 어디에 위치하는 지 분명하게 알아차릴 수 있다.

한 층 한 층을 올라가기 위해서는 각자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운도 있어야 하고 먹이사슬 위에 존재하는 하나의 멘토가 자연스럽게 끌어주고 소개시켜 주는 활동 역시 기대하여야 한다.

꽤 잘 나가는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리더들을 필자는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오히려 필자와 친분이 깊고 믿을만한 지인에게는 이제 그 커뮤니티를 다른 후보에게 넘기고 새로운 장에서 활동하기를 권한다.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리더들은 자신만의 공간에 안주하기 쉽다. 업계의 먹이사슬을 이해한다면 그 커뮤니티는 사실 장해물에 불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필자의 설명에도 대부분 이해하지 못하거나 따라나서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왜일까?

커뮤니티는 개인의 브랜드를 성숙시킬 수 있는 참 좋은 장치이다. 커뮤니티를 통하여 유명세를 거둔 많은 지인을 옆에 많이 두고있다. 하지만 만약 커뮤니티를 재미나 경험의 공유와 같은 순수한 마음이 아니라 Opinion Leader로서의 자리매김과 개인의 브랜드관리를 위해 관리하고 있다면, 오호라! 참으로 순진하다. 먹이사슬의 한 층만 몰래 엿볼 기회가 있다면 한 층 위의 커뮤니티에서는 전혀 상상하기 어려운 인맥들이 경험을 공유하고 있음을 안다면 독자께서는 어떤 액션을 취할 것인가?

지금 필자는 옆으로 펼쳐지는 인맥이 아니라 위로 펼쳐지는 인맥을 언급하고 있다. 한 층을 필자의 멘토를 통해서 올라가면서 어느 순간 필자는 인맥자랑을 접었다. 그리고 또 한 층을 또 다른 멘토를 통해서 올라가면서 필자는 인맥에 관하여 아예 입을 닫았다.

업계의 먹이사슬을 이해한다면 그 다음은 겸손함과 자기성찰과 꾸준한 노력과 열성이 필요함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 다음은 자연스럽게 시간이 해결해 준다. 한 층 위의 세상에서도 신입은 언제나 필요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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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곤의 작은 공간 큰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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