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미친듯이 심플 - 스티브 잡스, 불멸의 경영무기
* 출판사 : 문학동네
* 저자 : 켄 시걸
* 독서기간 : 2014년 4월 13일
* 초판 연월일 : 2014년 4월 4일
* 감상
17년간 스티브 잡스와 함께 광고와 마케팅을 이끈 'i'의 창안자 켄 시걸의 저서이다. 스티브 잡스의 전기와 평전, 다양한 일화 등을 자주 접하게 된다. 그의 리더십에 집중한 글도 있고 소위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공사례로 인용되기도 하며 괴팍한 그의 성격에 집중한 글도 있다. 하지만 그의 경영철학이나 디자인철학을 가까이서 지켜 본 경영 파트너의 저서는 쉽게 발견하기 어려웠다.
켄 시걸은 애플의 광고 파트너로 일하면서 스티브 잡스의 성공 비밀을 명확하게 포착하여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가 파악한 애플의 비밀은 '심플함'이다. 더우기 저자 켄 시걸은 애플의 경쟁사이거나 혹은 애플과 달리 복잡하게 일하는 IBM, 델,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함께 일한 경험이 많다. 자연스럽게 복잡함과 심플함을 거대 기업의 일하는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비교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의 많은 부분이 재미있게 구성됨은 이처럼 다양한 역사속의 마케팅 사례를 중심으로 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심플함이 복잡함보다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심플해지려면 생각을 비우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결국 이것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심플함에 이르는 순간, 산맥도 옮길 수 있을 테니까요. - 스티브 잡스
다르게 생각하고 모든 것을 단순화한 스티브 잡스의 디자인 철학이자 경영 철학을 저자는 11가지 각도에서 풀어낸다. 예를 들어 냉혹하게 생각하기, 작게 생각하기, 최소로 생각하기 등 각 챕터마다 스티브 잡스의 일화가 가득하다. 과하다 싶을 심플함도 있었고 복잡함에서 심플함으로 돌아서는 장면도 있고 심플하지 못한 임직원을 혼내는 일화도 풍부하다. 어느 한 챕터도 무겁거나 가볍지 않다. 스티브 잡스의 심플함을 저자 역시 심플한 플롯에 사례와 해석을 담아내었다. (책 표지 역시 참으로 심플하다.)
많은 경쟁 기업이 애플의 제품을 따라 잡지 못하는 이유, 애플이 많은 열혈 앱둥이를 거느리는 이유, 한 번 매만진 애플 제품에서 벗어나는 못하게 만드는 마법이 풀리는 순간이 많다. 저자는 이 모든 것을 심플함을 담아내는 스티브 잡스의 철학이 가장 강력한 무기임을 설파한다. 애플과 격을 달리하는 그러나 애플을 견주고 싶어하는 기업이 애플을 넘어서지 못하는 아픔을 저자는 다음과 같은 작은 실험으로도 설명한다. 굳이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한가?
- 같은 업계에서 단순함과 복잡함을 대표하는 두 회사를 선택한다.
- 두 회사에 동일한 프로젝트를 맡긴다.
- 물러나서 어떤 상황이 펼쳐지는지 관찰한다.
저자는 이 책의 말미에서 스티브 잡스 사후의 스토리도 잠시 들려준다. 이제까지 접하지 못하던 내부 사정과 경영의 쟁점을 읽을 수 있는 귀한 뉴스들이 많다. 스티브 잡스 이후를 걱정하는 고객의 우려와 달리 스티브 잡스의 단순함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애플의 광고를 성공적으로 이끈 저자의 통창력이 곳곳에 묻어난다. 단순함의 미학, 애플의 브랜드 마케팅의 명쾌함을 배울 수 있는 깊이있는 저서이다. 복잡한 프로세스를 당연시하는 국내외 많은 기업들의 임직원에게 일독을 권하는 명저이다.
* 저자소개
애플, 넥스트, 인텔, 델, IBM, BMW 등 유명 기업의 광고와 마케팅을 맡아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17년 넘게 스티브 잡스의 조력자로 일했으며, 1997년 잡스가 고사 직전인 애플에 복귀했을 때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 캠페인을 기획해 애플의 부활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또한 아이맥(iMac)이란 제품명을 고안해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로 이어지는 아이(i) 시리즈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현재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으며 북미, 유럽, 아시아 각국에서 광고와 마케팅 강연을 하고 있다.
* 책소개
애플, 넥스트, 인텔, 델, IBM, BMW 등 유명 기업의 광고와 마케팅을 맡아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켄 시걸의 저서. 저자는 17년간 잡스와 함께 광고와 마케팅을 이끌었던, 잡스가 가장 신뢰한 애플의 조력자로, 1997년 잡스가 고사 직전의 애플에 복귀했을 때 ‘다르게 생각하라’ 광고 캠페인을 기획해 애플의 부활에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아이맥(iMac)’이란 제품명을 고안해 애플 ‘i’ 시리즈의 기반을 다진 인물이다.
그는 똑똑한 인재들의 창의적 사고를 저해하는 관료적인 위계질서와 복잡한 대기업형 프로세스를 철저하게 단순화하고자 한 잡스의 경영 방식을 “단순함을 향한 헌신적인 집착”이라고 표현하고, 애플의 잇따른 혁신을 가능케 한 단순함의 11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저자는 똑똑한 인재가 모인 굴지의 IT 기업들조차 복잡한 프로세스에 빠져 좋은 아이디어를 사장시키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지적하며, 이 책을 통해 복잡한 형식과 절차에 매몰된 기업들이 심플 스틱을 거머쥘 수 있도록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