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암, 심장병, 당뇨, 식중독, 인간 광우병에 이르기까지 위험천만한 현대인 식생활에 감춰진 독소들을 미국이라는 '실험군'을 통해 추적했다. 미국이 어떤 관점으로 음식 산업과 문화를 형성해왔는지 그들이 겪고 있는 비만의 참상을 통해 각종 연구조사와 현장 취재를 곁들여 고발하며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풀어 썼다.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는 통계는, 미국 17대 공중위생국장이 ‘비만’을 ‘테러리스트’라고 명명했다는 점이다. 2001년 9·11 테러로 3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희생되었지만, 같은 해 테러 희생자보다 145배 더 많은 40만 명이 비만으로 생을 달리했다고 공중위생국장은 보고한다. 이제 비만은 단순 질병이 아니라 미국 전역, 그리고 전 세계를 휩쓰는 유행병이자 전염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비만 유행병을 비롯, 미국식 식품산업의 시스템이 전 세계를 잠식하고 있기에, 이런 식으로 지구의 모든 나라가 미국을 따라가게 된다면 우리 아이들의 수명이 우리세대보다 훨씬 짧아질 것이라고 예견한다. 한미 FTA의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가장 민감한 삶의 요소인 먹을거리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를 환기할 수 있고, 취재와 자료 분석에 근거힌 ‘안전 먹을거리’ 안내서가 될 것이다.
* 감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