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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님의 프리젠테이션을 마치고...를 읽고서~

뛰어난 프리젠터가 배워야 할 항목들을 순차적으로 열거한다면 아마 첫 번째가 뜨거운 열정일 것이다. 청중을 반드시 설득하고야 말겠다는 뜨거운 열정이 없다면 대부분의 프리젠테이션은 김빠진 맥주처럼 흥미를 주지도 재미를 주지도 못한다. 열정이 느껴지지 않는 프리젠터에게는 결코 기회를 만들어 주기 힘들다. 그건 그렇고~

프리젠테이션에 완벽하지 않은 발표자라면 리허설을 자주 한다. 리허설의 효과는 쪽팔림의 정도와 일정 부분 비례한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포감을 극복하는 훈련이 리허설이다. 공포감이 극복된 발표자들이 그리고 열정이 갖추어진 발표자들이 리허설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사실 생각만큼 많지 않다. 리허설의 효과는 일시적이고 반면 즉각적이다. 리허설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많은 사람들은 리허설이 어떤 효과를 주는 지 뚜렷하게 언급하지 못하고 있다. 이론적인 바탕에서 리허설을 줄기차게 강조하는 것 뿐이다.

리허설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리허설의 역할은 발표자가 스스로의 부족함을 자각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이고 또 발표할 때의 공포를 미리 경험하고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뿐이다. 리허설을 팀 차원에서 혹은 회사 차원에서 강조하는 것은 개인의 부족함을 발표자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상황을 사전에 방지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혹 리허설을 했더니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면, 그 발표자는 아직 발표무대에 서기에는 모험이다. 뛰어난 프리젠터라고 언급되는 많은 유명인들은 대부분 리허설을 하지 않는 편이다. 아니 그보다 리허설을 하라고 요청하는 경우 화는 내는 경우도 많다.

리허설을 통해서 스스로 부족함을 자각한다면 이후에 발표자는 전체의 논리와 부분의 논리를 정리하고 자신의 언어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한다. 혼자서 조용히 때로는 화장실에서 때로는 택시안에서 가상의 상황을 시물레이션한다. 이 시간이 프리젠터에게는 황금같은 시간이다. 이 가상의 시물레이션을 하는 방법을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황금의 시간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발표자는 많지 않다. 황금의 시간에 명상하듯 혼자서 시물레이션 하는 이 과정은 리허설의 연속이나 우리가 들어 온 리허설과는 분명히 다르다. 이 항금의 시간은 때로는 한 시간 때로는 10분 정도가 주어지기도 한다. 전혀 구경도 못 해 본 발표자료 100여 페이지를 발표장에서 건너받고 10분 정도의 황금시간을 갖은 후 유유히 발표할 수 있는 것은 리허설의 덕택이 아니다.

박현우님이 어서 빨리 리허설이 필요없는 경지에 도달했으면 한다. 그래서 황금의 시간 비법을 공유하는 그런 단계에 이르렀으면 하고 기대한다. 황금의 시간이 무엇을 말하는 지 느끼게 될 가까운 훗날을 기대해 본다. 박현우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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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곤의 작은 공간 큰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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