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 : 원앤원북스
* 저자 : 허민구
* 독서기간 : 2005년 3월 1~13일
* 초판 연월일 : 2004년 11월 20일
* 저자소개 :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국제경영학 전공으로 석사학위, 경영전략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중견 경영 컨설팅 기업인 인터젠컨설팅그룹 이사로 있으며, 산업정책연구원 연구원, IT 벤처인 블루버드소프트 전략기획팀장,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을 지낸 바 있다. 지은 책으로 <21세기 무역 패러다임, 전자무역>이 있다.
* 줄거리:
부자 아빠와 가난한 아빠의 투자 전략은 다르다. 부자 아빠의 전략은 돈이 돈을 벌어준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가난한 아빠에게는 무용지물이다. 가난한 아빠는 부자 아빠를 따라 하기 이전에 종자돈을 마련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기업 경영의 세계에서도 같은 논리가 적용된다. 요컨대 가난한 기업은 부자 기업과는 다른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하루가 다르게 도입되는 다양한 전략기법과 경영기법들은 모두 일류기업이 개발한, 부자기업의 전략일 뿐 가난한 기업의 전략은 아니다. 부자 기업의 전략과 기법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축적된 지식과 경험, 자원, 경영능력 등이 필요한데도 가난한 기업의 많은 경영자들은 이러한 현실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
이 책은 부자 기업과 가난한 기업의 차이를 밝히고 나아가 가난한 기업에서 부자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부자 기업과 가난한 기업의 개념과 상대적 특성을 살펴보고, 가난한 기업에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잘못된 믿음, 가난한 기업이 가난을 극복하고 부자 기업이 되기 위한 경영전략을 제시하며, 가난한 기업을 부자 기업으로 이끌 수 있는 경영자와 종업원의 특징에 대해 설명한다.
* 감상
오랜 시간을 두고 밑줄을 쳐 가면서 꼼꼼히 읽어내려간 도서이다. 저자는 나처럼 컨설팅 현장에서 경영컨설팅을 진행하는 경영전략 전공의 현직 컨설턴트이다. 평소와는 달리 10여일동안 밑줄까지 쳐 가면서 읽어간 배경에는 나름대로의 고민을 이 책이 해결해 주지 않을까 하는데 있다. 저자의 고백에서도 언급이 되듯 경영컨설팅의 대상은 컨설팅Fee를 지불할 수 있는 능력있는 부자기업을 주 대상으로 한다. 결국 컨설팅을 받을 능력이 되는 부자기업이 부익부빈익빈처럼 더 나은 전략경영을 실천할 수 있다는데 있다. 간혹 가난한 기업으로부터 당장 도움이 되는 부자기업이 될 수 있는 해법이 있느냐를 질문을 받을 때 이상적인 대안과 현실적인 제약조건때문에 난감한 적이 많다. 따라서 부자기업을 위한 해법보다 가난한 기업을 위한 해법에 관심이 모아진 나로서는 이 책이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주는 좋은 단초가 된다.
이 책의 2장은 "가난한 기업의 발목을 잡는 13가지 그릇된 믿음"에 대한 주장이 이어진다. 신념의 중요성, 기술혁신, 카리스마적 리더쉽이나 시스템의 중요성 등 부자기업이라면 당연하고 마땅한 명제들에 대하여 가난한 기업이 현실적인 제약조건때문에 받아들이기 힘들거나 오히려 부작용이 되는 사례들을 정리하고 있다. 부자기업에게 연일 외치던 명제를 가난한 기업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나라는 기존의 고민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제공해 주었다.
3장의 "가난에서 벗어나는 경영전략"과 4장, 5장의 경영자와 직원에 대한 코멘트는 2장보다는 훨씬 직설적이고 통쾌한 면이 있다. 3장에서 설명되는 "가난에서 벗어나는 경영전략"은 단지 5개의 키워드로만 구성되어 있어 어쩌면 "이게 다인가?"라는 의구심이나 불만을 제기할 수 도 있겠다. 하지만 가난에서 벗어나는 경영전략이 특별한 무엇인가 있다고 생각하는 독자라면 오히려 그와 같은 문제제기가 더욱 큰 문제임을 4장과 5장을 이어가면서 느끼게 된다.
부자기업을 컨설팅하면서 제시하는 전략방향과 가난한 기업을 컨설팅하면서 제시하는 전략 및 실행방안이 다르지만, 가난할 수 밖에 없는 경영자와 직원의 마인드를 통쾌하고 강렬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논조가 어렵고 지겹다고 생각하는 독자라면 4장과 5장만을 따로 떼어 읽어도 좋을만큼 재미와 강렬함을 제시하고 있다. 어쩌면 최적의 경영전략을 제시하더라도 마인드 문제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딴지를 거는 일부 경영자 및 직원에게 현직 컨설턴트인 저자가 따끔한 충고를 하는 별도의 챕터인지도 모르겠다.
"부자기업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는 저자의 맺는 글로 이 저서는 마무리가 되는데 경영전략에 관심있는 독자나 현직 컨설턴트라면 한 번쯤 되새겨 보아도 좋을 저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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