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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직장인을 위한 멘토링 (49)
이영곤의 작은 공간 큰 세상
"멘토가 누구인가?"라고 물었더니 "멘토가 무엇인가?"하고 역으로 질문을 하는 후배들이 많았으나 최근 멘토와 관련된 몇 권의 도서가 발간되면서 조금씩 멘토와 멘토링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가는 것 같다. 멘토(Mentor)라는 말의 기원은 그리스 신화에서 비롯된다. 고대 그리스의 이타이카 왕국의 왕인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을 떠나며, 자신의 아들인 텔레마코스를 보살펴 달라고 한 친구에게 맡겼는데, 그 친구의 이름이 바로 멘토였다. 그는 오딧세이가 전쟁에서 돌아오기까지 텔레마코스의 친구, 선생님, 상담자, 때로는 아버지가 되어 그를 잘 돌보아 주었다. 그 후로 멘토라는 그의 이름은 지혜와 신뢰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 주는 지도자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의미의 멘토링은 기업에서도 활발히 ..
나비효과가 무엇인데 우리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인가? 나비효과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해 보도록 하자. 나비효과는 중국 베이징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다음 달 미국 뉴욕에서 폭풍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과학이론이다.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E. Lorentz)가 1961년 기상관측을 하다가 생각해낸 이 원리는 훗날 카오스 이론으로 발전해 여러 학문 연구에 쓰이고 있다. 이 가상의 현상은 기존의 물리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른바 '초기 조건에의 민감한 의존성', 곧 작은 변화가 결과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경우를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오늘날 세계화 시대에서 나비효과는 더욱 강한 힘을 갖는다. 디지털과 매스컴 혁명으로 정보의 흐름이 매우 빨라지면서 지구촌 한 구석의 미세한 변화가 ..
어느 조용한 날 필자는 팀원들을 모두 소집하여 이력서를 갱신할 것을 요구한다. 필자와 오랜 기간 함께 일해 본 팀원들은 의례 있어 왔던 일인 듯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자리로 돌아가지만, 필자와 함께 근무한 경험이 짧은 팀원들은 "아, 올 것이 왔구나!"라는 반응을 보이며 불안해 하며 동료들과 수근거린다. 이력서를 갱신하는 것은 조만간 전직하기 위해서는 아니다. 어쩌면 수 년 동안 갱신한 이력서가 효력을 발휘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6개월에 한 번씩 갱신된 이력서는 결정적인 순간에 승패를 좌우하는 전가의 보도로 그 역할을 수행한다. 이력서는 필요한 그 때에 작성하여서는 제대로 된 이력서로 태어나기 힘들다. 이력서는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하며 적어도 6개월에 한 번은 갱신되어야 한다. 6개월..
전직을 희망하는 경우 또는 개인적인 사유로 재직중인 회사를 떠나야 하는 경우 서치펌(Search Firm)을 찾아 가거나 헤드헌터(Head Hunter)에게 이력서를 보내는 동료나 후배사원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마치 서치펌이나 헤드헌터를 찾아가 이력서를 제출하면 곧 좋은 소식을 가져다 줄 것같은 희망을 안고 서치펌을 찾아가는 직장인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설 때가 많다. 헤드헌터는 여러분의 취업 고민을 들어주는 인생상담자가 결코 아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간다면 서치펌의 "업의 개념"을 더 살펴보자. 기업의 최고경영자·임원·기술자 등 고급·전문인력을 이들을 필요로 하는 업체에 소개해 주는 것으로 이런 일을 하는 회사를 '서치펌(search firm)'이라 하고, 이런 일에 종사하는 민간 소개업..
필자가 벤처에서 막 일을 시작하면서 벤처라는 단어의 달콤쌉싸름한 맛을 배우기 시작하던 그야말로 능력은 있으나 세상 무서운 줄 모르던 햇병아리 시절이 있었다.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만나는 대부분의 사람이 지금 벤처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기업들의 사장님, 회장님, 그리고 IT관련 기자들, 외국의 방문객들... 도저히 필자의 능력으로 마무리가 안될 것으로 보이는 그러한 환경에서 업무를 시작한 바 있다. 새로운 프로젝트와 비즈니스 모델을 기획하고 저녁자리에서 앞으로의 일을 논하다보면 그 다음날 신문에 새로운 뉴스거리로 올라오는 하루 하루가 전쟁터이자 무섭게 변하는 세상이 벤처 전성시대의 초기 모습이었다. 필자가 그런 거물들을 어떻게 만나서 일을 진행하란 말이냐고 항변하던 그 때 업계의 거두께서 필자에게 해 주..
IT나 마케팅 관련 강의를 하고 나면 자주 받는 질문 중의 하나가 어떻게 하면 창의력을 높이고 항상 신선한 아이디어를 찾아 내는 지에 대한 궁금중이다. IT업계의 말을 그대로 옮겨 오자면, "내공을 증진시키는 비법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다. 필자의 대답은 주저없이 만화책을 즐겨 보라는 답변인데, 대부분의 수강생이 그건 무슨 말인가 되묻는게 순서이다. 필자는 만화책을 즐겨 읽어야 하는 이유를 하나씩 설명하기 시작하는데 대부분 공감하는 눈치이다. 사무실에서 갑자기 스트레스가 쌓이는 날은 조용히 자리를 비우고 한 시간 후에 나타나는 일이 있다. 이 날은 분명 필자가 가까운 만화가게를 찾아가서 독서(?)에 탐닉하고 있는 시간이다. 회사를 삼성역 근처로 옮긴 이후에는 만화가게가 없어서 이 버릇도 잠잠해지고 있기..
내가 일하고 있는 부서에 새로운 여성 신입이 입사하였는데 나보다 직급이나 연봉이 높다면 과이 기분좋은 일은 아니다. 더구나 나보다 학번이 낮거나 나이가 어리다면 더욱 자존심이 상하고 흘겨 보기 쉽상이다. 이런 현상은 대한민국의 특이성에 기인하는 지도 모르겠다. 남자들이 군대에서 일정 기간 수련(?)을 하는 동안 여성 동료들은 그 기간을 대학원에 재학하거나 회사에 먼저 입사하여 경력을 쌓아가기 마련이다. 동일한 학번이라면 분명 많게는 3년 적게는 6개월 이상의 경력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 나보다 학번이 늦거나 나이가 어려지만 3년의 차이를 충분히 극복할 여유가 여성멤버에게는 주어진다. 대한민국의 기업정서가 군대 경력을 인정해 주지 않는 바 이와 같은 억울함을 달리 호소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기업의 인사..
어느날 직장 내 새로운 팀장이나 이사급 임원이 낙하산으로 영입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낙하산 인사 영입을 반기는 조직은 어느 회사에서나 찾아보기 힘들다. 마찬가지로 팀내에서 새롭게 팀장의 자리를 차지한 동료나 선배를 부러워하면서 한 편 왜 나는 아직 팀장이나 이사가 아닌 차부장의 자리에 만족해야 하는가 하는 싸늘한 술자리를 마련한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팀장이나 임원이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팀장이나 임원이 될 준비는 충분하였는가? 필자의 경우 이사의 자리에서 근무해 본 회사가 이번이 네번째이다. 그 중에서 두 번은 부장에서 팀장으로 그리고 이사로 승진한 경우이고 나머지 두 번은 입사 당시의 직급이 이사로 시작한 경우이다. 필자의 경우 35세의 나이에 이사라는 직위에 올라 섰으니 어찌보면 굉장하리만큼 빠른..
직장인에게 이직만큼 많은 스트레스를 주는 이벤트도 없다. 이직을 고민하는 직장인들은 이직을 해야 할 때와 이직을 하지 말아야 할 때를 분명히 구분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기준이 설정되어 있어야 한다. 기준이 설정되어 있지 않은 직장인들은 이직을 고민해야 하는 매 상황마다 같은 고민을 오랜 기간동안 되풀이하게 된다. 적절한 기준이 준비되어 있다면 그 고민은 이틀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기준에 비추어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자. 어떤 경우는 이직을 하고 싶어도 혹은 상사의 무언의 퇴사압력이 있어도 아무리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내게 주어져도 책상 한 귀퉁이를 잡고 그 회사에 버티고 있어야 할 때가 있다. 반대로 아무리 좋은 연봉과 조건을 제시하더라도 내 기준에 어긋난다면 뿌리치고 나와야 하는 상황도 있다.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