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부보쌈과 돌솥밥은 (주)놀부에서 운영하는 전국적인 프랜차이즈 식당이다. 원할머니 보쌈과 함께 보쌈 프랜차이즈를 양분한다고 해도 좋을 정도의 브랜드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식당이니만큼 전국적으로 음식의 맛이 표준화되어 있고 특색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면 천만의 말씀이다. 같은 재료와 같은 요리법을 고수한다고 하더라도 희한하게도 각 지점마다 다른 맛을 낸다.
이 작은 차이는 보쌈 김치를 얼마나 작게 잘라 내 오는가, 돼지고기는 얼마나 잘 익혀나왔는가 혹은 얼마만큼의 크기로 베어 나왔는가 등 작은 움직임이 맛의 차이를 결정한다.
놀부보쌈 집은 자주 들리는 프랜차이즈이나 정말로 보쌈이 먹고 싶을 때는 굳이 멀리 있는 마포점을 방문한다.
서비스는 그저 그렇다. 공간은 넓직하여 단체 행사장으로 한 번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방문할 때 마다 들 정도로 만족스럽다. 가족끼리 방문하여 식사하는 손님이 많다는 것도 이 집의 특징이다. 직장인 보다는 알아서 찾아오는 가족 손님이 다른 놀부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놀부보쌈 마포점은 약선 흥부와 놀부 보쌈 메뉴 등 다른 프랜차이즈와 다른 바는 없지만, 매실에 절인 약선 흥부는 푸짐한 맛이 강하다. 예를 들어 어제 방문했던 놀부보쌈 OO점의 약선은 배추가 작아 수 겹을 겹쳐 먹어야 겨우 매실의 맛을 눈치 챌 정도인 반면, 마포점의 맛은 "이 달콤하면서 신 맛은 뭐야?" 라는 질문이 튀어 나올만큼 푸짐하고 강한 맛이 배어 있다. 약선 흥부의 맛을 익히면 놀부는 찾지도 않게 하는 마력이 있다.
놀부 (흔히 말하는 매콤하게 푹 절인 김장김치 형식의 배추 + 매콤 무우 말랭이)의 맛도 강하다. 아주 맵지는 않지만 가끔씩 물을 마셔야 할 정도의 푸짐한 맛은 동일하다. 흥부 한 쌈, 물 한 잔 먹고, 놀부 한 쌈을 반복해도 멋질 만큼 푸짐하고 강한 맛. 그렇다고 맵기만 해서 무슨 맛인 지 모를 정도의 강렬함도 아닌 적절한 조화.
보쌈을 먹으러 마포점을 찾는 이유는 바로 이런 조화스러움에 있다. 보쌈을 처음 먹어 본다는 친구 역시 이 집의 보쌈에 만족했다는 후문.
참고로 서비스까지 기대하지는 말라. 친절하려고 많이 노력하지만 분명한 한계가 있다. 굳이 설명하자면 매우 친절한 서비스를 하려고 노력하나 더 이상 무엇을 서비스해야 할 지 모르는 정도의 아쉬움은 남아 있다.
스트레스를 매콤한 놀부, 달콤한 흥부와 함께 날려 보내시라.
* 식당명 : 놀부보쌈과 돌솥밥
* 위치 : 서울시 마포구 마포주차장 앞 하나은행 옆
* 전화번호 : 02-714-2992~3
* 가격 :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놀부보쌈 프랜차이즈 표준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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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 사진을 네이버의 앤드윈샵님 블로그에서 모셔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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