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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후기 : 왜 따르는가 (Leading Apple with Steve Jobs)
* 출판사 : 흐름출판
* 저자 : 제이 엘리엇
* 독서기간 : 2013년 11월 16~17일
* 초판 연월일 : 2013년 9월 27일

* 감상

애플의 신화를 이해하는 독자들이라면 애플의 제품 우수성과 사용성에 극찬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애플의 성공신화와 제품의 성공스토리에 대한 수 없이 많은 아티클과 찬사를 익히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스티브 잡스 개인에 대한 이해는 그의 전기를 통해서 배울 수 있다. 

이렇게 습득한 애플의 스토리에는 질시도 함께 하니 냉정한 제품개발 과정의 평가보다 스티브 잡스 스타일의 리더십 혹은 커뮤니케이션 스킬에 대한 공격이 있기도 하다.

이 책은 잡스와 애플을 직접 경험한 내부자의 시선으로 애플의 성공 스토리를 말한다. 전 애플 부사장이자 스티브 잡스의 멘토였던 제이 엘리엇이 들려주는 스티브 잡스가 인재를 채용하는 방식, 애플의 직원들이 독창적이고 혁신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등을 설명한다.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읽고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거나 혹은 왜곡된 내용을 목격자의 시선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이 적절한 대안이다.

주로 사람(애플의 임직원)을 이끄는 스티브 잡스의 방식을 설명하는 책이지만 제품개발에 대한 그의 단호한 생각을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다. 애플의 장점과 함께 자연스레 머리에 떠오르는 삼섬의 약점에 대해서도 정확한 그의 평가를 얻을 수 있다.

"시장을 바꾸어 놓는 혁신 없이는 시장에서 자기 자리를 유지할 수 없다. 그리고 그러한 혁신은 단순한 하드웨어가 아니라 제품 전체로부터 생겨난다."

디자인과 사용성은 어떤가? 스티브 잡스가 애플팀에게 자주 전하는 다음의 짧은 문장에서도 그의 디자인 철학을 가늠할 수 있다.

"디자인은 단순히 제품의 겉모습이나 제품이 주는 느낌이 아니야. 디자인은 제품이 작동하는 방식이야."

이 책에서 우리는 스티브 잡스의 디자인 철학과 사용자 경험, 제품에 대한 철학, 소비자에 대한 그의 생각 등 많은 사례와 저자의 목격담을 통하여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시작이었던 리더십은? 

스티브 잡스 식의 인재채용법과 사람 다루는 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기는 하다. 그의 기준을 이해할 수도 있고 독특한 면접 기술이나 리더의 역할 등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모름지기 스티브 잡스는 "해군이 아니라 해적이 되라"고 외치고 다녔기 때문에 해적을 선발하고 육성하는 그만의 독특함이 당연스럽게 사람과의 관계를 지배했을 것이다.

다만 글의 말미에서 언급되는 저자의 코멘트처럼...

"그의 경영스타일은 대학교 교재에 소개될 수도 없다. 그는 협상이나 합의를 이뤄내는 방식으로는 유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략) 리더로서 스티브의 자질을 이해하려면 세계 최고 오페라 극단의 지휘자나 예술감독에 그를 비유해야 한다."

너무 많은 통창력을 담아 낸 책이다. 그렇다 보니 책의 본래의 목적인 사람 경영법보다 오히려 다른 사례와 목격담이 더 솔깃한 구석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스티브 잡스에 대한 냉철한 평가가 필요한 독자라면, 애플의 문화를 이해하고 해적이 되고 싶은 기업의 임직원이라면, 애플빠이지만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독자라면, 혹은 무조건 애플빠가 싫은 독자들에게도 이 책은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그의 이야기를 들려줄 것으로 생각한다. 

* 저자소개

전 애플 수석부사장. 1970년대에 당시 세계 최고의 기업 IBM에 입사해 소프트웨어 부문 2만여 명을 이끄는 책임자로 활약했다. 이후 인텔로 자리를 옮겨 캘리포니아 사업부에서 인텔재단을 설립하는 등 앤디 그로브, 고든 무어 회장과 함께 인텔을 이끌었다. 1980년, 공룡이 된 인텔을 떠나기로 결심한 날 한 식당에서 스물다섯 살의 스티브 잡스와 운명적으로 만나 애플 호에 승선하게 된다.

이후 20여 년간 스티브 잡스와 함께 제품 개발, 인재 채용, 조직 문화, 브랜딩 등 애플의 전반적인 경영을 책임졌고 수석부사장으로서 애플을 진두지휘했다. 왼손잡이 잡스가 “나의 왼팔”이라고 불렀을 정도로 믿고 기댄 정신적 멘토이자, 잡스의 괴팍한 천재성을 애플의 성과로 번역해낸 철저한 경영인이기도 하다. 애플을 떠난 후엔 그동안의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고Migo 소프트웨어 사를 창립했으며, 2013년 현재는 누벨Nuvel 사의 CEO로 있다.

* 책소개

잡스를 곁에서 직접 경험했던 저자가 그의 이면을 이야기하고, 특별히 그가 조직 안팎에서 그토록 사람들을 열광시킬 수 있던 비법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저자는 스티브 잡스가 직접 고용해 자신의 멘토로 삼았던 제이 엘리엇이다. 저자는 잡스가 자신을 대신할 대리인을 키우는 일과 직원들을 자신의 비전에 동참시키는 일을 무엇보다 우선해왔다고 강조한다.

“사회를 바꾸어놓을 정도로 훌륭한 제품을 만드는 과정은 제품 개발로 시작되지 않는다. 그것은 비전에서 시작된다.” 잡스는 직원들에게 자신과 동일한 비전을 심어주는 일이 신제품을 만드는 일만큼 중요하다고 말하곤 했다. 그는 팀원들이 고유의 역량 그 이상으로 일을 해낼 수 있도록 그들에게 열의를 불어넣고 싶어 했다.

실제로도 사람들의 잠재력을 150퍼센트까지 끌어내는 데 열정을 쏟았다. 별나기로 유명했던 잡스와 함께 일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사람들은 그를 따랐을 때 늘 기대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믿었다. 그렇게 믿고 따르도록 만들었던 비결들에 이 책은 집중한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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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곤의 작은 공간 큰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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