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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2000년 이후 웹에이전시 트렌드

1) 대기업 및 외국계 웹에이전시 시장 진출
대표적인 웹에이전시 업체에 외국계 자본이 유입되었으며 대기업의 적극적인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홍익인터넷의 경우 JP Morgan Partners로부터 1천2백만달러를 투자유치하였으며 클릭커뮤니케이션은 지분의 60%를 차이나닷컴에 넘겼다. 대기업의 시장진출의 대표격인 삼성SDS 사내벤처로 출발하여 분사한 디자인스톰과 컨설팅서비스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오픈타이드 코리아 역시 삼성SDS에서 파생된 웹에이전시이다. 아울러 SK그룹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자사 프로젝트 구축을 기반하여 웹에이전시 업체 출범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01년 7월 현재 국내 진출한 해외 웹에이전시는 에이전시닷컴 코리아를 시작으로 딜리리움, 발텍 등이 대표격으로 지목되고 있다.

2) 풀서비스를 위한 비즈니스 컨설팅 강화

외국계 에이전시의 국내 진출과 풀서비스를 희망하는 고객사의 증가, 경쟁사와 차별화될 수 있는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비즈니스 컨설팅을 새롭게 서비스하는 에이전시가 늘어나고 있다. 비즈니스 컨설팅 업체나 e비즈니스 컨설팅을 주력으로 하는 전문 웹에이전시에서 컨설턴트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등 2000년 하반기 이후에 풀서비스와 전문서비스를 지향하는 웹에이전시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현상이 주목된다.

3) 웹사이트 리모델링과 운영전략의 대두
2001년 상반기에 들어 대기업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방만한 웹사이트를 전면 개편하고 리모델링하고자 하는 고객사가 증가하면서 웹사이트 통합전략에서 통합 재구축, 웹사이트 구축 이후의 운영전략과 방안에 대한 대안제시에 주력하고 있는 웹에이전시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방대한 웹사이트 규모에 따라 프로젝트 규모가 크고 국내 선진사례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많은 웹에이전시들이 핵심 추진과제로 주목하는 있는 신규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4) 통합화와 전문화의 양극화 현상
풀서비스를 위한 비즈니스 컨설팅 강화와 SI사업으로의 방향 선회 등 기존 컨설팅 업체와 SI업체, 풀서비스를 지향하는 웹에이전시간의 간격과 사업영역이 좁혀지는 한편, 전문 웹에이전시는 각 사가 가지고 있는 디자인 특성, 비즈니스 컨설팅 특성, 정보기술의 특성을 최대로 강조하는 전문화의 길을 걷고 있어 통합화와 전문화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001년 들어 급속히 침체되어 가는 IT산업에서 생존하기 위해 에이전시라는 단어를 거부하고 eBusiness Integrator, Interactive Agency, DPS(Digital Providing Services), IBP(Interactive Business Provider), eCI(e-Commerce Integrator) 등의 신조어를 사용하는 웹에이전시 업계의 고민은 이와 같은 양극화의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

2. 국내 웹에이전시의 강점과 문제점

가. 국내 웹에이전시의 강점과 기회


국내 웹에이전시 최대의 강점은 우수한 크리에이티브와 테크놀로지 인력의 확보에서 전개된다. 국내 인터넷 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디자인능력과 웹구현을 위한 기술력은 외국 웹에이전시에 비교할 때에도 결코 뒤지지 않을 정도의 강한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아울러 오프라인 기업들의 온라인 사업 가속화와 이미 많이 구축되어 있는 기존 웹사이트의 리모델링과 통합작업 등으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대하고 있으며 기존 크리에이티브와 정보기술력을 바탕으로 ASP사업, 온라인 교육사업, 학원사업, 비즈니스 어플리케이션 개발 및 판매, SI사업으로의 확장과 컨설팅사업 추가 등 오프라인 비즈니스 컨설팅펌과 SI업체의 영역을 갈구하고 있다. 대기업들의 웹운영과 웹 마케팅을 전문가에게 아웃소싱하려는 경향 역시 국내 웹에이전시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나. 국내 웹에이전시의 문제점

1) e비즈니스 컨설팅과의 접목 부재
웹사이트의 효과적인 구축과 운영을 위해서는 확고한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모델, 운영전략 등이 선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e비즈니스 컨설팅 시장의 약세로 인하여 웹에이전시에서 적극적인 공략을 하지 않고 있음이 현황이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웹사이트 탄생과 실패하는 닷컴모델,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B2B사업 등을 조명하여 볼 때 향후 기업들은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모델의 검증을 우선하여 온라인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국내 웹에이전시들은 외국계 웹에이전시와는 달리 e비즈니스 컨설팅 관련 단기적 안목으로 접근하고 있거나 우수한 컨설팅 인력의 확보 또는 양성에 소극적이어서 향후 경쟁력에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2) 정확한 포지셔닝 부재
풀서비스를 지향하는 웹에이전시 또는 디자인과 정보기술 혹은 e비즈니스 컨설팅을 중심으로 차별적이면서 전문화된 웹에이전시를 지향하는 지에 대한 정확한 회사의 방향성과 시장에서의 포지셔닝에 부족한 점이 국내 웹에이전시 업체들에게서 발견된다. 각 사의 장점과 최적화할 수 있는 서비스의 유형을 분석하고 핵심역량을 집중시켜야 하는 단기적인 접근과 동시에 향후 모습을 정확하게 비젼을 설정하고 시장에서의 포지셔닝을 강화해야 하는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접근이 병행되어야 한다. 핵심역량없이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다는 식의 접근방식은 더 이상 시장에서 용납되지 않으며, 단기전략에 치중하여 장기적인 회사의 비젼을 잃어 버리는 일 역시 없어야 할 것이다. 대형 풀서비스 에이전시들의 출현과 소형 전문 웹에이전시의 난립, 외국계 웹에이전시의 국내진출, 대기업의 에이전시 사업 진출 의사, SI업체 및 외국계 컨설팅 업체들의 e비즈니스 시장 진출 등 대외 여건은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바 정확한 포지셔닝 문제는 더 이상 간과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3) 기업 운영의 문제점
대부분의 국내 웹에이전시는 업력이 짧고 신규 산업분야라는 점에서 전반적 기업운영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기 쉬운 위치에 있다. 벤처는 대기업의 추진력과 문화를 배워야 하고 대기업은 벤처의 역동성과 잠재력을 배워야 하듯이 국내 웹에이전시는 자사의 강점을 강조하는 한편 부족한 기업 운영 노우하우를 습득하고 보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신규 산업은 예기치 못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의 위험관리방안을 수립하고 핵심인력을 수중히 여기는 인사정책과 비젼을 공유하는 등 기업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 노력이 강조되는 시점이다.

* 이영곤, "웹에이전시 산업의 현황과 발전방향", Skyventure, 200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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