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말 걷기 여행은 초보자를 위한 무난한 코스를 결정하였다. 더운 여름 날씨를 피해 오후 5시 경 걷기 여행을 시작한다. 양재역 6번 출구 밖의 벤치에서 함께 걸을 멤버들을 만나 인사를 간단하게 나누고, 양재천변을 향해 출발한다. 양재역 6번 출구는 지인들과 함께 걷기 위해 만나는 최적의 장소로 선정한 미팅 포인트.
양재역과 과천 정부종합청사역 까지의 거리는 약 10Km로 천천히 걸어서 세 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코스이다. "10Km, 세 시간"의 코스는 걷기 여행을 위해 스스로의 체력을 측정해 본 결과 가장 무난한 거리였다.
양재역과 과천 정부종합청사역 사이에 시민의 숲과 관문체육공원 등이 있지만, 오늘의 코스는 양재천변을 따라 쭉~ 걷는 단순한 코스이다.
양재역 6번 출구에서 양재천변에 도착하여 걷기 시작한 처음의 모습이다. 건너편에서는 체육대회가 한창이다.
오후 5시 30분 경. 아직은 어둠이 함께 하지 않는다. 여름의 끝자락이라 선선한 기운도 함께 한다.
양재천변을 따라 걷다 보면, 지압 코스가 천변 길을 우회하여 준비되어 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발바닥 지압 코스. 건강을 위해 맨 발로 걸어 본다.
양재천변에서 과천 방향으로 따라 걸으면 양재천이 의외로 깨끗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천변을 따라 걷는 것은 축복받은 행복이다.
천변에 서서히 어둠이 내리고 천변의 물도 함께 두터워지며 어둠을 받아 들이기 시작한다.
함께 걸은 지인 중 최OO 위원님께서 가방에서 돗자리와 먹거리를 내어 놓으셨다. 약 1시간 30분 정도를 걸은 후 첫 휴직지이다.
중앙공원기점으로 3,500m 지점에서 기념 사진 하나 ^^
과천 방향으로 움직일수록, 시골 길을 따라 걷는 기분이다. 양재역에서 수서방향으로 걸었을 때와 기분이 너무 다르다. 수서방향으로 걸을 때는 차츰 도심을 향하는 기분이라면, 과천방향은 시골 과수원길을 걷는 기분 ?
본격적인 어둠이 시작되고, 아무도 걷지 않는 횅한 길을 걸어야 한다...
천변을 따라 걷다 보면, 짧은 터널을 수 차례 걷게 되는데, 터널 안에서 트럼펫을 연주하는 한 아저씨를 만나 잠시 두 어 곡 듣고 계속 이동했다. 아무도 오지 않는 길에서 연습하던 아저씨. 신이나서 연주를 계속 하고, "여기 어인 일이세요?" 라는 물음에, "그냥 걷고 있어요!" 라고 답했다. 어두워서 트럼펫 아저씨 사진은 패스 ^^;
이후의 사진은 어두움때문에 촬영 불가 ^^; 다 도착 한 후, 정부청사역 근처의 막걸리 집에서 간단한 회포...
2주 후의 새로운 장소를 기약하고 본격적으로 서로 인사를 나눈 후 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