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이름 : 미디어는 콘텐츠다
* 출판사 : 김영사
* 저자 : 심상민
* 독서기간 : 2002년 3월 1일 (이후에 5번 정도를 더 읽었습니다.)
* 초판 연월일 : 2002년 1월 5일
* 서평
콘텐츠를 비롯하여 커뮤니티, 커머스 전략 등을 기업에 전달하는 컨설턴트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필자를 당황하게 만든 저서는 흔하지 않다. 콘텐츠 비즈니스 전문가라는 독창적인 비즈니스 도메인이 형성되지 않은 국내 현실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이 저서는 컨설턴트라는 필자의 직업을 부끄럽게 만든 몇 안되는 저서이다. 컨설턴트의 자질이라고 설명하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창의력과 논리, 독창성, 하나 하나의 사례에서 함축적 의미를 찾아내야 하는 통찰력과 심미안. [미디어는 콘텐츠다]라는 이 저서는 컨설턴트가 지녀야 하는 모든 요건들을 조화롭게 활용하여 콘텐츠 비즈니스와 미디어를 잘 엮어내고 있다.
콘텐츠는 작품성과 상품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정보상품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저자는 콘텐츠의 정의에서부터 저서를 시작한다. 콘텐츠와 콘텍스트가 더해져서 콘텐츠 가치가 결정된다고 설명하는 저자는 콘텐츠의 가격결정과 시장구조를 생수 브랜드인 ‘에비앙’의 역사에서 출발하여 디지털 콘텐츠 가격의 정체를 낱낱이 해부한다. 특히 거래, 유통 메커니즘에 따라 디지털 콘텐츠 가격시스템이 달라짐을 설명하는 저자의 예시와 해부도는 독자로 하여금 콘텐츠 시장구조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심안을 제공한다.
이 저서는 콘텐츠 비즈니스로 성공하기를 희망하는 기업에게도 최적의 제안서이다. 저자는 고급화, 맞춤화, 전문화를 통한 콘텐츠 살리기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리 콘텐츠로 성공하는 방법을 잡지 [뿌리깊은 나무]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등 저자만의 통찰력과 논리로 독자를 저서 깊숙이 몰입하게 유도한다.
저자는 콘텐츠를 인터넷 비즈니스의 한 형태로 분류하는 제한적 시각을 거부한다. 문화. 예술 콘텐츠와 지식 콘텐츠, 한국의 브로드밴드 비즈니스와 모바일 비즈니스, 상거래 포탈에 포함되는 콘텐츠까지 가히 전방위적인 해석을 시도한다. 이 저서가 IT서적이 아닌 미디어 전문서적으로 분류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의 후반은 자연스럽게 콘텐츠를 담아 내는 미디어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다.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인 저자 심상민씨는 “이 책이 무겁게만 생각해온 미디어와 단순한 오락거리로만 취급돼온 콘텐츠의 행복한 만남을 맺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한국 언론은 과감하게 비즈니스 마인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한국에 언론기관만 있고 언론기업이 없다”고 꼬집는 등 미디어에 대한 애증을 콘텐츠의 해부를 통해 독자에게 전달한다.
저서의 후반부에 접어 들면서 독자는 [미디어는 콘텐츠다]라는 의미를 그제서야 깨닫게 된다. 저자는 “미디어는 메시지다”라고 말한 마샬 맥루한의 테제가 이제 수명을 다했다고 지적하면서 이른바 디지털 시대가 개막하면서 미디어는 콘텐츠라는 새로운 파트너를 필요로 함을 역설한다. 미디어 통합화, 마이크로 미디어화, 지구 미디어 출현 등 세계적 흐름에 비추어 한국의 미디어 기업들이 미디어 비즈니스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장하며 풍부한 사례와 “빅3”의 성장과정, 전략 등을 통해 한국의 미디어와 콘텐츠 비즈니스의 앞날을 밝히기를 제언한다.
콘텐츠 마켓플레이스, 모바일 라이프의 태동, 인프라와 “고객케어”형 콘텐츠 비즈니스가 양대 축이라고 설명하는 등 저자는 뉴 트렌드를 충분한 사례와 논리로 정확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어 콘텐츠 비즈니스를 고민하는 많은 기업과 한국 미디어업계에 충격을 던지기에 충분한 저서이다.
저자의 미디어와 콘텐츠를 향한 애증이 한국 콘텐츠 비즈니스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 이 글은 2002년 3월 27일 (주)리브로/Joins.com에 기고한 서평입니다.
* 저자소개
1966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1988년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MBA를 취득했다. 한국경제신문 산업1부 기자, 한국일보 사회부와 서울경제신문 금융팀 기자로 재직했다. 현재 삼성경제연구소 경영전략실 수석연구원이고 문화관광부 한국문화콘텐츠 진흥원 전문위원, 정보통신부 디지털 콘텐츠센터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으며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과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저서로『한국의 지하경제』가 있으며 역서로 『넷 경제의 가치』『서비스 수익모델』등이 있다.
* 줄거리
한국일보, 한국경제 등 언론사 기자로 재직했고 현재 문화콘텐츠진흥원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콘텐츠 비즈니스 및 관련 실무 분야에서 다년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이론을 세우고 현 시장을 분석하여 콘텐츠 비즈니스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콘텐츠는 한마디로 말해 '내용물'로 일본 콘텐츠비즈니스연구소에 따르면 콘텐츠란 '문자, 영상, 소리 등의 정보를 제작하고 가공해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정보상품'이라고 규정한다. 저자는 이러한 콘텐츠 비즈니스에 관해 정의를 명확히 하고 그 방법과 발전방안을 내다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 인상적인 구절
너무 많습니다. 전 이 책으로 국민대, 홍대, 숙대 대학원에서 3학기 동안 강의할 정도로 책에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을 거의 외우다싶이 했으니 인상적인 구절을 꼭 찝기가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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