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이름 : 도박사 (총 2권)
* 출판사 : 대산출판사
* 저자 : 김진명
* 독서기간 : 2004년 12월 23일
* 초판 연월일 : 2004년 12월 21일
* 감상
김진명이라는 작가와 도박사라는 주제는 영 연결이 쉽지 않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이후에 발표된 작품들에서 보이듯 김진명 작가를 현실적이면서 정치와 외교를 오가는 초대형작가로 최소한 나는 이해하고 있다. 이러한 낯설음을 피하고 싶어서인지 이 책의 뒤편에 김진명 작가와 인터뷰한 내용이 실려 있다. 왜 이런 주제를 택하였는지, 그렇다면 향후에도 그간의 기조를 뒤집는 이와 같은 작품을 펴 낼 것인지 등에 대한 인터뷰 글이 의외스러울만큼 장황하게 실려있음은 김진명 작가의 기존 작품과 이 작품과의 차이가 얼마만큼 나는 지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배경을 뒤로 하고 이제 책을 집어드는 순간 예전 작품과 달리 훨씬 더 빠른 템포와 주인공들의 대화체 서술 등 술술 읽혀나가는 소설에 푹 빠지게 된다. 사실 기존의 도박을 다루었던 많은 영화나 소설에 비하면 극적인 반전은 단 한 번에 그치는 아쉬움이 있으나 도박과 관련하여 작가는 세세한 재미를 주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도박의 위험성을 알리고 인간성의 회복을 주장하는 것이 목적인 바, 그와 같은 잔 재미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오히려 굵직한 펜으로 서술하듯 펼쳐가는 소설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최적의 독서대안이다. 마치 그렇게 읽어주기를 워하는 듯 큼지막한 글자폰트와 줄 간격 등 기존의 소설과는 확실하게 구별되는 시도이기는 하다. 2권의 소설을 한 권으로 묶어도 될 것이라는 추측도 하지만, 만약 그랬다면 이 소설의 굶직함과 빠른 템포를 놓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도박사를 통해서 저자가 주장하고 싶은 도박의 위험성이나 인간성 회복 등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이 되고 느껴지는 바이지만, 한 편으로는 지나치게 저자의 의도가 강조됨이 책의 재미를 조금은 떨어뜨리는 감이 없지 않다. 다만 기존의 작품과는 달리 차별적인 작품을 써 내려간 저자의 의도를 이해한다면 충분히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지금까지와 다른 김진명 저자의 소설이라는 점 하나만으로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있다. 2권의 두꺼운 소설이 마치 한 권의 짧은 소설을 읽어 내려가는 듯한 재미와 긴박감이 두드러진다.
* 저자소개
부산 출생. 첫 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이후 발표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현실과 픽션을 넘나들며 시대의 첨예한 미스터리들을 통쾌하게 해결해주고, 일본ㆍ중국의 한반도 역사 왜곡을 치밀하게 지적하는 그의 작품에 일관되게 흐르는 것은 대한민국에 대한 사랑이다. 그의 소설들이 왜 하나같이 독자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를 받는지, 그의 작품을 읽어본 이들은 알고 있다. 뚜렷한 문제의식을 지닌 작가, 김진명.
그의 작품으로는 우리나라 최고의 베스트셀러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비롯해, 철저한 고증으로 대한민국 국호 韓의 유래를 밝힌 <천년의 금서>, 일본의 한반도 침략이 어떤 역사논리로 이루어졌는가를 명확히 규명한 국보급 대작 <몽유도원>, 충격적인 명성황후 시해의 실체를 그린 <황태자비 납치사건>, 한국 현대사의 최대 미스터리 <1026>, 한국인을 지켜주는 보이지 않는 힘을 그린 밀리언셀러 <하늘이여 땅이여>, 인류를 구원할 마지막 지혜를 다룬 <최후의 경전>, 돈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그려낸 <카지노> 등이 있다. 2011년 현재 대하소설 <고구려>를 집필 중인 그는 미천왕편(전3권)을 발표한 바 있다.
* 책소개
김진명의 신작 장편소설. 에베레스트에서 실종된 남동생을 찾기 위해 네팔에 온 무교는 그곳 카지노의 대부에게 빚을 지고 협박당하는 처지가 된다. 같은 호텔에 투숙한 서후는 '바카라'라는 도박으로 무교의 빚을 갚아주고 사라져 버리는데...
우 학장은 학생들에게 도박을 가르치면서 테스트를 통해 혜기와 한혁을 뽑아내고, 유 회장은 강원랜드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혜기와 한혁을 스카우트, 계획적인 도박판에 빠져 자살한 동생의 복수를 계획한다.
라스베이거스에 운명적으로 조우한 한혁과 서후. 카지노의 벳 테이블 앞에서 서후는 한혁에게 어떤 조건을 내걸 것인가? 단 한 번도 져본 적이 없는 한혁과 지는 게임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서후, 최후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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