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후기 : 혼자 놀기
* 출판사 : 비아북
* 저자 : 강미영
* 독서기간 : 2008년 12월 14~15일
* 초판 연월일 : 2008년 11월 21일
* 감상
이제 막 30이 된 저자가 "나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라는 부제를 달아 [혼자놀기]의 진수를 선 보이고 있다. 현재 다음커뮤니케이션 마케팅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평범한 한 직장인인 저자는 "관계"와 "존재"의 균형을 유지하는 법을 30가지의 테마에 담아 낸다.
우리는 지금까지 "관계"에 집중하여 모든 일을 조망해 보았다. 반면 저자는 "존재"의 입장에서 스스로를 관찰하고 스스로 해법을 찾는데 주력한다. 그 해법은 작은 혼자놀기를 통해서 때로는 발칙하게 때로는 소탈하게 때로는 우아하게 전개된다.
해법의 첫 번때 테마는 커피 브레이크로 시작한다. 누구나 생각하는 누구나 꿈꾸는 이 해법을 보고 혼자놀기를 예단해서는 안된다. 곧 이어 펼쳐지는 "아가씨, 여관에 가다"라는 해법을 보면서 책 여백에 "Nice Try!"라고 메모하는 독자를 발견할 수 있다. 이어지는 낯선 공간의 Enegy편과 마음상자 열기의 Like 편 등 하나 하나의 해법을 읽다보면, 서서히 저자가 주장하는 "나"의 존재감, 즉 "진짜 나"를 향한 여행에 동참하게 되고...
마지막 편 !ink에서 "나와 너 그리고 우리, 마음이 마음으로"에 도달하면 맨 영혼의 진짜 "나"를 찾는 종착역이 결국은 혼자를 넘어서 60억개의 혼자놀기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저자는 이 60억개의 혼자놀기를 위해서 각자가 각자의 혼자놀기를 찾아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이는 어떤 상황에 어떤 방식을 선택할지는 개인의 사정과 취향과 자유와 선택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SELF! 라는 크게 5가지 주제로 30여가지의 혼자놀기 테마를 설명하는 이 책은 하나의 매뉴얼이나 해법서는 결코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은 혼자놀기를 통해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는 개인의 수행과 철학을 담아 내고 있다.
저자 소개에서 "강미영 쓰고 천혜정 그리고 찍다"라고 표현되어 있듯, 이 책은 재미와 더해 시각적 달콤함을 제공한다. "천혜정 그리고 찍다"라고 설명해야 할 만큼 이 책의 많은 부분이 그림과 낙서와 사진과 함께 한다. 사실 이 책의 예쁜 구성처럼 때로는 일기처럼 때로는 블로그에 포스트되어 있는 글처럼 서술된 저자의 생각은 지나치게 감상적이거나 지나치게 여성스러운 점이 낯설거나 간지러운 부분이 있기는 하다.
진짜 "나"를 찾는 여행에 동참해 보기를 권한다. 진짜 "나"를 찾는 실험을 일단 시도해 보라. 2009년 새해를 맞이하는 이 시점에 나를 찾는 여행은 맛갈스러우면서 고고하다.
* 저자소개
혼자 산책하고, 혼자 카페 가고, 혼자 영화 보고, 혼자 음악 듣고, 혼자 사진 찍고, 혼자 기차 타고, 혼자 상상하고, 혼자 쇼핑하고, 혼자 밥 먹고, 혼자 서점 가고, 혼자 요리하고, 혼자 가방 꾸리고…, 혼자 하는 일들을 통해‘진짜 나’를 알고 싶어 하는 서른 살 직장인이다. 어릴 적 꿈은 선생님이었지만, 평범한 회사원이 되었다. 한 달에 한 번씩 월급을 받으며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직장인이지만, 쳇바퀴 속에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생각들에 의해 충전되고 밝아지고 날아오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평범하게 나이 들어‘내 인생에는 아무것도 없었어!’라고 절망하는 사람들의 자서전을 쓰는 직업을 꿈꾼다.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다음커뮤니케이션 마케팅센터에 근무하고 있다.
* 책소개
혼자 있을 때 꼭 해봐야 할 30가지 테마를 소개한 책. 저자 강미영은 혼자놀기의 달인이다. 혼자 산책 하고, 카페 가고, 영화 보고, 요리하고, 여행을 다니면서 자신의 내면에 찾아드는 생의 기쁨과 활력을 이야기 한다. 저자는 혼자놀기의 참맛은 낯선 곳에서 맞이하는 '진짜 나'와의 소름 돋는 대화라고 이야기한다.
뒤끝노트, 취향사전, 추천도서 리스트 만들기 등 짜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법과 버스노선 투어, 동네 골목여행 등 퇴근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법이 들어 있다. 또한 욕실과 거실 등 집 안에서 놀기뿐 아니라 카페와 영화관, 미술관과 동물원 등 집 밖에서 노는 방법을 소개한다.
나아가 10년 후 내가 살 집 고르기, 자서전 쓰기 등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다스려서 비법들이 다양하게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