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후기 : 스마트한 그들이 절대 하지 않는 것들
* 출판사 : 흐름출판
* 저자 : 나쓰가와 가오
* 독서기간 : 2013년 9월 1일
* 초판 연월일 : 2013년 8월 1일
* 감상
대개 "~의 기술"이라는 단어로 끝이 나는 자기계발서가 홍수처럼 밀려든다. 저자는 성공한 많은 CEO가 자기계발서나 비즈니스 서적을 등한시 하면서도 성과를 만들어내는 현상에 주목하였다. 지나치게 많은 자기계발서가 무언가를 할 것을 지시하는 것에 반하여 저자는 그 반대의 착상을 하게 된다. 즉 무엇가를 하지 않을 것에 집중하는 방법이다.
"자기계발의 함정에서 벗아나라"고 외치며 무엇인가를 하지 않기를 저자는 주장하지만 결국은 "무엇인가를 하지 않아야 함을 해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자기계발서의 맹점을 찾아내고 싶었던 독자들이 배신을 느끼는 대목이다. 저자는 수 많은 해야 할 일의 리스트 중에서 독자 스스로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집중할 것을 요구한다. 비판적 사고로 해야 할 일을 평가하고 취사선택하라는 것이 저자의 핵심적 주장이다.
이 책의 마지막 챕터에 이르면 저자의 생각을 대변하는 다양한 사례를 집중적으로 제시하는 동시에 하지 말아야 할 리스트만을 기대했던 독자의 실망감 역시 달랜다.
"현실은 뒤죽박죽 뒤섞여 있다. 계획에는 질서와 논리가 있다. 이 두가지는 양립할 수 없다."
저자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창업자 허브 켈러허의 말을 인용하면서 우리 각자가 일에 품고 있는 바로 그 "생각"이 언어화보다 중요함을 지적한다. 이념이나 목표는 드러내서 말을 함으로써 언어화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근본에는 일에 대해 품고 있는 "생각"이 있다. 그 생각을 일에 반영시키는 것이야말로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관점이다.
성과를 내는 사람일수록 한 번 결정한 말이나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하게 생각을 바꾸는 것처럼 이 책에서 주장하는 모든 "하지 말아야 할 리스트" 역시 독자의 선택지에 속한다. 독자 각자의 선택지에 집중하라는 결론으로 저자의 글은 마감이 된다.
"자기계발서는 다시 쓰여야 한다"는 애초의 주장과는 다른 결론으로 이 책은 끝이 났으나 선택지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저자의 주장은 공감이 된다.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과 사례로 구성되어 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해 보아도 좋을 책이다.
* 저자소개
1968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 대학교 제1문학부를 졸업하고 대형 출판사 등을 거쳐 독립한 후 직접 회사를 경영하면서 다수의 비즈니스 서적을 집필했다. 또 인재 프로듀서로도 활약하며 각 분야에서 재능 있는 인재를 발굴해 네트워크를 통한 비조직 프로젝트로 많은 사업을 성공시켰다.
수많은 경영자를 취재해 온 저자는 유능한 CEO는 뜻밖에도 비즈니스서의 도움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런 책들이 왜 실제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지 고민했다. 그는 대부분 비즈니스서가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고 하지만 정작 독자들은 너무 많은 행동지침에 휘둘려 성공에서 더 멀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자기계발서에 ‘해야 할 일’이 아니라 ‘안 해도 될 일’을 담아보자는 의도에서 시작된 이 책은 우리가 하지 않아야 할 것들을 먼저 정리해봄으로써 나에게 최적화된 나만의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며 그 방법과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유니크 파워》, 《정시 퇴근, 그 시간 활용의 힘》, 《일 잘하는 사람은 왜 야근하지 않을까?》, 《일 잘하는 사람은 일 잘하는 사람을 닮는다》 등이 있다.
* 책소개
나에게 최적화된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과 사례들을 제시하는 책. ‘시간 관리, 정보수집, 역할 분담, 마인드 컨트롤, 직관, 사고’라는 어찌 보면 흔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펼쳐지만 그 접근방식과 결론은 다르다. 때로는 우리가 그간 성공의 비결이라고 믿고 따라왔던 방법들로 왜 정작 나는 성공할 수 없었는지를 깨닫게 되기도 한다.
1장의 시간 관리 부분에서는 도요타의 간판방식을 만들어낸 오노 다이이치의 이야기가 나온다. 2장은 ‘쓸 만한 정보는 대체 어디에 있을까?’라는 생각으로부터 펼쳐진다. 정보 수집과 정리에만 급급해 정작 중요한 기회나 창의적인 생각들을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곤란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3장은 ‘스마트한 사람은 혼자서 일을 다 짊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내게 맡겨!”라고 큰소리치는 사람을 더 이상 유능하다고 보지 않는 것은 물론, 왜 많은 리더들이 아랫사람에게 일을 맡기지 못하는지, 그 대안은 무엇인지도 조근조근 알려준다.
4장은 ‘화’라는 감정 자체에는 긍정적인 부분이 없지만 그것을 얼마든지 강한 에너지로 변환시켜 꿈을 향해 나아가는 데 도움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어서 저자는 “스마트한 사람은 남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5장에서 이야기한다. 휘둘리지 말고 중심을 확고하게 잡으란 얘기다. 마지막 6장은 원대한 목표나 이념을 갖지 않고도 성공한 기업을 예로 들며 중요한 것은 목표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꿈을 이루기 위해 ‘유연하게’ 미래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마무리한다.
각 장의 마지막에 정리되어 있는 Stop Doing List를 통해 자신의 일하는 방식과 사고를 점검해볼 수도 있다. 또한 역설적으로 ‘하지 마라’는 말은 ‘제대로 할 수 있다’는 말의 다른 표현임을 독자는 책을 읽어 나갈수록 깨닫게 될 것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