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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이름 : 미트포드 이야기 - 내 고향 미트포드 편
* 출판사 : 문예출판사
* 저자 : 잰 캐론
* 독서기간 : 2009년 1월 10일 ~ 19일
* 초판 연월일 : 2008년 11월 20일

* 감상 

복잡한 일상에서 떠나 느린 삶을 돌아보는 계기로 이 책을 선택하였다. 미국 노스캐롤라인의 작은 마을 미트포드를 배경으로 마을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 생활을 그리고 있는 이 소설은 음란과, 사건, 살인, 폭력 등이 전혀 없는 작은 일상들로만 구성되어 있는 어찌 보면 맛 없는 소설이다. 극적인 삶과 이벤트와 함께 하는 우리 현대인들에게는 너무나도 조용한 일상을 보내는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소개하는 이 소설이 건조할 수도 있겠다.

이 소설은 무엇인가를 얻어야 하는 교과서라기 보다는 혹은 재미있는 빵 터트림과 함께 하는 영화같은 줄거리보다는 나를 성찰하고 이읏을 돌아보는 여유있는 하루 하루를 위해서 읽어야 한다. 13년 동안 휴가를 즐기지 못한 주인공인 팀 신부의 일상을 통해서, 자신의 사랑을 열어가는 순수한 신시아의 마음을 통해서, 이읏과 동화되지 못한 열 살 먹은 아이의 변화를 통해서 우리는 우리가 잃어버렸던 동심과 자연스러운 삶과 극한 자유의 맛을 찾아야 한다.

전원일기에서 느꼈던, 사건일 수 없는 작은 사건들로 인한 마을의 웅성거림과 팀 신부를 통해 종교를 찾는 도둑의 이야기와 이읏과 함께 느린 삶을 추구하는 인생의 관조에서 우리는 우리가 잃어 버렸던 순수함과 여유와 나를 조망해 보는 삶의 진지함을 되새겨 보아야 한다.

느린 삶을 추구하는 이 책은 그래서 천천히 읽어야 맛이 난다. 이벤트를 찾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어떤 느낌도 없던 이 책을 천천히 천천히 읽어갈수록 우리에게 시사하는 메시지가 풍부하고 감성이 넘쳐 나 가슴을 적셔옴을 독자들은 알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어느날 갑자기 베스트셀러가 되지 못했고 서서히 서서히 입소문을 통해 자리 잡아 오프라 윈프리 쇼에도 출연한 늦동이로 인정받았으며 우리의 빈틈과 이읏과의 간극을 채워주는 좋은 영양제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음의 평화와 잃어버린 여유에서 터져 나오는 진정한 웃음과 종교의 아름다움을 잠시 접어 두었던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모든 도시인에게 나는 이 책을 추천하는 바이다.

* 저자소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으며, 미국의 작은 마을 미트포드를 다룬 소설 <미트포드 이야기> 시리즈(A Mitford Years)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광고회사 출신으로? 글을 쓰기 위해 광고 회사 부사장직을 버리고 시골 작은 마을에 이사해 글쓰기를 시작한다. 처음에는 글이 잘 써지지 않아 힘겨워했으나 어느날 갑자기 영감을 얻어 <미트포드 이야기> 시리즈를 쓰게 되었고, 이 소설이 독자들 사이에서 구전되면서 장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잰 캐런은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이웃들을 소중히 여기며 지내는 미트포드가 사실은 전국 방방곡곡 있을 거라고 단언한다. 쉴 때는 조지 왕조의 건축과 역사를 즐기며, 언젠가 18세기 조지 왕조의 영주 장원 건축에 대한 책을 쓸 수 있기를 바란다. 하나뿐인 딸 캔디스를 위해 Miss Fannie's Hat, The Trellis and the Seed (2003) 등의 어린이책을 썼으며, Home to Holly Spring으로 세계적인 상인 ‘2008 크리스티 상(Christy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 책소개 

'미트포드 이야기' 아홉 권 가운데 첫 번째 권으로 이 시리즈는 각각 독립적인 이야기다. 미국 노스캐롤라인의 사랑스러운 작은 마을 미트포드를 배경으로 마을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생활을 그리고 있다. 큰 기둥 줄거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짤막한 에피소드와 일화를 중심으로 한 단편적인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성직자인 팀 신부는 13년 동안 휴가도 없이 일해온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공허함을 느낀다. 비서인 엠마에게는 여전히 열 살 먹은 아이에 불과한 신부는 마을을 떠날 수도 없고 무엇을 하면 좋을지 모른다. 그러한 신부에게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바나바라는 큰 개가 팀 신부의 삶에 끼어든다.

한편 고아 소년인 둘리 역시 신부가 돌봐야 할 상황이 되었다. 새로운 가정부 퍼니가 신부를 돌봐주기 시작했으며, 이웃 사이인 신시아와의 우정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덧 사랑의 감정으로 커져만 간다. 오랫동안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감정에 혼란스러워 하는 신부, 그러나 한편 행복을 느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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