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허들링 경영 - 무한경쟁에서 살아남는 공존의 전략
* 출판사 : 단디
* 저자 : 곽재원
* 독서기간 : 2013년 3월 10~12일
* 초판 연월일 : 2013년 2월 21일
* 감상
허들링 경영의 반대편에 파괴형 리더가 있다. 같은 회사에 재직한 바 있는 저자와 함께 차 한 잔을 마시다 파괴형 리더에 대해 담소를 나눈 바 있다. 국가가 한 순간에 절단나는 것도, 한 기업이 한 순간에 망하는 것도 리더의 잘못된 행동 때문인 경우가 많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자연스레 이야기는 파괴형 리더와는 다른 무한경쟁에서 살아남는 공존의 전략을 설정할 수 있는 리더의 자질과 습성은 무엇인지로 화제가 옮겨갔다. 이 책은 공존의 대안으로 허들링 경영을 제시한다.
허들링(Huddling)은 황제펭귄이 남극에서 계속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 주는 그들 최고의 지혜이며 우리가 배워야 할 필수적인 생존전략이다. 네이버 사전에서는 허들링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허들링. 알을 품은 황제펭귄들이 한데 모여 서로의 체온으로 혹한의 겨울 추위를 견디는 방법으로 무리 전체가 돌면서 바깥쪽과 안쪽에 있는 펭귄들이 계속해서 서로의 위치를 바꾸는 것이다. 바깥쪽에 있는 펭귄들의 체온이 떨어질 때 서로의 위치를 바꾸므로 한겨울의 추위를 함께 극복한다.
저자는 황제펭귄의 허들링에서 세상을 뒤흔들 수 있는 법칙들을 찾아내었다. 작은 개체가 하나씩 모여 전체를 바꾸는 힘.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허들링의 지혜와 경영의 지혜를 일치시켜 나간다.
남극을 탐험한 새클린의 낙천성에서부터 앵그리버드의 감성경영, 리츠칼튼호텔의 와우경영, 참여생산경영, 창조와 공유경영, 그리고 베풂경영까지 쉴 사이 없이 이야기를 흘려보낸다. 각 장마다 세세한 상황설명과 공감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어느 경우는 소설을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하고 또 어느 장은 사물의 현상에서 본질을 찾아내는 작업에 동참하기도 한다. 최근 유행하는 단어인 창조경영과 공유경영 등에서는 어디선가 들었던 내용을 복습하기도 하고 그 의미를 되새김질하기도 한다.
많은 사례와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이 책은 460여 페이지의 두툼한 책으로 제본되었다. 더 압축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있지만 한편 자세하게 설명하는 텍스트의 역할이 있어 오히려 좋았다. 다행스럽게도 술술 읽혀지는 글이라 부담스럽지 않게 황제펭귄과 함께 여행하게 된다.
책의 말미에 저자는 허들링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을 정리하였다.
지금까지 우리가 막연히 생각하던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생각하고 공감하고 배려하고 나눠주고 아끼며 함께하는 마음,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고 공동의 선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을 한번 궤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가짐으로 무엇인가를 정리해보자...
저자의 욕심을 무엇인가를 꿰매어 주는 실로 허들링을 선택하였고 이 책은 훌륭하게도 그 많은 내용을 하나로 집약하여 보여주는데 성공하였다.
무한경젱에서 살아남는 공존의 전략을 허들링에서 배워보자. 최근의 성공 경영 트렌드를 한 권에 꿰어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또한 기업을 망치는 경영자들의 자성을 위해서도 이 책을 권한다. 임원이나 경영자의 자리에 새롭게 올라 선 경영층에게도 생존의 전략으로 이 책의 일독을 추천한다.
* 저자소개
1962년 수원 출생. 고려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여 경영학 박사학위(회계학 전공)를 받았다. KPMG 컨설팅에서 관리회계와 성과관리 컨설팅을 시작했고 E&Y를 거쳐 아더앤더슨 컨설팅 이사를 역임하고 엔론 사태 이전에 곽앤문비즈니스 컨설팅을 창립하여 대표를 지냈다. 이후 오픈타이드컨설팅으로 옮겨 FPM본부장을 지냈으나 새로운 디지털 및 소셜 네트워크 등 협력 기술의 흐름을 좇아 케이피앤씨와 이노비즈에서 모바일 사업전략 및 디지털 마케팅 전문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다. 이랜드, KCC, 삼성SDS, 생산성본부, 능률본부 등에서 강의를 했고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애덤 스미스, 맹자를 말하다》(가제)를 집필 중이다.
* 책소개
글로벌 기업, 네트워크 기업, 지속가능한 기업, 생태계 속의 기업, 바로 미래 기업의 힘이 나올 수 있는 새로운 원천을 허들링에서 찾고 있다. 허들링 경영을 이야기하면서 저자는 경제학자가 아닌 도덕 철학자로서 애덤 스미스의 《도덕 감정론》, 크로포트킨의 《만물은 서로 돕는다》에서부터 서로 협력하고 참여하고 공유하며 배려하는 경영의 원칙을 이끌어낸다.
앵그리버드로 유명한 로비오사는 고객을 팬으로 만드는 감성경영을 통해 허들링을 실천한다. 날개 없는 어미 새들을 위해 우리의 손가락은 날개가 되어 힘을 합치게 된다. 적들을 향해 날아가는 희생정신에서 도전과 극복의 파란만장한 한판의 승부가 펼쳐지는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모이면 자원이 되고, 자원을 서로 공유하고 생태계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권한을 주어 많은 성과물을 만들고 널리 퍼트리는 참여 생산 경영체계와 공유, 창조, 베풂 경영의 흐름을 이 책은 감동적이고 유머스러운 사례들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각 테마별 감성스토리와 사례를 통해 뽑아낸 10개의 허들링 깨달음 법칙을 마지막장에 정리하여 제시한다. 이를 통해 하면 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새로운 시대에 경영의 원리를 세심하게 연결시킴으로써 허들링 경영철학의 핵심을 요약, 소개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