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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대통령의 글쓰기
* 출판사 : 메디치
* 저자 : 강원국
* 독서기간 : 2014년 6월 14~15일
* 초판 연월일 : 2014년 2월 25일

* 감상

저자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말과 글을 쓰고 다음었던 연설비서관이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뛰어난 연설가인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을 위해 연설비서관으로 일한 특이한 경력자이다. 저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명을 받아 사람을 움직이는 글쓰기 비법을 책으로 엮었다. 

총 40개의 꼭지로 책을 엮었으며 무작위로 생각나는데로 작성하기보다 글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배열하였다. 여느 글쓰기 교재처럼 생각하기에서 출발하여 쓰고 다듬고 마무리하는 단계까지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

연설비서관이 작성하는 글의 특성 상 이 책의 내용은 뛰어난 프리젠테이션 교재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작성된 모든 글은 두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연설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였다. 짧은 순간에 청중의 니즈를 모두 만족하도록 연설하는 것은 곧 뛰어난 프리젠터가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청중을 설득하기 위한 연설이 어떤 형식과 방법을 택해야 하는 지 배울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글을 짧게 쓰는 법, 명료하게 쓰는 법, 정확하게 쓰는 법, 단문을 쓰는 법 등 글쓰는 사람이라면 비법처럼 알고 있는 핵심이 이 책에서도 잘 드러난다. 동일한 이론이지만 전개하는 방식은 남다르다. 저자만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컨텐츠, 즉 글쟁이이자 연설가인 두 전직 대통령의 글솜씨와 말솜씨를 두 대통령을 모시면서 배우고 익힌 - 때로는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사사받은 - 내용을 다양한 사례로 풀어 내었다. 각 꼭지마다 넘치는 사례와 정확한 해설이 흥미롭다. 두 대통령의 글과 말을 비교하며 배우는 재미도 있거니와 역사적으로 비공개되었던 비화를 이제라도 엿볼 수 있는 자리도 허다하다.

글과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드러낸다. 두 대통령의 글을 책에서 배우면서 두 대통령의 사상과 철학을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글쓰기 비법을 설명하는 책이라 정치적 해석을 요구하지는 않으나 글에서 느껴지는 품격과 평생을 수련한 두 대통령의 내공을 감추기는 불가하다.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재미있는 사례와 명확한 해설이 담겨 있다. 어느 한 곳 아쉽거나 어렵지 않다. 연설비서관이라는 직책의 특성 상 우리에게 저자의 이름이 익숙하지도 않거니와 메디치라는 출판사명도 낯설지만 이 책이 베스스셀러로 자리매김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 저자소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8년 동안 대통령의 말과 글을 쓰고 다듬었다. 김대중 대통령 때에는 연설비서관실 행정관으로, 노무현 대통령 때에는 연설비서관으로 재직했다.

대통령은 말을 통해 자신의 뜻을 밝히고 나라를 이끌어간다. 그리고 그 말은 글에 기초한다. 저자는 두 대통령에게 어떻게 하면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쉬운 말로, 가장 많은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지 직접 배웠다. 또 두 대통령이 어떻게 말과 글을 통해 다수의 마음을 모으고 난국을 돌파해갔는지 현장에서 체득하고 조력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문구 하나하나를 직접 다듬어줬고, 노무현 대통령은 불러서 앉혀놓고 토론하듯 가르쳤다. 연설문을 쓰는 일은 단지 글을 쓰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연설하는 사람의 생각하는 방식과 말하는 방법을 배우는 기회이기도 하다. “총칼로 집권한 대통령이 아닌, 국민의 마음을 얻어 집권한 대통령들 밑에서 말과 글을 배웠다.”며 “두 대통령과 함께해서 행복한 8년이었다.”고 저자는 회고한다. 이 책은 이런 배움의 결과물이다.

청와대 시절 외에도 대우 김우중 전 회장과 효성 조석래 회장이 전경련 회장이던 때에 스피치라이터로 일했고, 대우증권과 벤처기업, KG그룹 등에서 주로 글 쓰는 일로 20여 년 동안 밥 먹고 살았다. 전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 책소개

청와대에서 연설비서관으로 일했던 저자가 8년간 두 대통령에게서 직접 보고, 듣고, 배운 ‘말과 글’에 관한 최초의 책. 대우그룹 회장과 효성그룹 회장의 연설문도 작성했던 저자 강원국은 한국의 정치와 경제 분야 ‘거인’들의 연설문을 책임져 왔다. 연설문의 ‘달인’인 저자는 그간에 온몸으로 체득한 글쓰기 비법을 40가지로 정리했다.

대부분의 글쓰기 책들이 설명과 예문으로 이루어진 반면에, <대통령의 글쓰기>는 저자가 겪은 독특하고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글쓰기 비법이 기억에 남게 된다.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대통령의 무수한 문장들, 위기의 순간에 발표한 연설문에 얽힌 일화들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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