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이름 : 살수 (총 2권)
* 출판사 : 중앙M&B
* 저자 : 김진명
* 독서기간 : 2005년 8월 27~28일
* 초판 연월일 : 2005년 7월 25일
* 감상
김진명 작가의 작품을 논하기 위해서는 우선 몇 가지 전제를 설정하여야 한다. 하나는 사실보다 더 사실적인 허구라는 김진명 작가의 소설을 보는 관점과 다른 하나는 대부분 책 2권 분량으로 매듭을 맺는다는 결과론적인 사실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어쩌면 허무할 수도 있고 어쩌면 끝이 너무 일찍 종결되는 듯한감이 없지 않음은 대부분의 김진명 작가 소설이 2권 분량으로 마무리된다는 현실에 있다.구체적이고 화려한 묘사보다는 큰 줄거리와 핵심 테마 중심으로 스토리를 전개할 수 밖에 없는 제약조건이 있다. 물론 그러한 제약조건은 우리가 김진명 작가의 소설을 그나마 자주 접할 수 있게 하는 매력을 제공하는 것도 사실이다.
살수에서 대승을 거둔 명장 을지문덕을 이 작품에서는 새롭게 조명한다. 고구려의 명장인 을지문덕에 대해서 우리가 접한 사실은 거의 없다. 고구려-을지문덕-살수대첩 이라는 세 개의 단어가 우리가 역사책에서 배워 온 모든 것이다. 자연스럽게 소설은 사실보다 더 사실적이어야 한다고 강변하는 김진명 작가는 역사적인 큰 테두리의 핵심 사실만을 주제로 작품을 전개할 수 밖에 없다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작가의 작품세계를 주목한다면 나는 [살수]라는 작품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아쉬움은 이해할 수 있다"라고 본다. 다른 작품들보다 긴박함은 덜 하지만 굵직한 펜으로 써 내려간 듯 한 이번 작품은 설렁설렁함과 강한 핵심 테마가 적절하게 조율되어 있다고 느껴진다.
두 권으로 압축된 강한 줄거리의 고구려 명장 이야기를 접하게 된 쉽지 않은 기회였다는 점에서 만족하자.
* 저자소개
부산 출생. 첫 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이후 발표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현실과 픽션을 넘나들며 시대의 첨예한 미스터리들을 통쾌하게 해결해주고, 일본ㆍ중국의 한반도 역사 왜곡을 치밀하게 지적하는 그의 작품에 일관되게 흐르는 것은 대한민국에 대한 사랑이다. 그의 소설들이 왜 하나같이 독자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를 받는지, 그의 작품을 읽어본 이들은 알고 있다. 뚜렷한 문제의식을 지닌 작가, 김진명.
그의 작품으로는 우리나라 최고의 베스트셀러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비롯해, 철저한 고증으로 대한민국 국호 韓의 유래를 밝힌 <천년의 금서>, 일본의 한반도 침략이 어떤 역사논리로 이루어졌는가를 명확히 규명한 국보급 대작 <몽유도원>, 충격적인 명성황후 시해의 실체를 그린 <황태자비 납치사건>, 한국 현대사의 최대 미스터리 <1026>, 한국인을 지켜주는 보이지 않는 힘을 그린 밀리언셀러 <하늘이여 땅이여>, 인류를 구원할 마지막 지혜를 다룬 <최후의 경전>, 돈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그려낸 <카지노> 등이 있다. 2011년 현재 대하소설 <고구려>를 집필 중인 그는 미천왕편(전3권)을 발표한 바 있다.
* 책소개
김진명의 신작 장편소설. 살수에서 대승을 거둔 명장 을지문덕을 새롭게 조명한다. 고구려는 물론, 한민족 역사의 영웅으로 남아 있는 을지문덕의 기상을 생생하게 복원시켰다.
무술대회, 전투 장면 등 시대상을 충실하게 반영한 묘사는 난국을 헤쳐나간 인물들을 흥미진진하게 되살린다. 거대한 수나라에 맞서 싸운 고구려인의 웅혼한 정기와 지략을 보여주며, '동북공정'에 의한 중국 정부 차원의 한반도 역사 왜곡에 일침을 가하는 작품이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은 수나라의 한 사관이 찾아낸 '상서'라는 문서에서 비롯된다. 중원을 통일하고 황위에 오른 양견은 자신이 천자임을 만천하에 알리기 위한 제례를 준비하던 중, 요순시대의 순임금이 즉위 후 동방의 군자국, 즉 고구려에 사신을 보내 예를 갖추었다는 기록을 발견하고 진노한다. 양견은 남아있는 기록들을 불태우는 것으로도 모자라 고구려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한편, 첩자를 통해 전쟁이 일어날 것임을 알게 된 을지문덕은, 영양왕을 찾아가 묘책을 일러준 후, 수나라가 보낸 사신의 목을 단칼에 베어버림으로써 전쟁을 촉발한다. 고구려의 도발적인 행위로 인해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수나라의 양견은, 봄이 끝나가던 어느 날 출전을 명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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