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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독서후기]베어 & 드래곤 (1~2)

by 시칠리아노 2004. 11. 2.

* 책이름 : 베어 & 드래곤 (총 5권)
* 출판사 : 노블하우스
* 저자 : 톰 클랜시
* 독서기간 : 2004년 10월월 29~31일
* 초판 연월일 : 2004년 9월 20일

* 먼저 읽기 : 레인보우 식스

* 감상

톰 클랜시의 소설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레인보우 식스]에서 이야기한 바 있다. 현재 번역중에 있는 [베어 & 드래곤]은 톰 클랜시 작품이라는 것만으로 충분히 읽어야 할 당위성을 가지고 있다. 언제나 소위 대박을 터뜨리는 톰 클랜시의 작품이라는 하나 만으로 이 책을 접어 들었다. 톰 클랜시의 작품은 무조건 재미있고 스릴있으며 실감난다.

문제는 이와 같은 당위성에서 출발한다. 러시아와 중국의 대결이라는 큰 소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소설에서는 재미를 찾아보기 힘들다. 각종 무기체계나 스파이전쟁의 흐름이나 기교는 이미 수 없이 다른 책에서 학습이 되어 있다. 무기체계나 전술체계에 대한 설명은 국내에서 발간된 전쟁소설보다도 재미가 없으며 [레인보우 식스]에서 보았던 화끈함이나 실감나는 액션의 묘사도 없다.

이 소설은 정치소설이라고 재정의해야 할 것 같다. 정치소설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모처럼 읽는 정치소설에 재미를 맘껏 누릴 수 있겠으나 [레인보우 식스]와 같은 재미를 느끼기 원하는 나와 같은 독자에게는 흥미를 주지 못한다.

감상을 작성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다. 2권 중반쯤에 [레인보우 식스]팀이 등장하면서 반전을 기대해 보지만 그 역시 두드러지지 않는다. 결국 이 책의 2권 중반쯤 보고 더 읽기를 포기하고 만다. 아직 완결되지 않아 본격적인 재미는 3권 이후부터 전개된다는 가정을 하고는 있으나, 누군가 3권부터 톰 클랜시의 필체가 돋보인다라고 내게 알려주지 않는다면 3권을 쉽게 집어들지 않을 것 같다.

* 저자소개  

1947년에 우편집배원과 백화점 점원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탱크나 비행기, 잠수함 같은 군사무기에 관심을 가졌던 그는 군인을 꿈꾸었지만 근시 때문에 ROTC 장교에서 탈락했다.

군사 마니아이자 보험중개인이었던 그는 어느날, 우연히 접하게 된 신문 기사에서 스웨덴으로 망명을 시도한 소련의 잠수함 Storozhevoy호에 관한 기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전문적인 군사지식을 바탕으로 1984년 첫 소설 <붉은 10월 The Hunt for Red October>을 발표했다. 미국과 소련의 교묘한 심리전을 탁월한 구성과 문체로 엮었다는 평을 얻은 이 작품은 2년 동안 30만 부의 하드커버가 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31주 동안, 페이퍼백은 37주 동안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작품을 읽은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이것은 완벽한 스토리야.”라고 극찬한 것은 유명한 일화로 남아 있다.

테크노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잇달아 발표한 작품에서 전문적인 군사 정보와 탄탄한 이야기 구성, 긴박한 전개 속도, 마치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한 액션 장면 묘사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소설 네 편은 <붉은 10월>, <긴급명령>, <패트리어트 게임>, <썸 오브 올 피어스> 등의 영화로 제작되어 많은 인기를 누렸다. 또한 <레인보우 식스> 외 여러작품이 게임화 되어 큰 인기를 얻었다.

그의 전속 출판사 펭귄 푸트남은 그를 일컬어 “전문 분야에 대한 생생한 묘사, 사실적인 플롯, 복잡한 구성 속에서도 긴박감을 조성하는 데 대적할 자가 없는 거장”이라고 평했다. 또한 그는 FBI와 CIA에서 수시로 강의를 하고 있으며, 펜타곤을 출입증 없이 드나드는 사람 중의 한 명이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 <공포의 총합>, <붉은 10월>, <적과 동지>, <패트리어트 게임> 등이 있다.

* 책소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톰 클랜시의 11번째 장편소설. 발간과 동시에 <해리포터>를 제치고 뉴욕타임스와 USA 투데이의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했던 작품.

냉전 종결 후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로 인해 경제위기에 봉착한 러시아와 급속도로 서구화를 진행시켜 아시아의 대국으로 국제사회에 우뚝 서려는 중국의 대결을 담고 있다. 중국이 국경을 접하고 있는 러시아를 침공하는 이유는 바로 시베리아에서 어마어마한 금광과 유전이 발견되었기 때문. ‘승천하는 용’ 중국이 ‘겨울잠에서 채 깨어나지 못한’ 러시아를 상대로 위험한 도박을 벌이자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이 개입하면서 또 다른 국면을 맞는다. 여기에 무역분쟁의 갈등, 대만 문제, 교황청 외교사절인 추기경과 중국인 침례교 목사 살해 사건이 겹치고, 급기야 미국 내에서 중국의 인구 정책 및 인권 문제, 종교 문제가 일파만파 번지면서 소설은 복잡하고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책 속에서는 첨단 과학과 전문지식을 자랑하는 테크노 스릴러 대가의 소설답게 스파이들의 활동과 전략, CIA와 KGB 등 정보조직의 창설과 변천 과정, 정보원의 확보와 유지, 그들의 정보 전달 기법, 컴퓨터 해킹 등의 해박한 지식을 엿볼 수 있으며, 이지스 시스템에 대한 세부 정보라든가,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비롯한 각종 미사일의 특징, 슈퍼 컴퓨터를 통한 암호 해독 과정, 미 태평양 함대와 독일 주둔 미군의 훈련 과정들이 소설 곳곳에서 유용한 정보를 전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